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징계 수위는? 장성호 해설위원 “유니폼 투척만은 말았어야…”

입력 2021.09.13 (15:00) 수정 2021.09.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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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퇴장을 당한 몽고메리가 심판에게 로진백을 투척하고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KBO, 내일 사상 초유의 로진백 투척 몽고메리 상벌위 개최 ‘징계 수위 관심’

“선수가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진 사례는 처음이라 예상하기 힘드네요.”

KBO가 내일(14일) 마이크 몽고메리(삼성)의 비신사적 행동에 대해 비공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징계 수위를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아직 모르겠어요. 로진백을 던져 심판을 맞힌 사례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 벌어진 일이라 상벌위원들 고민 좀 될 듯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습니다. 하지만 구심이 12초 규정과 관련해 주의를 주자 언쟁 끝에 퇴장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후 허삼영 삼성 감독과 최태원 수석코치가 구심에게 다가가 퇴장 사유를 물었고, 이 과정에서 몽고메리가 구심에게 로진백을 던졌습니다. 화가 풀리지 않은 몽고메리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에도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서도 ‘몽고메리 사태’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몽고메리가 중징계를 받을 경우 소속팀 삼성도 전력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KBS 장성호 해설위원 “팬들 앞에서 유니폼 벗어 던진 부분도 아쉽다.”

KBO 벌칙 규정에 따르면 심한 욕설을 하거나 폭언을 해 퇴장당했을 때 제재금 100만 원 이하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을 경우에는 제재금 300만 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의 징계까지 내릴 수 있습니다.

우선 쟁점이 되는 것은 로진백을 던져 구심을 맞힌 행동이 폭행에 해당되는 지의 여부입니다.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한 행동이었는지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익명을 요청한 A팀 관계자는 “원칙대로라면 30경기 정지에 가까운 중징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한 반면, B팀 관계자는 “30경기 가까이 때려버리면(징계 내리면) 사실상 남은 정규리그에 거의 못 뛰는데 너무 세지 않겠습니까? 10경기 미만 또는 5경기 미만이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장성호 해설위원은 몽고메리가 유니폼을 던진 부분도 지적했습니다.

동료와 팬들 앞에서 소속팀인 삼성 유니폼을 투척한 것은 라이온즈 팬에게 먼저 사죄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위원은 “12초 룰을 지적받을 때 몽고메리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어요.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한 부분도 쌓였던 것 같은데 이날 제구력도 좋지 않았고요. 욕설뿐 아니라 김성철 주심을 로진으로 맞힌 부분은 명백한 잘못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곧이어 장 위원은 “유니폼을 던졌다는 부분은 대단히 몰상식한 행동인데 삼성 라이온즈 팬에게 사죄를 구하는 게 먼저 해야 할 행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선수들이 혼잣말을 하거나, 허공에 하는 말을 심판들이 욕설로 인식해 곧바로 퇴장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내일 상벌위 결과가 여러모로 주목받게 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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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3 15:00:06
    • 수정2021-09-13 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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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퇴장을 당한 몽고메리가 심판에게 로진백을 투척하고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 지난 10일 퇴장을 당한 몽고메리가 심판에게 로진백을 투척하고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KBO, 내일 사상 초유의 로진백 투척 몽고메리 상벌위 개최 ‘징계 수위 관심’

“선수가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진 사례는 처음이라 예상하기 힘드네요.”

KBO가 내일(14일) 마이크 몽고메리(삼성)의 비신사적 행동에 대해 비공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징계 수위를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아직 모르겠어요. 로진백을 던져 심판을 맞힌 사례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 벌어진 일이라 상벌위원들 고민 좀 될 듯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습니다. 하지만 구심이 12초 규정과 관련해 주의를 주자 언쟁 끝에 퇴장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후 허삼영 삼성 감독과 최태원 수석코치가 구심에게 다가가 퇴장 사유를 물었고, 이 과정에서 몽고메리가 구심에게 로진백을 던졌습니다. 화가 풀리지 않은 몽고메리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에도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서도 ‘몽고메리 사태’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몽고메리가 중징계를 받을 경우 소속팀 삼성도 전력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KBS 장성호 해설위원 “팬들 앞에서 유니폼 벗어 던진 부분도 아쉽다.”

KBO 벌칙 규정에 따르면 심한 욕설을 하거나 폭언을 해 퇴장당했을 때 제재금 100만 원 이하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을 경우에는 제재금 300만 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의 징계까지 내릴 수 있습니다.

우선 쟁점이 되는 것은 로진백을 던져 구심을 맞힌 행동이 폭행에 해당되는 지의 여부입니다.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한 행동이었는지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익명을 요청한 A팀 관계자는 “원칙대로라면 30경기 정지에 가까운 중징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한 반면, B팀 관계자는 “30경기 가까이 때려버리면(징계 내리면) 사실상 남은 정규리그에 거의 못 뛰는데 너무 세지 않겠습니까? 10경기 미만 또는 5경기 미만이 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장성호 해설위원은 몽고메리가 유니폼을 던진 부분도 지적했습니다.

동료와 팬들 앞에서 소속팀인 삼성 유니폼을 투척한 것은 라이온즈 팬에게 먼저 사죄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위원은 “12초 룰을 지적받을 때 몽고메리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어요.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한 부분도 쌓였던 것 같은데 이날 제구력도 좋지 않았고요. 욕설뿐 아니라 김성철 주심을 로진으로 맞힌 부분은 명백한 잘못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곧이어 장 위원은 “유니폼을 던졌다는 부분은 대단히 몰상식한 행동인데 삼성 라이온즈 팬에게 사죄를 구하는 게 먼저 해야 할 행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선수들이 혼잣말을 하거나, 허공에 하는 말을 심판들이 욕설로 인식해 곧바로 퇴장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내일 상벌위 결과가 여러모로 주목받게 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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