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정원 대선 개입, 트라우마 연상…거취 선택해야 할 수도”

입력 2021.09.14 (10:42) 수정 2021.09.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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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간 ‘공모’ 의혹에 대해 “국정원장의 대선, 정치개입이라는, 우리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던 과거 사례를 연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4일) B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두 사람 간 만남에 대해 “박지원 원장같이 정치적으로 훈련되고 경험 많은 분이 했던 행동이라고는 좀 믿기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의 공정관리, 국정원의 정치 중립을 위해서 박 원장이 (거취 문제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메신저에 대한 문제 제기는 본질을 가리는 물타기, 구태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검찰이란 권력기관이 정당에 고발을 사주하면 그것 자체도 문제이고, 정보기관장이 폭로 과정에 개입하면 그것도 국정원법 위반”이라며 “두 가지 다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정원법 위반의 주체는 박지원 원장”이라며 거듭 박 원장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재원 “얼떨결에 나온 것이 진실”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조성은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뉴스버스 보도일인) 2일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얼떨결에 나온 것이 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선거 과정에서 어떤 보도를 언제 하느냐, 언제 터뜨리냐가 가장 중요한데, 조 씨가 워낙 말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면 (진실이) 금방 나온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조 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날 106개인지 110개인지, 110개가량의 (텔레그램 대화방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했고, 다음날 박 원장을 만나고, 그 다음 날 일부 파일을 더 다운로드 받았다”며 조 씨와 박 원장 간 공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이 언급한 ‘파일’은 조 씨와 김웅 의원간 텔레그램 대화 캡처본과 조 씨가 다운로드한 ‘손준성 보냄’이라고 된 최초 고발장의 이미지 파일 등을 지칭합니다.

김 최고위원은 “조 씨 컴퓨터를 찾아보면 인쇄를 했을 수도 있다”며 “(다운로드) 다음날 조 씨가 정작 (박 원장과의 만남에서)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그러면 두 분이 팔씨름하고 놀았습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조 씨는 뉴스버스가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하기 3주 전인 8월 11일 서울 롯데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난 바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그 만남 이후에 (파일이) 뉴스버스에 넘어갔고, 뉴스버스에 파일을 제공해서 보도하게 만드는 데는 박 원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며, “국정원장이 정치에 관여해서 뉴스버스 측에 어떻게 제공할지 모든 것을 다 지휘한 꼴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보다 더 큰 선거 관여 행위가 어디 있나. 국정원장이 특정 정치인에 대해 반대 의사를 유포하는 행위 자체가 정치 관여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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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4 10:42:46
    • 수정2021-09-14 10:45:41
    정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간 ‘공모’ 의혹에 대해 “국정원장의 대선, 정치개입이라는, 우리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던 과거 사례를 연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4일) B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두 사람 간 만남에 대해 “박지원 원장같이 정치적으로 훈련되고 경험 많은 분이 했던 행동이라고는 좀 믿기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의 공정관리, 국정원의 정치 중립을 위해서 박 원장이 (거취 문제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메신저에 대한 문제 제기는 본질을 가리는 물타기, 구태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검찰이란 권력기관이 정당에 고발을 사주하면 그것 자체도 문제이고, 정보기관장이 폭로 과정에 개입하면 그것도 국정원법 위반”이라며 “두 가지 다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정원법 위반의 주체는 박지원 원장”이라며 거듭 박 원장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재원 “얼떨결에 나온 것이 진실”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조성은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뉴스버스 보도일인) 2일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얼떨결에 나온 것이 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선거 과정에서 어떤 보도를 언제 하느냐, 언제 터뜨리냐가 가장 중요한데, 조 씨가 워낙 말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면 (진실이) 금방 나온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조 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날 106개인지 110개인지, 110개가량의 (텔레그램 대화방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했고, 다음날 박 원장을 만나고, 그 다음 날 일부 파일을 더 다운로드 받았다”며 조 씨와 박 원장 간 공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이 언급한 ‘파일’은 조 씨와 김웅 의원간 텔레그램 대화 캡처본과 조 씨가 다운로드한 ‘손준성 보냄’이라고 된 최초 고발장의 이미지 파일 등을 지칭합니다.

김 최고위원은 “조 씨 컴퓨터를 찾아보면 인쇄를 했을 수도 있다”며 “(다운로드) 다음날 조 씨가 정작 (박 원장과의 만남에서)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그러면 두 분이 팔씨름하고 놀았습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조 씨는 뉴스버스가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하기 3주 전인 8월 11일 서울 롯데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난 바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그 만남 이후에 (파일이) 뉴스버스에 넘어갔고, 뉴스버스에 파일을 제공해서 보도하게 만드는 데는 박 원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며, “국정원장이 정치에 관여해서 뉴스버스 측에 어떻게 제공할지 모든 것을 다 지휘한 꼴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보다 더 큰 선거 관여 행위가 어디 있나. 국정원장이 특정 정치인에 대해 반대 의사를 유포하는 행위 자체가 정치 관여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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