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강백호=MVP 공식 ‘깨질까? 유지될까?’

입력 2021.09.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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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MVP 경쟁 중인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 한국 MVP 후보 강백호와 미란다

미국 프로야구 MVP 경쟁 중인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 한국 MVP 후보 강백호와 미란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에게 홈런 1위 자리를 내주며 시즌 MVP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오늘(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6회 시즌 45호(1점) 홈런을 쳤습니다.

마침내 홈런 선두를 질주하던 오타니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오늘 경기가 없었던 오타니는 시즌 44호를 기록 중입니다.

오타니는 한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을 확정 지은 듯 했지만, 올스타 홈런 레이스에 참가한 이후 8월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왕을 차지할 경우 이미 오타니의 승리로 끝난 것이라고 보이던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이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의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것은 오타니의 성적표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2개라는 것입니다. 모든 야구팬이 아시는 그대로 투타 겸업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MVP 논쟁의 첫 번째 결론은 투타 겸업 그것도 능력이고 당연히 MVP는 오타니의 몫이라는 겁니다.

12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0승-100이닝 투구-100타점-50홈런-20도루가 가시권이기 때문에 가장 가치 있는 선수는 오타니라는 해석입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를 짚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타니의 타자 승리 기여도 4.8과 투수 2.7을 더해서 오타니의 WAR이 7.5입니다. 게레로 주니어의 WAR이 6.5이기 때문에 오타니가 승리 기여도 역시 1 정도 앞서 있습니다.

반면,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타점-타율-장타율-출루율 등 4~5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MVP는 게레로 주니어의 몫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막판 놀라운 상승세로 와일드카드 1위를 유지 중인 팀 성적을 봐서도 게레로 주니어의 가치를 빛나게 합니다. 오타니가 아무리 잘했어도 무관의 제왕에게 MVP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KBS 장정석 해설위원은 “오타니의 행보는 워낙 역사적이고 굉장하다. 투타 겸업의 상징에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야구 선수이기 때문에 MVP는 오타니 쪽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장성호 해설위원은 “게레로 주니어가 타격 6관왕을 차지하거나 최소 3개 이상을 차지한다면 MVP 가치가 있다고 본다. 팀의 막판 대역전극을 진두지휘하며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MVP 레이스는 더욱 안갯속입니다. 미국과 달리 겸업 선수는 없지만 그야말로 막상막하 대결입니다.

타자 강백호가 앞서가는 듯 했지만, 어느새 투수 미란다도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강백호는 타율, 타점, OPS(출루율+장타율)에서 단독 선두입니다. 4할대에 도전했던 타율의 추락이 아쉽지만 그래도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독보적입니다.

강백호의 조정 득점 생산력(WRC+)은 179입니다. 평균 타자보다 79%나 뛰어난 타자입니다. 외국인 투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두산의 미란다 역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야수 무관 자책점 모두 단연 1위입니다. 조정 자책점(ERA+)이 188인데 이 수치는 미란다의 실점 억제 능력이 리그 평균 투수보다 88%나 뛰어나다는 의미입니다.

장성호 해설위원은 “어려운 질문이지만 강백호를 꼽고 싶다. 안타, 출루율, 타점 등 영양가 있는 지표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고 팀 성적도 1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장 위원은 또 “타격왕이 변수가 될 듯 하다.”라고 덧붙여 강백호로서는 타격왕 수성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 강백호와 미란다!

야구팬 여러분들은 누가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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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강백호=MVP 공식 ‘깨질까? 유지될까?’
    • 입력 2021-09-14 15:58:25
    스포츠K

미국 프로야구 MVP 경쟁 중인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 한국 MVP 후보 강백호와 미란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에게 홈런 1위 자리를 내주며 시즌 MVP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오늘(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6회 시즌 45호(1점) 홈런을 쳤습니다.

마침내 홈런 선두를 질주하던 오타니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오늘 경기가 없었던 오타니는 시즌 44호를 기록 중입니다.

오타니는 한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을 확정 지은 듯 했지만, 올스타 홈런 레이스에 참가한 이후 8월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왕을 차지할 경우 이미 오타니의 승리로 끝난 것이라고 보이던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이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의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것은 오타니의 성적표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2개라는 것입니다. 모든 야구팬이 아시는 그대로 투타 겸업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MVP 논쟁의 첫 번째 결론은 투타 겸업 그것도 능력이고 당연히 MVP는 오타니의 몫이라는 겁니다.

12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0승-100이닝 투구-100타점-50홈런-20도루가 가시권이기 때문에 가장 가치 있는 선수는 오타니라는 해석입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를 짚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타니의 타자 승리 기여도 4.8과 투수 2.7을 더해서 오타니의 WAR이 7.5입니다. 게레로 주니어의 WAR이 6.5이기 때문에 오타니가 승리 기여도 역시 1 정도 앞서 있습니다.

반면,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타점-타율-장타율-출루율 등 4~5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MVP는 게레로 주니어의 몫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막판 놀라운 상승세로 와일드카드 1위를 유지 중인 팀 성적을 봐서도 게레로 주니어의 가치를 빛나게 합니다. 오타니가 아무리 잘했어도 무관의 제왕에게 MVP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KBS 장정석 해설위원은 “오타니의 행보는 워낙 역사적이고 굉장하다. 투타 겸업의 상징에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야구 선수이기 때문에 MVP는 오타니 쪽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장성호 해설위원은 “게레로 주니어가 타격 6관왕을 차지하거나 최소 3개 이상을 차지한다면 MVP 가치가 있다고 본다. 팀의 막판 대역전극을 진두지휘하며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MVP 레이스는 더욱 안갯속입니다. 미국과 달리 겸업 선수는 없지만 그야말로 막상막하 대결입니다.

타자 강백호가 앞서가는 듯 했지만, 어느새 투수 미란다도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강백호는 타율, 타점, OPS(출루율+장타율)에서 단독 선두입니다. 4할대에 도전했던 타율의 추락이 아쉽지만 그래도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독보적입니다.

강백호의 조정 득점 생산력(WRC+)은 179입니다. 평균 타자보다 79%나 뛰어난 타자입니다. 외국인 투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두산의 미란다 역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야수 무관 자책점 모두 단연 1위입니다. 조정 자책점(ERA+)이 188인데 이 수치는 미란다의 실점 억제 능력이 리그 평균 투수보다 88%나 뛰어나다는 의미입니다.

장성호 해설위원은 “어려운 질문이지만 강백호를 꼽고 싶다. 안타, 출루율, 타점 등 영양가 있는 지표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고 팀 성적도 1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장 위원은 또 “타격왕이 변수가 될 듯 하다.”라고 덧붙여 강백호로서는 타격왕 수성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 강백호와 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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