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가을걷이 앞두고 농가 비상
입력 2021.09.14 (21:45)
수정 2021.09.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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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무는 제14호 태풍 '찬투'는 금요일인 오는 17일쯤 남해와 제주도 사이를 지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북지역 역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가을걷이를 앞둔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이 덜 찬 배를 따며 농부가 넋두리합니다.
["여기가 더 몸이 불어야 해. 둥그렇게. 그런데 따고 있잖아."]
욕심만큼 못 자란 배를 계획보다 한 달 일찍 수확하는 이유는 태풍 소식 때문입니다.
결국, 당장은 못 팔고 숙성한 뒤 저온 보관하다 내년 설 명절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더 큰 걱정은 남은 배들.
일단 배밭으로 난 바람길에 가림막을 쳤습니다.
[김영호/배 재배 농민 : "비 자꾸 와서 배가 커 주질 않았지. 지금 어려운 실정에 있는데 또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까 걱정이 돼서 한 푼이라도 건지려고…."]
제14호 태풍 찬투는 당분간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물다 한반도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후 금요일엔 남해와 제주도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북지역도 이날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다만 전북은 태풍의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만큼 강풍보다는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저지대와 논밭은 침수에 대비해야 하고, 축대 무너짐과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도 미리 정비해야 합니다.
집 안팎 하수구와 배수구 막힌 곳을 살펴 빗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의 집이 피해 우려 지역에 있다면,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고, 또 비상 상황에 닥쳤을 때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 군, 구청의 재난 대응 비상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지금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무는 제14호 태풍 '찬투'는 금요일인 오는 17일쯤 남해와 제주도 사이를 지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북지역 역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가을걷이를 앞둔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이 덜 찬 배를 따며 농부가 넋두리합니다.
["여기가 더 몸이 불어야 해. 둥그렇게. 그런데 따고 있잖아."]
욕심만큼 못 자란 배를 계획보다 한 달 일찍 수확하는 이유는 태풍 소식 때문입니다.
결국, 당장은 못 팔고 숙성한 뒤 저온 보관하다 내년 설 명절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더 큰 걱정은 남은 배들.
일단 배밭으로 난 바람길에 가림막을 쳤습니다.
[김영호/배 재배 농민 : "비 자꾸 와서 배가 커 주질 않았지. 지금 어려운 실정에 있는데 또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까 걱정이 돼서 한 푼이라도 건지려고…."]
제14호 태풍 찬투는 당분간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물다 한반도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후 금요일엔 남해와 제주도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북지역도 이날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다만 전북은 태풍의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만큼 강풍보다는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저지대와 논밭은 침수에 대비해야 하고, 축대 무너짐과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도 미리 정비해야 합니다.
집 안팎 하수구와 배수구 막힌 곳을 살펴 빗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의 집이 피해 우려 지역에 있다면,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고, 또 비상 상황에 닥쳤을 때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 군, 구청의 재난 대응 비상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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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9-14 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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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무는 제14호 태풍 '찬투'는 금요일인 오는 17일쯤 남해와 제주도 사이를 지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북지역 역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가을걷이를 앞둔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이 덜 찬 배를 따며 농부가 넋두리합니다.
["여기가 더 몸이 불어야 해. 둥그렇게. 그런데 따고 있잖아."]
욕심만큼 못 자란 배를 계획보다 한 달 일찍 수확하는 이유는 태풍 소식 때문입니다.
결국, 당장은 못 팔고 숙성한 뒤 저온 보관하다 내년 설 명절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더 큰 걱정은 남은 배들.
일단 배밭으로 난 바람길에 가림막을 쳤습니다.
[김영호/배 재배 농민 : "비 자꾸 와서 배가 커 주질 않았지. 지금 어려운 실정에 있는데 또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까 걱정이 돼서 한 푼이라도 건지려고…."]
제14호 태풍 찬투는 당분간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물다 한반도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후 금요일엔 남해와 제주도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북지역도 이날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다만 전북은 태풍의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만큼 강풍보다는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저지대와 논밭은 침수에 대비해야 하고, 축대 무너짐과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도 미리 정비해야 합니다.
집 안팎 하수구와 배수구 막힌 곳을 살펴 빗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의 집이 피해 우려 지역에 있다면,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고, 또 비상 상황에 닥쳤을 때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 군, 구청의 재난 대응 비상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지금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무는 제14호 태풍 '찬투'는 금요일인 오는 17일쯤 남해와 제주도 사이를 지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북지역 역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가을걷이를 앞둔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이 덜 찬 배를 따며 농부가 넋두리합니다.
["여기가 더 몸이 불어야 해. 둥그렇게. 그런데 따고 있잖아."]
욕심만큼 못 자란 배를 계획보다 한 달 일찍 수확하는 이유는 태풍 소식 때문입니다.
결국, 당장은 못 팔고 숙성한 뒤 저온 보관하다 내년 설 명절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더 큰 걱정은 남은 배들.
일단 배밭으로 난 바람길에 가림막을 쳤습니다.
[김영호/배 재배 농민 : "비 자꾸 와서 배가 커 주질 않았지. 지금 어려운 실정에 있는데 또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까 걱정이 돼서 한 푼이라도 건지려고…."]
제14호 태풍 찬투는 당분간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물다 한반도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후 금요일엔 남해와 제주도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북지역도 이날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다만 전북은 태풍의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만큼 강풍보다는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저지대와 논밭은 침수에 대비해야 하고, 축대 무너짐과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도 미리 정비해야 합니다.
집 안팎 하수구와 배수구 막힌 곳을 살펴 빗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의 집이 피해 우려 지역에 있다면,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고, 또 비상 상황에 닥쳤을 때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 군, 구청의 재난 대응 비상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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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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