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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요알못’ 구원해준 요리에센스 개발자는 누구?
입력 2021.09.14 (18:10) 수정 2021.09.14 (20:56)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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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14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서동순 샘표 본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91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정성껏 끓인 된장찌개로 한 상 차려냈건만, 어째 받아든 식구들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녹취]
어떻게 된장찌개가 짠 것도 아니고 달지?

[앵커]
요리 앞에서 종종 좌절을 맛보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해결사 같은 분이 있습니다. 조미료 개발자 샘표 서동순 본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본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시청자분들께 본부장님을 어떻게 소개해야 될까 고민을 해봤는데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 노래를 들으면 가장 먼저 알아차리실 것 같아서요. 한 소절 부탁드릴까요?

[답변]
~해요 ~해요 요리할 때는 모두 ~해요. 이 노래입니다.

[앵커]
마트에 가서 아마 한 번쯤은 이 노래 다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 노래 처음 들었을 때 히트칠 거란 예감을 하셨어요? 워낙 중독성이 강해서.

[답변]
저희가 맨 처음에는 외국 동요에다가 개사를 해가지고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게 동요를 CM송에 쓸 수 없다라는 규정이 알려지면서 저희가 못 쓰게 됐어요. 그래서 하루 만에 이거를 작곡가를 써가지고 만들었고. 처음 들고 왔는데, 듣고 이건 소비자들한테 한번 들려줘 보고 반응을 보겠다 하고 나왔는데 계속 일하면서 제 머릿속에서 그 노래가 귀에 계속 맴돌고 저도 모르게 따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노래는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바로 결정을 했습니다.

[앵커]
그 노래 속에 등장하는 단어가 요리에센스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일반 조미료하고 어떤 게 다른 거예요? 액체로 된 조미료, 이렇게 보면 되나요?

[답변]
그렇죠. 원래 저희 제품이 콩을 자연 발효해가지고 아주 음식을 맛있게 해 주는 그런 제품이잖아요. 조미료라는 뜻이 음식을 맛있게 해 준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미료 하면 MSG, 몸에 나쁜 건가? 이런 생각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저희가 그럼 조미료라는 단어를 피하고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까 하다가 요리에 꼭 필요한 필수품이라는 의미로 요리에센스라고 신조어를 만들어낸 겁니다.

[앵커]
천연 조미료라면 어떤 재료를 어떻게 활용을 해서 만든 에센스인가요?

[답변]
콩을 발효하면 아주 맛있는 맛들이 생기잖아요. 간장, 된장, 이런 것들을 보면. 그 맛을 최대로 끌어올린 다음에 여기에 야채 우린 물들을 넣어가지고 같이 혼합을 해서 만든 것입니다.

[앵커]
채소 육수를 같이 섞어서?

[답변]
네. 채소 우린 물을 넣어서.

[앵커]
채소에서 느껴진 연둣빛, 초록빛 이것 때문에 제품 이름을 그렇게 지으신 건가요? 이름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 의미도 있고 연두색 하면 우리가 무슨 색깔이 떠오르잖아요, 자연의 색, 싱그러운 색도 떠오르고. 또 저희가 콩을 발효해서 만들었잖아요. 한자로 풀면 자연 연, 콩 두, 이렇게 되기 때문에 자연 콩이라는 의미도 있고. 그래서 저희가 이 이름을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름 때문에 있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많았을 거 같은데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답변]
저희가 지을 때는 몰랐는데 우리나라에 이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700명이나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에 한 아이 엄마가 우리 애가 유치원만 가면 애들이 ~해요 하면서 계속 놀린다, 그러니까 이름 좀 바꿔 달라는 정말 간곡한 편지를 받은 적도 있었고요. 또 저희가 제품력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샘플링을 엄청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받자마자 이거를 벌컥 마시는 거예요. 저희가 너무 놀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이게 두유라고 착각을 하셔가지고 바로 마신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앵커]
저도 친정엄마한테 가장 많이 들은 얘기 중에 하나가 죽은 국물에는 조미료가 답이다, 그만큼 양념의 중요성을 많이들 인식하고 계시잖아요. 그 요리에센스를 개발하기까지 과정은 얼마 정도 걸렸어요?

[답변]
저희가 1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앵커]
10년 이상?

[답변]
네. 콩을 발효하는 데만 4개월이 걸리거든요. 그러면 또 셰프들이나 소비자들 의견을 받아서 또 단점을 보완하고 만들면 또 4개월. 이런 일을 수십 번을 하다 보니까 10년이라는 세월이 금방 간 거죠.

[앵커]
출시 후 첫 소비자들 반응은 어땠어요?

[답변]
저희는 사실 콩 발효로 이런 맛을 내는 거는 우리 회사밖에 없다, 우리 제품밖에 없다라고 너무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엄청 기대를 했는데. 사람들이 이게 콩 발효다라고 하니까 자꾸 간장을 떠올려서 그런지 이게 간장이냐? 간장은 아니다, 음식을 맛있게 해 주는 거다 그러면 그럼 이게 조미료냐? 조미료 아니고 에센스다라고 하면 벌써 뒤돌아서서 가시는 거예요. 그래서 전부 다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답변]
그냥 그때 심정은 마치 내가 정말 자신 있는 사람을 집에 데리고 갔는데 부모님이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난 너 그냥 별로야라고 문전 박대했을 때 그 느낌이었고. 그렇지만 저희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아, 이거는 다시 하면 된다. 내가 언젠가 이 남자를 인정받게 할거야라는 마음으로 다 다시 이름 하나 남겨놓고 다 바꾸게 된 거죠.

[앵커]
출시 후 1년 만에 중단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다시 출시할 때는 뭘 어떻게 바꾸셨어요?

[답변]
일단 제품 이름 다 빼고 간장을 연상하는 모든 것들은 다 없애자.

[앵커]
이름 빼고 다 바꿨다?

[답변]
싹 바꿨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처음에는 이게 콩으로 만들었거든 했기 때문에 콩 그림도 그려 넣고 콩잎도 그려 넣고 차세대 콩 발효 맛 내기 이런 것도 굉장히 강조해서 쓰고. 또 이게 저희 회사가 아무래도 간장으로 유명한 회사다 보니까 회사 이름도 크게 앞에다가 박고 이랬었는데 그런 거 다 걷어내고 그러고 그냥 요리에센스 이렇게 해서 다시 내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액상 조미료를 쓰신 분들 얘기 들어보면 가루 조미료는 계량이 쉬운데 이건 계량이 어렵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답변]
지금도 이거 얼만큼 넣어야 되느냐, 그러는데 저희는 입맛에 맞게 넣으세요, 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할 때 간장으로 요리를 할 때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더 넣고 이러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것도 그냥 한 1인용에 한 스푼 정도 넣으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창립 75년 만에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됐다고 들었는데 사실 식품업계가 보수적인 전통으로 유명한 업종이잖아요. 그동안 걸어온 과정이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답변]
글쎄요. 저는 그냥 식품회사에서 일을 하는 게 되게 재밌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이 재밌으니까 집중을 하고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성과가 따라오면서 운 좋게 임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보다 제가 돌이켜 보면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런 거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발효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수출도 하시나요?

[답변]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콩이 발효되면서 나오는 메주취라고 하죠. 외국 사람들은 쿰쿰한 곰팡이 냄새처럼 인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장벽 같은 거.

[답변]
저희 간장을 주면 약간 쿰쿰한 냄새 때문에 싫다 이런 분들이 계셨는데 저희 제품은 간장의 독특한 취나 색깔 이런 것들을 다 없앤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반응은 없었고 오히려 굉장히 어떻게 이게 콩을 발효해서 순 식물성인데 이렇게 고기 맛이 나느냐, 너무 신기하다, 이런 반응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앵커]
그래도 현지인들 입맛에 맞게 현지화 전략도 나름대로 쓰셨을 것 같은데 어떤 노력 하셨나요?

[답변]
사실 우리나라는 이런 간장, 된장, 이런 것 때문에 감칠맛에 대해서 젓갈도 많이 쓰잖아요. 그래서 감칠맛이 사실은 굉장히 익숙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맛에. 그런데 외국 사람들은 감칠맛이 그렇게 익숙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지금 출시되는 제품보다는 훨씬 더 연하게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앵커]
음식 솜씨도 좋으세요?

[답변]
저 음식 못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조미료 개발을 오래 하신 분이시니까 천연 조미료를 어떻게 어디에 활용하면 좋은지. 지금 한창 저녁 식사 준비하실 시간이니까 요리의 팁을 주고 가시면 어떨까요?

[답변]
저희가 이 제품이 콩을 발효해서 만들어 순 식물성 제품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채소나 두부, 이런 재료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제품으로 요리할 때 특별한 레시피가 있는 것보다는 채소를 뚝뚝 썰어서 그냥 볶다가 이 제품 하나로 간을 하면 굉장히 맛있는 채소볶음을 만들 수 있고요. 또 두부 같은 거 부칠 때 이 제품으로 먼저 밑간을 해놓고 그리고 프라이팬에 아주 바짝 구우면 정말 구수한 그런 두부 부침을 드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하면서도 편하게 차릴 수 있는 그런 음식 제품들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서동순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ET] ‘요알못’ 구원해준 요리에센스 개발자는 누구?
    • 입력 2021-09-14 18:10:34
    • 수정2021-09-14 20:56:28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14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서동순 샘표 본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91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정성껏 끓인 된장찌개로 한 상 차려냈건만, 어째 받아든 식구들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녹취]
어떻게 된장찌개가 짠 것도 아니고 달지?

[앵커]
요리 앞에서 종종 좌절을 맛보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해결사 같은 분이 있습니다. 조미료 개발자 샘표 서동순 본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본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시청자분들께 본부장님을 어떻게 소개해야 될까 고민을 해봤는데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 노래를 들으면 가장 먼저 알아차리실 것 같아서요. 한 소절 부탁드릴까요?

[답변]
~해요 ~해요 요리할 때는 모두 ~해요. 이 노래입니다.

[앵커]
마트에 가서 아마 한 번쯤은 이 노래 다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 노래 처음 들었을 때 히트칠 거란 예감을 하셨어요? 워낙 중독성이 강해서.

[답변]
저희가 맨 처음에는 외국 동요에다가 개사를 해가지고 노래를 만들었는데 이게 동요를 CM송에 쓸 수 없다라는 규정이 알려지면서 저희가 못 쓰게 됐어요. 그래서 하루 만에 이거를 작곡가를 써가지고 만들었고. 처음 들고 왔는데, 듣고 이건 소비자들한테 한번 들려줘 보고 반응을 보겠다 하고 나왔는데 계속 일하면서 제 머릿속에서 그 노래가 귀에 계속 맴돌고 저도 모르게 따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노래는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바로 결정을 했습니다.

[앵커]
그 노래 속에 등장하는 단어가 요리에센스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일반 조미료하고 어떤 게 다른 거예요? 액체로 된 조미료, 이렇게 보면 되나요?

[답변]
그렇죠. 원래 저희 제품이 콩을 자연 발효해가지고 아주 음식을 맛있게 해 주는 그런 제품이잖아요. 조미료라는 뜻이 음식을 맛있게 해 준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미료 하면 MSG, 몸에 나쁜 건가? 이런 생각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저희가 그럼 조미료라는 단어를 피하고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까 하다가 요리에 꼭 필요한 필수품이라는 의미로 요리에센스라고 신조어를 만들어낸 겁니다.

[앵커]
천연 조미료라면 어떤 재료를 어떻게 활용을 해서 만든 에센스인가요?

[답변]
콩을 발효하면 아주 맛있는 맛들이 생기잖아요. 간장, 된장, 이런 것들을 보면. 그 맛을 최대로 끌어올린 다음에 여기에 야채 우린 물들을 넣어가지고 같이 혼합을 해서 만든 것입니다.

[앵커]
채소 육수를 같이 섞어서?

[답변]
네. 채소 우린 물을 넣어서.

[앵커]
채소에서 느껴진 연둣빛, 초록빛 이것 때문에 제품 이름을 그렇게 지으신 건가요? 이름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런 의미도 있고 연두색 하면 우리가 무슨 색깔이 떠오르잖아요, 자연의 색, 싱그러운 색도 떠오르고. 또 저희가 콩을 발효해서 만들었잖아요. 한자로 풀면 자연 연, 콩 두, 이렇게 되기 때문에 자연 콩이라는 의미도 있고. 그래서 저희가 이 이름을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름 때문에 있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많았을 거 같은데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답변]
저희가 지을 때는 몰랐는데 우리나라에 이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700명이나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에 한 아이 엄마가 우리 애가 유치원만 가면 애들이 ~해요 하면서 계속 놀린다, 그러니까 이름 좀 바꿔 달라는 정말 간곡한 편지를 받은 적도 있었고요. 또 저희가 제품력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샘플링을 엄청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받자마자 이거를 벌컥 마시는 거예요. 저희가 너무 놀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이게 두유라고 착각을 하셔가지고 바로 마신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앵커]
저도 친정엄마한테 가장 많이 들은 얘기 중에 하나가 죽은 국물에는 조미료가 답이다, 그만큼 양념의 중요성을 많이들 인식하고 계시잖아요. 그 요리에센스를 개발하기까지 과정은 얼마 정도 걸렸어요?

[답변]
저희가 1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앵커]
10년 이상?

[답변]
네. 콩을 발효하는 데만 4개월이 걸리거든요. 그러면 또 셰프들이나 소비자들 의견을 받아서 또 단점을 보완하고 만들면 또 4개월. 이런 일을 수십 번을 하다 보니까 10년이라는 세월이 금방 간 거죠.

[앵커]
출시 후 첫 소비자들 반응은 어땠어요?

[답변]
저희는 사실 콩 발효로 이런 맛을 내는 거는 우리 회사밖에 없다, 우리 제품밖에 없다라고 너무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엄청 기대를 했는데. 사람들이 이게 콩 발효다라고 하니까 자꾸 간장을 떠올려서 그런지 이게 간장이냐? 간장은 아니다, 음식을 맛있게 해 주는 거다 그러면 그럼 이게 조미료냐? 조미료 아니고 에센스다라고 하면 벌써 뒤돌아서서 가시는 거예요. 그래서 전부 다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답변]
그냥 그때 심정은 마치 내가 정말 자신 있는 사람을 집에 데리고 갔는데 부모님이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난 너 그냥 별로야라고 문전 박대했을 때 그 느낌이었고. 그렇지만 저희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아, 이거는 다시 하면 된다. 내가 언젠가 이 남자를 인정받게 할거야라는 마음으로 다 다시 이름 하나 남겨놓고 다 바꾸게 된 거죠.

[앵커]
출시 후 1년 만에 중단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다시 출시할 때는 뭘 어떻게 바꾸셨어요?

[답변]
일단 제품 이름 다 빼고 간장을 연상하는 모든 것들은 다 없애자.

[앵커]
이름 빼고 다 바꿨다?

[답변]
싹 바꿨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처음에는 이게 콩으로 만들었거든 했기 때문에 콩 그림도 그려 넣고 콩잎도 그려 넣고 차세대 콩 발효 맛 내기 이런 것도 굉장히 강조해서 쓰고. 또 이게 저희 회사가 아무래도 간장으로 유명한 회사다 보니까 회사 이름도 크게 앞에다가 박고 이랬었는데 그런 거 다 걷어내고 그러고 그냥 요리에센스 이렇게 해서 다시 내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액상 조미료를 쓰신 분들 얘기 들어보면 가루 조미료는 계량이 쉬운데 이건 계량이 어렵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답변]
지금도 이거 얼만큼 넣어야 되느냐, 그러는데 저희는 입맛에 맞게 넣으세요, 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할 때 간장으로 요리를 할 때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더 넣고 이러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것도 그냥 한 1인용에 한 스푼 정도 넣으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창립 75년 만에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됐다고 들었는데 사실 식품업계가 보수적인 전통으로 유명한 업종이잖아요. 그동안 걸어온 과정이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답변]
글쎄요. 저는 그냥 식품회사에서 일을 하는 게 되게 재밌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이 재밌으니까 집중을 하고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성과가 따라오면서 운 좋게 임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보다 제가 돌이켜 보면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런 거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발효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수출도 하시나요?

[답변]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콩이 발효되면서 나오는 메주취라고 하죠. 외국 사람들은 쿰쿰한 곰팡이 냄새처럼 인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장벽 같은 거.

[답변]
저희 간장을 주면 약간 쿰쿰한 냄새 때문에 싫다 이런 분들이 계셨는데 저희 제품은 간장의 독특한 취나 색깔 이런 것들을 다 없앤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반응은 없었고 오히려 굉장히 어떻게 이게 콩을 발효해서 순 식물성인데 이렇게 고기 맛이 나느냐, 너무 신기하다, 이런 반응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앵커]
그래도 현지인들 입맛에 맞게 현지화 전략도 나름대로 쓰셨을 것 같은데 어떤 노력 하셨나요?

[답변]
사실 우리나라는 이런 간장, 된장, 이런 것 때문에 감칠맛에 대해서 젓갈도 많이 쓰잖아요. 그래서 감칠맛이 사실은 굉장히 익숙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맛에. 그런데 외국 사람들은 감칠맛이 그렇게 익숙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지금 출시되는 제품보다는 훨씬 더 연하게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앵커]
음식 솜씨도 좋으세요?

[답변]
저 음식 못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조미료 개발을 오래 하신 분이시니까 천연 조미료를 어떻게 어디에 활용하면 좋은지. 지금 한창 저녁 식사 준비하실 시간이니까 요리의 팁을 주고 가시면 어떨까요?

[답변]
저희가 이 제품이 콩을 발효해서 만들어 순 식물성 제품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채소나 두부, 이런 재료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제품으로 요리할 때 특별한 레시피가 있는 것보다는 채소를 뚝뚝 썰어서 그냥 볶다가 이 제품 하나로 간을 하면 굉장히 맛있는 채소볶음을 만들 수 있고요. 또 두부 같은 거 부칠 때 이 제품으로 먼저 밑간을 해놓고 그리고 프라이팬에 아주 바짝 구우면 정말 구수한 그런 두부 부침을 드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하면서도 편하게 차릴 수 있는 그런 음식 제품들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서동순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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