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4조·철도 1조…올해 15개 공기업 6.7조 적자 전망

입력 2021.09.12 (10:27) 수정 2021.09.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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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과 6개 발전 자회사가 올해 4조 원 정도 적자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철도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도 모두 2조 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공기업·준정부기관 15곳은 올해 총 6조6천787억 원 상당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전력과 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자회사, 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석유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산업단지공단 등입니다.

자산이 2조 원 이상이거나 자본잠식 또는 손실보전 규정이 있는 40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중 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26개 기관 중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내는 셈입니다.

이들 15개사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 3조3천993억 원의 2배 수준인데, 손실액 대부분은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조9천515억 원의 흑자를 냈던 한전은 올해 3조2천677억 원의 순손실을 낼 전망이고, 한수원과 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 등 6개 한전 자회사는 지난해 합계 3천329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7천575억 원 상당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대규모 적자의 원인은 전력 생산의 원료인 원유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올해 급등한 탓입니다. 온실가스 감축 등 투자비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한전은 연료비를 전기 가격에 연동시키기로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가격 인상에 쉽게 나서지 못했습니다. 한전은 재무전망에 연료비 조정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철도공사는 올해 1조1천779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조3천427억 원 적자와 비교하면 규모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1조 원 이상의 적자가 나는 것입니다.

철도공사는 올해 철도 수요가 코로나 사태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74%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0% 회복 시점은 2023년이나 돼야 가능하다고 예상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적자는 지난해 4천229억 원에서 올해 8천32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천공항은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항공산업 지원 역할도 하고 있어 적자 규모가 줄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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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4조·철도 1조…올해 15개 공기업 6.7조 적자 전망
    • 입력 2021-09-12 10:27:14
    • 수정2021-09-12 10:42:51
    경제
한국전력과 6개 발전 자회사가 올해 4조 원 정도 적자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철도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도 모두 2조 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공기업·준정부기관 15곳은 올해 총 6조6천787억 원 상당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전력과 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자회사, 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석유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산업단지공단 등입니다.

자산이 2조 원 이상이거나 자본잠식 또는 손실보전 규정이 있는 40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중 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26개 기관 중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내는 셈입니다.

이들 15개사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 3조3천993억 원의 2배 수준인데, 손실액 대부분은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조9천515억 원의 흑자를 냈던 한전은 올해 3조2천677억 원의 순손실을 낼 전망이고, 한수원과 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 등 6개 한전 자회사는 지난해 합계 3천329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7천575억 원 상당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대규모 적자의 원인은 전력 생산의 원료인 원유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올해 급등한 탓입니다. 온실가스 감축 등 투자비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한전은 연료비를 전기 가격에 연동시키기로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가격 인상에 쉽게 나서지 못했습니다. 한전은 재무전망에 연료비 조정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철도공사는 올해 1조1천779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조3천427억 원 적자와 비교하면 규모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1조 원 이상의 적자가 나는 것입니다.

철도공사는 올해 철도 수요가 코로나 사태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74%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0% 회복 시점은 2023년이나 돼야 가능하다고 예상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적자는 지난해 4천229억 원에서 올해 8천32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천공항은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항공산업 지원 역할도 하고 있어 적자 규모가 줄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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