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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진영 내전 개시 선언, 미얀마는 지금…
입력 2021.09.11 (22:17) 수정 2021.09.11 (22:38)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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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민주진영을 대표하는 국민통합정부(NUG)가 쿠데타 군부와 국민저항 전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쿠데타 발생 7개월만에 사실상 내전 개시를 선언했는데요.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김원장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김원장 특파원이 지금 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태국 북부 매솟과 미얀마 국경도시 미야와디 그 중간지점입니다.

이 다리만 건너면 미얀마입니다.

[앵커]

지난 7일 국민통합정부가 쿠데타 군부를 상대로 사실상 전쟁을 선포한거죠?

[기자]

네, 모든 시민군에게 즉각적인 공격을 지시했고 소수민족 반군도 함께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모든 공무원은 직무를 떠날 것과 시민들은 생필품을 구입해 안전하게 집에 머물 것도 당부했습니다.

[두와 라시 라/임시정부 대통령 권한대행 : "테러 조직에 속고 있는 군인들과 국경수비대(BGF)는 즉시 국민의 부대에 합류해야 한다."]

여전히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정부군이 대도시를 떠나 국경지역으로 이동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어제는 사가잉주의 한 마을이 정부군의 보복공격으로 완전히 불타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사망한 청년들의 시신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주엔 유엔이 새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를 추인하죠?

[기자]

네, 14일 유엔총회에서 군부가 지명한 유엔대사와 민주진영이 지지하는 현 유엔 대사 두명 중 한명을 추인해야 합니다.

민주진영은 지금 공세를 강화해 유엔총회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미얀마에서 지금 매우 강력하게 군부에 저항하는 세력 중 하나가 바로 군인들과 언론인들 입니다.

그 중 두 사람을 KBS가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한국의 한 인권단체가 미얀마 현역 육군 대위가 KBS와 인터뷰를 원한다는 사실을 전해왔습니다.

방콕에서 차로 7시간. 미얀마 국경 근처 한 작은 도시에서 국경을 넘어온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소를 옮겨가며 주위를 경계했지만, 그는 취재진의 신분을 확인하고 단호하게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칸트 코/미얀마 육군 대위 : "쿠데타 첫날, 이것은 옳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5월 16일 CDM (시민불복종운동)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시민군 합류를 위해 자신의 부대를 떠났으며 국민통합정부의 내전 개시 명령에 수천여 명의 군인들이 추가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2,3천명의 군인들이 시민군에 합류했습니다. 더 많은 군인들이 시민군에 합류하길 원하지만 가족들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못하는 겁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2년째 군에 복무해온 그는 시민을 향해 총을 쏘는 군대는 생명이 끝났다고 했습니다.

["군사정부 누구도 발포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군은 시민들에게 발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공개적으로 국민통합정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정도로 군사 정부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있습니다.

계엄령 상황에서 미얀마 군부는 시위에 참가하는 군인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리고 있습니다.

["시민군에 합류한 많은 군인들이 체포됐고, 체포되지 않은 군인중 몇 명은 사살됐습니다."]

["(이 인터뷰로) 제가 위험해 지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 뉴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CDM과 옳은 길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98년 위성방송을 시작한 미얀마 미치마TV.

군부에 의해 언론사 허가가 취소됐지만, 수많은 기자와 엔지니어들이 국경지대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어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발전기를 틀어 전원을 공급하고, 급하게 빼내온 장비들로 임시 송출 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천막 보도국에서 기사를 쓰고, 천막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방송도 진행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미얀마 국민과 함께한다! 우리는 군부에 억류된 미치마 동료들의 희생을 잊지않는다."]

미치마TV의 소 민트 편집국장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습니다.

[소 민트/편집국장 : "(위험하지는 않는가?) 우리는 소수민족 지역이나 일부는 주변 국가로 넘어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살아 남았습니다."]

군부의 허가 취소 이후에도 기자 80여 명등 모두 120여명의 직원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에 방송 계획을 세웠다.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져 (탈출 하기로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미치마의 설립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5명이 군부에 체포됐습니다."]

천막에서 잠을 자고 직접 식사를 해결합니다.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멈추지않고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도 대부분 미얀마 국민들이지만, 제보를 통해 뉴스를 만들어 주는 것도 미얀마 국민들입니다.

["우리는 또한 증거를 보내주는 시민이 있습니다. 뉴스나 정보뿐 아니라 영상과 사진도 보내줍니다."]

비록 숨어서 방송을 만들고 있지만, 군부 통치가 끝나는 날까지 저널리즘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기자들이 언젠가 양곤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믿는가?) 만약 군사정부가 내일 무너진다면 우리는 내일 양곤에서 다시 만날 것입니다.우리는 즉시 양곤에 본사를 다시 세울 겁니다."]

미얀마에는 미치마TV를 비롯해 지금도 10여개의 크고 작은 언론사들이 군사정권의 폐간 조치에도 불구하고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보도는 다시 외신기자들에게 이어져 전세계에 미얀마의 진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태국 국경 매솟에서 김원장입니다.
  • 미얀마 민주진영 내전 개시 선언, 미얀마는 지금…
    • 입력 2021-09-11 22:17:30
    • 수정2021-09-11 22:38:2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미얀마 민주진영을 대표하는 국민통합정부(NUG)가 쿠데타 군부와 국민저항 전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쿠데타 발생 7개월만에 사실상 내전 개시를 선언했는데요.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김원장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김원장 특파원이 지금 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태국 북부 매솟과 미얀마 국경도시 미야와디 그 중간지점입니다.

이 다리만 건너면 미얀마입니다.

[앵커]

지난 7일 국민통합정부가 쿠데타 군부를 상대로 사실상 전쟁을 선포한거죠?

[기자]

네, 모든 시민군에게 즉각적인 공격을 지시했고 소수민족 반군도 함께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모든 공무원은 직무를 떠날 것과 시민들은 생필품을 구입해 안전하게 집에 머물 것도 당부했습니다.

[두와 라시 라/임시정부 대통령 권한대행 : "테러 조직에 속고 있는 군인들과 국경수비대(BGF)는 즉시 국민의 부대에 합류해야 한다."]

여전히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정부군이 대도시를 떠나 국경지역으로 이동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어제는 사가잉주의 한 마을이 정부군의 보복공격으로 완전히 불타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사망한 청년들의 시신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주엔 유엔이 새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를 추인하죠?

[기자]

네, 14일 유엔총회에서 군부가 지명한 유엔대사와 민주진영이 지지하는 현 유엔 대사 두명 중 한명을 추인해야 합니다.

민주진영은 지금 공세를 강화해 유엔총회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미얀마에서 지금 매우 강력하게 군부에 저항하는 세력 중 하나가 바로 군인들과 언론인들 입니다.

그 중 두 사람을 KBS가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한국의 한 인권단체가 미얀마 현역 육군 대위가 KBS와 인터뷰를 원한다는 사실을 전해왔습니다.

방콕에서 차로 7시간. 미얀마 국경 근처 한 작은 도시에서 국경을 넘어온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소를 옮겨가며 주위를 경계했지만, 그는 취재진의 신분을 확인하고 단호하게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칸트 코/미얀마 육군 대위 : "쿠데타 첫날, 이것은 옳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5월 16일 CDM (시민불복종운동)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시민군 합류를 위해 자신의 부대를 떠났으며 국민통합정부의 내전 개시 명령에 수천여 명의 군인들이 추가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2,3천명의 군인들이 시민군에 합류했습니다. 더 많은 군인들이 시민군에 합류하길 원하지만 가족들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못하는 겁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2년째 군에 복무해온 그는 시민을 향해 총을 쏘는 군대는 생명이 끝났다고 했습니다.

["군사정부 누구도 발포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군은 시민들에게 발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공개적으로 국민통합정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정도로 군사 정부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있습니다.

계엄령 상황에서 미얀마 군부는 시위에 참가하는 군인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리고 있습니다.

["시민군에 합류한 많은 군인들이 체포됐고, 체포되지 않은 군인중 몇 명은 사살됐습니다."]

["(이 인터뷰로) 제가 위험해 지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 뉴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CDM과 옳은 길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98년 위성방송을 시작한 미얀마 미치마TV.

군부에 의해 언론사 허가가 취소됐지만, 수많은 기자와 엔지니어들이 국경지대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어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발전기를 틀어 전원을 공급하고, 급하게 빼내온 장비들로 임시 송출 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천막 보도국에서 기사를 쓰고, 천막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방송도 진행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미얀마 국민과 함께한다! 우리는 군부에 억류된 미치마 동료들의 희생을 잊지않는다."]

미치마TV의 소 민트 편집국장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습니다.

[소 민트/편집국장 : "(위험하지는 않는가?) 우리는 소수민족 지역이나 일부는 주변 국가로 넘어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살아 남았습니다."]

군부의 허가 취소 이후에도 기자 80여 명등 모두 120여명의 직원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에 방송 계획을 세웠다.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져 (탈출 하기로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미치마의 설립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5명이 군부에 체포됐습니다."]

천막에서 잠을 자고 직접 식사를 해결합니다.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멈추지않고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도 대부분 미얀마 국민들이지만, 제보를 통해 뉴스를 만들어 주는 것도 미얀마 국민들입니다.

["우리는 또한 증거를 보내주는 시민이 있습니다. 뉴스나 정보뿐 아니라 영상과 사진도 보내줍니다."]

비록 숨어서 방송을 만들고 있지만, 군부 통치가 끝나는 날까지 저널리즘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기자들이 언젠가 양곤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믿는가?) 만약 군사정부가 내일 무너진다면 우리는 내일 양곤에서 다시 만날 것입니다.우리는 즉시 양곤에 본사를 다시 세울 겁니다."]

미얀마에는 미치마TV를 비롯해 지금도 10여개의 크고 작은 언론사들이 군사정권의 폐간 조치에도 불구하고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보도는 다시 외신기자들에게 이어져 전세계에 미얀마의 진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태국 국경 매솟에서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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