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자영업자…“위드 코로나 전환하라”

입력 2021.09.14 (19:23) 수정 2021.09.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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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것처럼 코로나19 장기화에 자영업자들의 힘겨운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좀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보도국 김정대 기자 자리했습니다.

김 기자! 앞선 보도에서 죽음으로 내몰리는 자영업자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거리에 나가면 폐업, 임대라고 적힌 안내문을 쉽게 볼수 있는데요.

지역 자영업자들의 폐업 상황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일단 수치상으로는 코로나19로 폐업이 급증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자영업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식당을 놓고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엔 1,470곳이 폐업을 했고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의 경우 1,628곳으로 10% 정도 늘었습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9백 곳 이상이 문을 닫아 폐업이 점차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폐업 현황을 보면 생각했던것과 많이 다른데요.

언뜻 문을 닫은 가게 현황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아 보이기도 하네요.

[기자]

바로 그 부분이 문제인데요.

소상공인 단체와 자영업자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폐업이 얼마나 늘었는 지를 기준으로 삼다보니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남은 임대계약 기간이나 대출금 상환 압박 등 앞서 보도에서 보신 것 처럼 문을 닫고 싶어도 폐업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낮은 폐업률 자체가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앵커]

김기자 폐업을 하면 대출금 상환이나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부분도 자영업자들에게는 큰 부담이죠?

[기자]

지금 코로나19가 벌써 2년째 이어지면서 대출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자영업자는 아마 없을 겁니다.

정부에서도 수차례 걸쳐 소상공인 대상 대출 지원을 하고 있고요.

어떻게든 사업장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차례 대출 받은 자영업자도 있을텐데요.

이미 지난해 받은 대출의 상환 시기가 다가와서 힘든 상황에도 빚을 갚아나가야 하는 처지의 자영업자도 많고요.

2차, 3차로 받은 대출금들의 상환 시기가 연이어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엄청난 압박이겠죠.

또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소상공인 대상 재난지원금을 지금 5차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나올 이런 지원을 놓치게 될까봐 실제로는 문을 닫아놓고도 폐업 신고는 뒤로 미룬다던지 이런 비정상정인 상황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하는 수 없이 손해를 보더라도 가게 문은 열고 있는데 분명 한계가 있을텐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렇다보니 소상공인 단체에서는 임대 계약 만료나 대출 상환 시점이 다가올수록 줄폐업이 이어질 걸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해는 코로나19를 맞은 첫 해였고, 올해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보려 하겠지만 내년까지도 현 상황이 지속되면 말 그대로 줄폐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자영업자들은 "어렵다, 힘들다, 도와주세요"를 넘어 이제는 살려달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주요 요구 사항 정리해주시죠?

[기자]

당장은 영업 시간 제한을 풀어 달라는 게 시급한 요구사항입니다.

이를 위해서 현 방역체제를 하루 빨리 중증 환자 관리 중심의 '위드 코로나'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다 현실적이고 세심한 정부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예컨대 코로나19가 장기화된 만큼 그간 지원받은 대출금의 상환을 유예할 수 있는 정책이나, 폐업하더라도 기존 피해에 대한 지원을 소급 보상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

또 일부 사각이 존재하는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정책 등의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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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자영업자…“위드 코로나 전환하라”
    • 입력 2021-09-14 19:23:35
    • 수정2021-09-14 19:27:29
    뉴스7(광주)
[앵커]

보신것처럼 코로나19 장기화에 자영업자들의 힘겨운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좀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보도국 김정대 기자 자리했습니다.

김 기자! 앞선 보도에서 죽음으로 내몰리는 자영업자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거리에 나가면 폐업, 임대라고 적힌 안내문을 쉽게 볼수 있는데요.

지역 자영업자들의 폐업 상황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일단 수치상으로는 코로나19로 폐업이 급증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자영업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식당을 놓고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엔 1,470곳이 폐업을 했고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의 경우 1,628곳으로 10% 정도 늘었습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9백 곳 이상이 문을 닫아 폐업이 점차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폐업 현황을 보면 생각했던것과 많이 다른데요.

언뜻 문을 닫은 가게 현황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아 보이기도 하네요.

[기자]

바로 그 부분이 문제인데요.

소상공인 단체와 자영업자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폐업이 얼마나 늘었는 지를 기준으로 삼다보니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남은 임대계약 기간이나 대출금 상환 압박 등 앞서 보도에서 보신 것 처럼 문을 닫고 싶어도 폐업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낮은 폐업률 자체가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앵커]

김기자 폐업을 하면 대출금 상환이나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부분도 자영업자들에게는 큰 부담이죠?

[기자]

지금 코로나19가 벌써 2년째 이어지면서 대출을 한 번도 받지 않은 자영업자는 아마 없을 겁니다.

정부에서도 수차례 걸쳐 소상공인 대상 대출 지원을 하고 있고요.

어떻게든 사업장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차례 대출 받은 자영업자도 있을텐데요.

이미 지난해 받은 대출의 상환 시기가 다가와서 힘든 상황에도 빚을 갚아나가야 하는 처지의 자영업자도 많고요.

2차, 3차로 받은 대출금들의 상환 시기가 연이어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엄청난 압박이겠죠.

또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소상공인 대상 재난지원금을 지금 5차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나올 이런 지원을 놓치게 될까봐 실제로는 문을 닫아놓고도 폐업 신고는 뒤로 미룬다던지 이런 비정상정인 상황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하는 수 없이 손해를 보더라도 가게 문은 열고 있는데 분명 한계가 있을텐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렇다보니 소상공인 단체에서는 임대 계약 만료나 대출 상환 시점이 다가올수록 줄폐업이 이어질 걸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해는 코로나19를 맞은 첫 해였고, 올해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보려 하겠지만 내년까지도 현 상황이 지속되면 말 그대로 줄폐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자영업자들은 "어렵다, 힘들다, 도와주세요"를 넘어 이제는 살려달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주요 요구 사항 정리해주시죠?

[기자]

당장은 영업 시간 제한을 풀어 달라는 게 시급한 요구사항입니다.

이를 위해서 현 방역체제를 하루 빨리 중증 환자 관리 중심의 '위드 코로나'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다 현실적이고 세심한 정부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예컨대 코로나19가 장기화된 만큼 그간 지원받은 대출금의 상환을 유예할 수 있는 정책이나, 폐업하더라도 기존 피해에 대한 지원을 소급 보상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

또 일부 사각이 존재하는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정책 등의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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