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투약’ 하정우, 1심서 벌금 3천만 원

입력 2021.09.14 (14:21) 수정 2021.09.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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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 씨가 1심에서 벌금 3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오늘(1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 씨의 선고 공판에서 벌금 3천만 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8만 8천여 원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수면 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피부 미용 시술을 하면서 프로포폴을 19차례 투약하고, 지인의 인적사항을 쓰는 방법으로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하도록 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배우로서 공인의 지위에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하 씨가 피부 미용 시술의 목적 없이 병원에 가서 투약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투약 횟수나 빈도 등에 비춰볼 때 하 씨가 프로포폴 의존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범죄 전력이 없고 깊이 반성하는 점 등도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고 직후 하 씨는 기자들과 만나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더 책임을 가지고 건강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 씨는 지난 5월 2019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검찰은 하 씨를 벌금 1천만 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이 정식 재판으로 넘겼고, 하 씨는 마약 사건 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부에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법원은 사건을 약식 명령으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넘길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하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동종 범죄 전력이 없다"면서 벌금 1천만 원을 구형하며 8만 8천여 원의 추징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하 씨도 같은 날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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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4 14:21:07
    • 수정2021-09-14 14:49:31
    사회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 씨가 1심에서 벌금 3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오늘(1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 씨의 선고 공판에서 벌금 3천만 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8만 8천여 원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수면 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피부 미용 시술을 하면서 프로포폴을 19차례 투약하고, 지인의 인적사항을 쓰는 방법으로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하도록 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배우로서 공인의 지위에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하 씨가 피부 미용 시술의 목적 없이 병원에 가서 투약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투약 횟수나 빈도 등에 비춰볼 때 하 씨가 프로포폴 의존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범죄 전력이 없고 깊이 반성하는 점 등도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고 직후 하 씨는 기자들과 만나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더 책임을 가지고 건강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 씨는 지난 5월 2019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검찰은 하 씨를 벌금 1천만 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이 정식 재판으로 넘겼고, 하 씨는 마약 사건 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부에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법원은 사건을 약식 명령으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넘길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하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동종 범죄 전력이 없다"면서 벌금 1천만 원을 구형하며 8만 8천여 원의 추징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하 씨도 같은 날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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