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오늘 오후 본입찰 마감…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윤곽

입력 2021.09.15 (10:43) 수정 2021.09.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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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늘(15일) 마감을 앞두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인수를 위한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을 점치고 있습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늘 오후 3시 쌍용차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확보 방안, 향후 사업계획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입니다.

매각 측은 이후 인수 희망가와 자금 동원력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천900억 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은 약 1조 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인수 희망가 외에 향후 운영자금 투입 능력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매각 주간사 측은 인수 후보들에게 잔고증명서나 대출확약서 등 자금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국내외 업체 11곳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며, 인수 금액 등의 '눈치 싸움'과 업계 관행을 고려하면 대부분 인수제안서가 마감 직전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를 지금까지 알려진 자금 조달 방안과 회사 여력 등을 이유로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하는 가운데 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자산 규모 10조 원으로 재계 38위인 SM그룹은 1조 원 대의 쌍용차 인수자금을 내부 자금만으로 확보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천700억 원을 확보했고,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도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유력 후보자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를 비롯한 나머지 인수 후보들의 구체적인 자금 확보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인수 후보들은 쌍용차의 향후 경영 정상화 전망과 사업 타당성, 노조 문제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차는 예비실사 과정에서 인수 후보들에 3년 안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2030년 영업이익률 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쌍용차는 올해 자산재평가를 거쳐 작년 말 기준 111.8%였던 자본 잠식률을 6월 말 기준 98.8%로 줄였지만, 여전히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9천413억 원 초과해 당장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을 매각해도 돌아오는 빚을 다 갚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쌍용차 공장 부지 개발 등 다른 변수가 인수 희망자 측에 영향을 줄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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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5 10:43:40
    • 수정2021-09-15 10:44:10
    경제
쌍용차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늘(15일) 마감을 앞두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인수를 위한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을 점치고 있습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늘 오후 3시 쌍용차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확보 방안, 향후 사업계획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입니다.

매각 측은 이후 인수 희망가와 자금 동원력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천900억 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은 약 1조 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인수 희망가 외에 향후 운영자금 투입 능력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매각 주간사 측은 인수 후보들에게 잔고증명서나 대출확약서 등 자금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국내외 업체 11곳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며, 인수 금액 등의 '눈치 싸움'과 업계 관행을 고려하면 대부분 인수제안서가 마감 직전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를 지금까지 알려진 자금 조달 방안과 회사 여력 등을 이유로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하는 가운데 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자산 규모 10조 원으로 재계 38위인 SM그룹은 1조 원 대의 쌍용차 인수자금을 내부 자금만으로 확보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천700억 원을 확보했고,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도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유력 후보자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를 비롯한 나머지 인수 후보들의 구체적인 자금 확보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인수 후보들은 쌍용차의 향후 경영 정상화 전망과 사업 타당성, 노조 문제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차는 예비실사 과정에서 인수 후보들에 3년 안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2030년 영업이익률 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쌍용차는 올해 자산재평가를 거쳐 작년 말 기준 111.8%였던 자본 잠식률을 6월 말 기준 98.8%로 줄였지만, 여전히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9천413억 원 초과해 당장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을 매각해도 돌아오는 빚을 다 갚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쌍용차 공장 부지 개발 등 다른 변수가 인수 희망자 측에 영향을 줄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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