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메신저 공격은 구태 정치…엉터리 삼류 정치소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정원장 배후설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엉터리 삼류 정치 소설”이라면서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국기문란 공작 사건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 공세에 혈안이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 해선 “국민의힘이 조사 기관의 사건 규명을 촉구하고 김웅 의원 본인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다짐해 왔다”면서 “공수처 압수수색을 문제 삼는 것 또한 자가당착이자 모순”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도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통과시킨 것을 통렬하게 반성한다”면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기사를 들고서 “만시지탄이지만 윤우진과 축산업자 최모 씨, 윤석열과의 관계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정원장을 끌어들인 물타기는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라며 “고발 사주가 지난해 4월 3일이고 박지원 국정원장 취임이 지난해 7월인데, 박지원 원장이 미래에서 오는 터미네이터도 아니고 고발 사주 사건을 공작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것이 핵심이다”며 “박지원 원장이 왜 갑자기 식사 자리에서 튀어나와서 공작을 하느냐, 뻔한 꼼수를 중단하고 공수처 수사에 협조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 무력화로 방해하는 건 명백한 불법 행위”라면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휘한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를 연상하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