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에 ‘지역화폐’ 예산 협력 요청…김기현 “다른 측면도”

입력 2021.09.14 (18:54) 수정 2021.09.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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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국민의힘에 지역 화폐 지원 예산 확대와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의 국고 부담 50%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역 화폐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 도움이 된다는 이재명 후보의 의견에 “다른 측면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14일) 오전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주최한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정치를 하면서 여야로 나뉘어 입장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도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일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서로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역 화폐 지원예산이 (전년 대비) 77% 삭감됐다”면서 “작년, 재작년 국민의힘에서 많이 협조·동의해서 지원예산이 늘어났는데 (올해는) 대규모 삭감이 이뤄졌다. 매우 곤란하게 됐다”며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경기도의 광역버스 사업을 전국 단위로 국가 사무로 하는 걸로 국토부와 합의했는데 실제로도 전환되고 있는데. 예산 부담이 지방 70%, 중앙정부가 30%로 하면 아버지 집안에서 해야 할 일을 분가한 자식에게 떠넘기는 것과 비슷하다”며 중앙정부의 국고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도와 관련된 지역 사업을 제안하면 정말 가리지 않고, 타당한 사업들은 당연히 할 일들은 다 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울산시장 출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선 ”저하고 비슷한 광역단체장 출신이니, 입장을 많이 이해하실 것“이라고 강조했고, 김 원내대표도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 김기현, 지역 화폐 효과에 대해 ”다른 측면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어느 시·도보다도 언론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게 경기도 예정협“이라면서 ”그만큼 이재명 지사의 역할, 위상이 중요하기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지사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게 사실 굉장히 바쁘고 종일 정신없이 지내야 하는데 그 일정들을 다 소화하면서 오늘 이렇게 기본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역화폐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 도움이 된다는 이재명 후보의 의견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만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외지에 가서 소비하는 데 다소 장애가 있을 수 있지 않겠냐“며 다른 측면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이재명 후보와 차담회를 갖고 서로의 정치 경험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사퇴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선 따로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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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4 18:54:27
    • 수정2021-09-14 19: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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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국민의힘에 지역 화폐 지원 예산 확대와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의 국고 부담 50%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역 화폐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 도움이 된다는 이재명 후보의 의견에 “다른 측면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14일) 오전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주최한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정치를 하면서 여야로 나뉘어 입장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도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일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서로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역 화폐 지원예산이 (전년 대비) 77% 삭감됐다”면서 “작년, 재작년 국민의힘에서 많이 협조·동의해서 지원예산이 늘어났는데 (올해는) 대규모 삭감이 이뤄졌다. 매우 곤란하게 됐다”며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경기도의 광역버스 사업을 전국 단위로 국가 사무로 하는 걸로 국토부와 합의했는데 실제로도 전환되고 있는데. 예산 부담이 지방 70%, 중앙정부가 30%로 하면 아버지 집안에서 해야 할 일을 분가한 자식에게 떠넘기는 것과 비슷하다”며 중앙정부의 국고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도와 관련된 지역 사업을 제안하면 정말 가리지 않고, 타당한 사업들은 당연히 할 일들은 다 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울산시장 출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선 ”저하고 비슷한 광역단체장 출신이니, 입장을 많이 이해하실 것“이라고 강조했고, 김 원내대표도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 김기현, 지역 화폐 효과에 대해 ”다른 측면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어느 시·도보다도 언론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게 경기도 예정협“이라면서 ”그만큼 이재명 지사의 역할, 위상이 중요하기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지사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게 사실 굉장히 바쁘고 종일 정신없이 지내야 하는데 그 일정들을 다 소화하면서 오늘 이렇게 기본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역화폐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 도움이 된다는 이재명 후보의 의견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만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외지에 가서 소비하는 데 다소 장애가 있을 수 있지 않겠냐“며 다른 측면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이재명 후보와 차담회를 갖고 서로의 정치 경험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사퇴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선 따로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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