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성들 “탈레반, 내 옷에 손대지 말라”…전통의상 시위

입력 2021.09.14 (14:46) 수정 2021.09.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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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탈레반 재집권 후 여성 의복에 대한 억압이 이어지자,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서 ‘내 옷에 손대지 말라.’(#DoNotTouchMyClothes)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형형색색의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 사진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아프간 내 여성은 물론 세계 각지에 사는 아프간인들도 SNS를 통한 시위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들은 “부르카·니캅이 아니라 이게 바로 우리의 의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같은 캠페인은 최근 탈레반을 옹호하는 여대생들의 시위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11일 카불의 샤히드 라바니 교대 소속 여대생 수백 명이 검은색 부르카·니캅 차림으로 탈레반 깃발을 흔들며 옹호 시위를 벌여 ‘탈레반이 이들을 상대로 어떤 압박을 가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아프간 아메리칸대학교의 전직 역사학 교수인 바하르 잘랄리는 이튿날인 12일 트위터에 “나는 아프간 드레스를 입었다. 이것이 아프간 문화”라며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많은 이들이 잘랄리 교수의 트윗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며 점차 해시태그 달기 운동으로 확산했습니다.

아프간 여성들은 “히잡을 쓰든, 부르카를 입든, 여성들 자신에게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탈레반은 우리 옷에 손대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트위터 @DrFatimaKak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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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4 14:46:00
    • 수정2021-09-14 14:50:22
    국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탈레반 재집권 후 여성 의복에 대한 억압이 이어지자,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서 ‘내 옷에 손대지 말라.’(#DoNotTouchMyClothes)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형형색색의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 사진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아프간 내 여성은 물론 세계 각지에 사는 아프간인들도 SNS를 통한 시위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들은 “부르카·니캅이 아니라 이게 바로 우리의 의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같은 캠페인은 최근 탈레반을 옹호하는 여대생들의 시위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11일 카불의 샤히드 라바니 교대 소속 여대생 수백 명이 검은색 부르카·니캅 차림으로 탈레반 깃발을 흔들며 옹호 시위를 벌여 ‘탈레반이 이들을 상대로 어떤 압박을 가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아프간 아메리칸대학교의 전직 역사학 교수인 바하르 잘랄리는 이튿날인 12일 트위터에 “나는 아프간 드레스를 입었다. 이것이 아프간 문화”라며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많은 이들이 잘랄리 교수의 트윗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며 점차 해시태그 달기 운동으로 확산했습니다.

아프간 여성들은 “히잡을 쓰든, 부르카를 입든, 여성들 자신에게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탈레반은 우리 옷에 손대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트위터 @DrFatimaKak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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