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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고층에서 내던진 음식물 쓰레기…승용차 박살내
입력 2021.09.14 (11:37) 수정 2021.09.14 (13:34) 취재K

"갑자기 펑 소리가 나는거예요. 사람이 떨어진거 아닌가 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가봤는데..."

지난 11일 새벽.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A 씨는 분리수거를 하다 큰 충격음을 들었습니다.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아파트 주차장 곳곳을 돌아봤지만, 별다른 충격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화단 옆에서 뒷유리가 뻥 뚫린 승용차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플래시를 비춰보니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차 안으로 형체를 특정하기 어려운 파편들이 쏟아져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차 시트에 액체가 흐르고 악취가 코를 찔렀습니다.


A 씨의 전화를 받고 내려온 승용차 주인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차 뒷유리를 박살내고 뒷좌석으로 흘러들어간 것은 다름이난 음식물 쓰레기였기 때문입니다. 썩은 과일에 우거지와 각종 곡물 껍데기까지. 유리창과 부딪친 비닐봉투가 터지면서 내용물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이걸 보는 순간 저도 깜짝 놀라 기절했어요. 주저앉아서 일어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누군가 맞았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 전문가들은 물건을 아파트 고층에서 던지면, 떨어지는 아래쪽에 그 무게의 수십 배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작고 가벼운 물건이라도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가 된다는 겁니다.


정진수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는"1kg짜리를 10층이나 15층에서 떨어뜨리면 (바닥에서는) 20kg짜리 소형 냉장고 정도를 머리 위에서 떨어뜨리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충격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를 찾아나섰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일부를 수거해 지문을 감식하고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음식물 쓰레기를 던진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 아파트 고층에서 내던진 음식물 쓰레기…승용차 박살내
    • 입력 2021-09-14 11:37:00
    • 수정2021-09-14 13:34:24
    취재K

"갑자기 펑 소리가 나는거예요. 사람이 떨어진거 아닌가 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가봤는데..."

지난 11일 새벽.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A 씨는 분리수거를 하다 큰 충격음을 들었습니다.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아파트 주차장 곳곳을 돌아봤지만, 별다른 충격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화단 옆에서 뒷유리가 뻥 뚫린 승용차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플래시를 비춰보니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차 안으로 형체를 특정하기 어려운 파편들이 쏟아져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차 시트에 액체가 흐르고 악취가 코를 찔렀습니다.


A 씨의 전화를 받고 내려온 승용차 주인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차 뒷유리를 박살내고 뒷좌석으로 흘러들어간 것은 다름이난 음식물 쓰레기였기 때문입니다. 썩은 과일에 우거지와 각종 곡물 껍데기까지. 유리창과 부딪친 비닐봉투가 터지면서 내용물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이걸 보는 순간 저도 깜짝 놀라 기절했어요. 주저앉아서 일어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누군가 맞았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 전문가들은 물건을 아파트 고층에서 던지면, 떨어지는 아래쪽에 그 무게의 수십 배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작고 가벼운 물건이라도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가 된다는 겁니다.


정진수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는"1kg짜리를 10층이나 15층에서 떨어뜨리면 (바닥에서는) 20kg짜리 소형 냉장고 정도를 머리 위에서 떨어뜨리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충격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를 찾아나섰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일부를 수거해 지문을 감식하고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음식물 쓰레기를 던진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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