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상하이서 정체…제주 수요일까지 최고 500mm 폭우

입력 2021.09.13 (21:32) 수정 2021.09.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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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호 태풍 '찬투'의 위성 영상입니다.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가, 지금은 세력이 좀 약해졌는데 그래도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39m, 강풍을 동반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까지 왔는데 진로가 좀 특이합니다.

앞으로 이틀 동안 이 부근에 머무르다가, 나중에 방향을 북동쪽으로 거의 직각으로 튼 뒤에 금요일쯤 한반도 남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우리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이 태풍이 중국 동해안에 머무르는 동안 중국뿐 아니라 제주에도 최고 500mm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태풍 영향권에 든 중국과 제주 현지를 차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랑 특파원! 이 시각 상하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상하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와이탄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동그란 모양의 건물이 동방명주인데요.

높이가 4백 미터가 넘습니다.

평소에는 밤에도 건물 꼭대기까지 다 보여야 하지만 현재는 비, 바람이 강해서 모습을 다 보기 힘든 상태입니다.

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오늘 저녁 상하이에 상륙했습니다.

문제는 태풍 찬투가 오늘부터 16일 새벽까지 무려 사흘 넘게 중국 상하이 부근에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중국 내륙에 강한 고기압이 태풍의 이동을 막고 있기 때문인데요.

고기압이 약해지는 16일 이후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사흘 이상 상하이 주변에 머문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현재 중국 기상국은 두 번째로 강력한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바람이 10등급 이상으로 거셀 때 내려지는 경보입니다.

이에 따라 상하이와 주변 저장성과 장쑤성 지역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저장성은 이미 61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많은 비가 예보된 상하이시의 경우 오늘 오후와 내일 하루 전체 초·중·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또 상하이의 양대 공항인 푸둥국제공항과 훙차오 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상하이를 오가는 열차가 부분 취소됐고 시내 지하철도 일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한찬의

호우특보 속 내일 시간당 최대 50㎜…이 시각 제주

[앵커]

이번에는 제주로 갑니다.

민소영 기자, 이미 비가 시작됐죠?

[리포트]

네, 북상하는 제14호 태풍 '찬투' 간접 영향으로 제주는 온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졌다가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바람도 낮보다는 더 세진 상황입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13일) 저녁 산지와 남, 동부, 북부에 호우경보를 비롯해 제주 전 지역에 호우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14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mm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모레(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지역에 100~300mm, 많은 곳은 500mm입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태풍은 이번 주 금요일인 1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때 제주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또 한 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태풍 북상으로 먼바다부터 파고가 높아지면서 오늘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어선 천 900여 척도 인근 항구로 대피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도 강풍특보가 내려져, 오늘 저녁 출·도착 8편이 결항하는 등 항공편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항공편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제주도는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해 취약시설과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중국 상하이와 제주도 연결해서 태풍 '찬투' 의 영향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부수홍/영상편집: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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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찬투’ 상하이서 정체…제주 수요일까지 최고 500mm 폭우
    • 입력 2021-09-13 21:32:12
    • 수정2021-09-13 22: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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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호 태풍 '찬투'의 위성 영상입니다.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가, 지금은 세력이 좀 약해졌는데 그래도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39m, 강풍을 동반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까지 왔는데 진로가 좀 특이합니다.

앞으로 이틀 동안 이 부근에 머무르다가, 나중에 방향을 북동쪽으로 거의 직각으로 튼 뒤에 금요일쯤 한반도 남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우리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이 태풍이 중국 동해안에 머무르는 동안 중국뿐 아니라 제주에도 최고 500mm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태풍 영향권에 든 중국과 제주 현지를 차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랑 특파원! 이 시각 상하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상하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와이탄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동그란 모양의 건물이 동방명주인데요.

높이가 4백 미터가 넘습니다.

평소에는 밤에도 건물 꼭대기까지 다 보여야 하지만 현재는 비, 바람이 강해서 모습을 다 보기 힘든 상태입니다.

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오늘 저녁 상하이에 상륙했습니다.

문제는 태풍 찬투가 오늘부터 16일 새벽까지 무려 사흘 넘게 중국 상하이 부근에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중국 내륙에 강한 고기압이 태풍의 이동을 막고 있기 때문인데요.

고기압이 약해지는 16일 이후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사흘 이상 상하이 주변에 머문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현재 중국 기상국은 두 번째로 강력한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바람이 10등급 이상으로 거셀 때 내려지는 경보입니다.

이에 따라 상하이와 주변 저장성과 장쑤성 지역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저장성은 이미 61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많은 비가 예보된 상하이시의 경우 오늘 오후와 내일 하루 전체 초·중·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또 상하이의 양대 공항인 푸둥국제공항과 훙차오 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상하이를 오가는 열차가 부분 취소됐고 시내 지하철도 일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한찬의

호우특보 속 내일 시간당 최대 50㎜…이 시각 제주

[앵커]

이번에는 제주로 갑니다.

민소영 기자, 이미 비가 시작됐죠?

[리포트]

네, 북상하는 제14호 태풍 '찬투' 간접 영향으로 제주는 온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졌다가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바람도 낮보다는 더 세진 상황입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13일) 저녁 산지와 남, 동부, 북부에 호우경보를 비롯해 제주 전 지역에 호우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14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mm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모레(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지역에 100~300mm, 많은 곳은 500mm입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태풍은 이번 주 금요일인 1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때 제주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또 한 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태풍 북상으로 먼바다부터 파고가 높아지면서 오늘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어선 천 900여 척도 인근 항구로 대피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도 강풍특보가 내려져, 오늘 저녁 출·도착 8편이 결항하는 등 항공편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항공편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제주도는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해 취약시설과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중국 상하이와 제주도 연결해서 태풍 '찬투' 의 영향 알아봤습니다.

촬영기자:부수홍/영상편집: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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