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美 정치권 촉각

입력 2021.09.15 (06:27) 수정 2021.09.15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 19 사태에 대해 주지사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이유로 주민 소환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현 주지사가 지사직을 잃고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백신 의무접종 등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입지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미국 정치권이 선거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대한 주민 소환 투표는 현지 시각 화요일 아침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 기간 장기적 영업 제한 등 과도한 방역 조치와 노숙자와 범죄 증가 등의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시민들에게는 강력한 방역 조치를 요구했지만 지난해 11월 자신은 고급 음식점에서 마스크 없이 로비스트들과 식사한 것이 주민 소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레이나/소환 찬성자 : "우리는 주 정부가 우리 주를 죽음과 범죄, 그리고 노숙자들로 넘치도록 몰아넣게 놔둬선 안됩니다. (주민소환 투표는) 저희 주를 되찾아올 좋은 기회입니다."]

[케이티/소환 반대자 :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잘 한 것 같아요. 더 나은 결정을 내릴만한 사람이 있다고 확신하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은 주지사에 대한 소환 찬반을 기표하고 찬성자는 후임자 후보 46명 가운데 1명을 선택하게 됩니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흑인이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강경 보수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 래리 엘더로 선거 운동에서 뉴섬 주지사는 물론 민주당의 각종 정책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래리 앨더/주지사 후보/공화당 :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모든 근로자는 일주일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하고 직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무사항, 저는 그것들을 폐지할 것입니다."]

미 언론들은 뉴섬 주지사가 소환될 경우 미국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성 때문에 선거 하루 전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 날아와 뉴섬 주지사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래리 앨더)는 도널드 트럼프의 복제 인간입니다. 그가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되는 걸 상상할 수 있나요?"]

소환 찬성표가 50%를 넘게 되면 뉴섬 주지사는 직을 상실하고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가 나머지 임기를 채우게 됩니다.

미 언론들은 투표 전날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소환 반대가 우세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의 소환 여부는 현지 시간 화요일 밤 늦게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美 정치권 촉각
    • 입력 2021-09-15 06:27:13
    • 수정2021-09-15 08:02:02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 19 사태에 대해 주지사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이유로 주민 소환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현 주지사가 지사직을 잃고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백신 의무접종 등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입지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미국 정치권이 선거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대한 주민 소환 투표는 현지 시각 화요일 아침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 기간 장기적 영업 제한 등 과도한 방역 조치와 노숙자와 범죄 증가 등의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시민들에게는 강력한 방역 조치를 요구했지만 지난해 11월 자신은 고급 음식점에서 마스크 없이 로비스트들과 식사한 것이 주민 소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레이나/소환 찬성자 : "우리는 주 정부가 우리 주를 죽음과 범죄, 그리고 노숙자들로 넘치도록 몰아넣게 놔둬선 안됩니다. (주민소환 투표는) 저희 주를 되찾아올 좋은 기회입니다."]

[케이티/소환 반대자 :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잘 한 것 같아요. 더 나은 결정을 내릴만한 사람이 있다고 확신하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은 주지사에 대한 소환 찬반을 기표하고 찬성자는 후임자 후보 46명 가운데 1명을 선택하게 됩니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흑인이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강경 보수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 래리 엘더로 선거 운동에서 뉴섬 주지사는 물론 민주당의 각종 정책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래리 앨더/주지사 후보/공화당 :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모든 근로자는 일주일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하고 직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무사항, 저는 그것들을 폐지할 것입니다."]

미 언론들은 뉴섬 주지사가 소환될 경우 미국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성 때문에 선거 하루 전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 날아와 뉴섬 주지사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래리 앨더)는 도널드 트럼프의 복제 인간입니다. 그가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되는 걸 상상할 수 있나요?"]

소환 찬성표가 50%를 넘게 되면 뉴섬 주지사는 직을 상실하고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가 나머지 임기를 채우게 됩니다.

미 언론들은 투표 전날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소환 반대가 우세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의 소환 여부는 현지 시간 화요일 밤 늦게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