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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아파트]④ 토목공사비, 1·2단지 깎이고 3단지만 늘어난 이유는?
입력 2021.09.14 (10:34) 수정 2021.09.14 (13:34) 930뉴스(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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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제시 반값 아파트 소식,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에는 반값 아파트 사업의 공사 계약서와 재무제표 항목들을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최종 토목공사비를 확인하니, 반값 아파트 사업자가 진행한 3단지는 150억 원이 늘어난 반면, 나머지 다른 업체가 토목공사를 한 1, 2단지는 2백억 원이 줄어들었습니다.

왜 많아졌는지, KBS가 입수한 공사 조성 원가표 등을 분석해 보니, 3단지 토목공사비에는 진행하지도 않은 공사를 했다며 수십억 원을 부풀린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증 책임이 있는 거제시는 이런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심층기획팀,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시 반값 아파트 사업시행사는 1, 2, 3단지 전체 토목공사에 444억 원이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상사중재원에 밝힌 자료를 보면 민간 분양한 1, 2단지 272억 원과 반값 아파트 사업지인 3단지 172억 원을 합친 금액입니다.

KBS가 사업시행사의 공사 계약서와 재무제표 등을 확인해 보니, 1·2단지 토목공사를 진행한 현대산업개발이 하청업체에 계약한 토목비용은 54억 원, 반값 아파트인 3단지의 토목공사를 한 A 업체에 지급한 돈은 326억 원입니다.

1, 2단지가 220억 원가량 줄어든 반면, 3단지는 154억 원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이 A 업체는 사업시행사의 대표가 겸직하고 있던 특수관계법인입니다.

이 업체가 맡았던 토목공사비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KBS가 입수한 3단지 공사 조성 원가표입니다.

상수관과 오수관 등 각종 자재를 묻었다며 자재비와 공사비 등 12억 5천만 원을 합산해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땅을 기부채납을 받은 거제시는 사업자가 주장하는 이 공정 자체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거제시 건축과 '반값 아파트' 담당자/음성변조 : "사업자가 한 게 아니고 (우리) 시가 직접 한 사업이고, 우리 시가 별도 입찰을 통해서…. (3단지 땅 받을 때는 상수도, 오수관 등은 없었다는 거네요?) 당연하지요."]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반값 아파트 사업시행사는 전체 사업장의 토목공사가 마무리돼 가던 2017년 1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A 회사와 22억 원 규모의 공사를 추가로 맺습니다.

부산국토관리청 요청으로 사업지와 접한 국도 58호선과 맞닿은 언덕을 깎는 공사로, 애초 사업 계획에 없었던 공정입니다.

발생한 토사량은 모두 9만3천 ㎥, 25톤 덤프 6천여 대 분량으로 야산 하나를 드러내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당시와 현재 사진을 비교해보면 공사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거제시에 토사 반출 허가를 추가로 받은 사실도 없습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공사 요청은 물론 허가를 승인한 사실이 없다고 말합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관련 서류를 조사해 봤는데 이때 당시에 허가 나간 건이 없더라고요. (협의나 허가 아무것도 나간 게 없습니까) 네. 확인해 보니까 없더라고요."]

취재진은 사업시행사이자, 토목공사 업체인 대표에게 공식 입장을 물었지만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반값 아파트' 사업시행사·토목공사회사 대표/음성변조 : "(공사한 거는 맞아요?) 제가 지금 기술자가 아닌데 어떻게 알아요. (사장님 원가계산서 했다고 되어있던데.) 나오세요. 나와요. 나오시라고."]

거제시는 사업자가 공사비를 부풀린 정황과 관련해 시가 공사비 항목별로 검증할 책임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김신아·박부민
  • [반값아파트]④ 토목공사비, 1·2단지 깎이고 3단지만 늘어난 이유는?
    • 입력 2021-09-14 10:34:39
    • 수정2021-09-14 13:34:41
    930뉴스(창원)
[앵커]

거제시 반값 아파트 소식,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에는 반값 아파트 사업의 공사 계약서와 재무제표 항목들을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최종 토목공사비를 확인하니, 반값 아파트 사업자가 진행한 3단지는 150억 원이 늘어난 반면, 나머지 다른 업체가 토목공사를 한 1, 2단지는 2백억 원이 줄어들었습니다.

왜 많아졌는지, KBS가 입수한 공사 조성 원가표 등을 분석해 보니, 3단지 토목공사비에는 진행하지도 않은 공사를 했다며 수십억 원을 부풀린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증 책임이 있는 거제시는 이런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심층기획팀,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시 반값 아파트 사업시행사는 1, 2, 3단지 전체 토목공사에 444억 원이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상사중재원에 밝힌 자료를 보면 민간 분양한 1, 2단지 272억 원과 반값 아파트 사업지인 3단지 172억 원을 합친 금액입니다.

KBS가 사업시행사의 공사 계약서와 재무제표 등을 확인해 보니, 1·2단지 토목공사를 진행한 현대산업개발이 하청업체에 계약한 토목비용은 54억 원, 반값 아파트인 3단지의 토목공사를 한 A 업체에 지급한 돈은 326억 원입니다.

1, 2단지가 220억 원가량 줄어든 반면, 3단지는 154억 원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이 A 업체는 사업시행사의 대표가 겸직하고 있던 특수관계법인입니다.

이 업체가 맡았던 토목공사비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KBS가 입수한 3단지 공사 조성 원가표입니다.

상수관과 오수관 등 각종 자재를 묻었다며 자재비와 공사비 등 12억 5천만 원을 합산해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땅을 기부채납을 받은 거제시는 사업자가 주장하는 이 공정 자체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거제시 건축과 '반값 아파트' 담당자/음성변조 : "사업자가 한 게 아니고 (우리) 시가 직접 한 사업이고, 우리 시가 별도 입찰을 통해서…. (3단지 땅 받을 때는 상수도, 오수관 등은 없었다는 거네요?) 당연하지요."]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반값 아파트 사업시행사는 전체 사업장의 토목공사가 마무리돼 가던 2017년 1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A 회사와 22억 원 규모의 공사를 추가로 맺습니다.

부산국토관리청 요청으로 사업지와 접한 국도 58호선과 맞닿은 언덕을 깎는 공사로, 애초 사업 계획에 없었던 공정입니다.

발생한 토사량은 모두 9만3천 ㎥, 25톤 덤프 6천여 대 분량으로 야산 하나를 드러내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당시와 현재 사진을 비교해보면 공사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거제시에 토사 반출 허가를 추가로 받은 사실도 없습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공사 요청은 물론 허가를 승인한 사실이 없다고 말합니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관련 서류를 조사해 봤는데 이때 당시에 허가 나간 건이 없더라고요. (협의나 허가 아무것도 나간 게 없습니까) 네. 확인해 보니까 없더라고요."]

취재진은 사업시행사이자, 토목공사 업체인 대표에게 공식 입장을 물었지만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반값 아파트' 사업시행사·토목공사회사 대표/음성변조 : "(공사한 거는 맞아요?) 제가 지금 기술자가 아닌데 어떻게 알아요. (사장님 원가계산서 했다고 되어있던데.) 나오세요. 나와요. 나오시라고."]

거제시는 사업자가 공사비를 부풀린 정황과 관련해 시가 공사비 항목별로 검증할 책임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김신아·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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