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김태현 사형 구형…“극단적 인명 경시 성향”

입력 2021.09.14 (07:32) 수정 2021.09.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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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반사회적이고 극단적인 인명 경시 성향이 있는 김태현을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태현 측은 결심 공판에서도 우발적인 살인을 주장했습니다.

연락을 거부하던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을 뿐, 그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겁니다.

유족 측은 "죄를 지었으면 진실을 말하라"며 항의하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태현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3명을 살해했고, 비난 가능성이 높은 다른 범죄도 함께 저질러 극형 말고는 다른 형을 고려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태현이 세 모녀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기의 감정적 욕구 충족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살상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인명 경시 성향이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김태현은 미리 준비한 종이를 꺼내 들고 최후 진술을 했습니다.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듯이 아프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김태현 측 변호인 : "그간 피고인이 본인의 어머니와 주고받은 편지라든가, 뭐 저에게 보낸 편지라든가, 재판부에 제출한 편지 내용들 보면 제가 느끼기에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 측은 사형 구형이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 : "피해자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그 계획성을 부인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피해자들은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고..."]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가 자신의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난 3월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1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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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사형 구형…“극단적 인명 경시 성향”
    • 입력 2021-09-14 07:32:52
    • 수정2021-09-14 07: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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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반사회적이고 극단적인 인명 경시 성향이 있는 김태현을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태현 측은 결심 공판에서도 우발적인 살인을 주장했습니다.

연락을 거부하던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을 뿐, 그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겁니다.

유족 측은 "죄를 지었으면 진실을 말하라"며 항의하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태현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3명을 살해했고, 비난 가능성이 높은 다른 범죄도 함께 저질러 극형 말고는 다른 형을 고려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태현이 세 모녀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기의 감정적 욕구 충족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살상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인명 경시 성향이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김태현은 미리 준비한 종이를 꺼내 들고 최후 진술을 했습니다.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듯이 아프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김태현 측 변호인 : "그간 피고인이 본인의 어머니와 주고받은 편지라든가, 뭐 저에게 보낸 편지라든가, 재판부에 제출한 편지 내용들 보면 제가 느끼기에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 측은 사형 구형이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 : "피해자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그 계획성을 부인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피해자들은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고..."]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가 자신의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난 3월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1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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