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바이든, 시진핑에 정상회담 제안했다 거절당해”

입력 2021.09.15 (11:57) 수정 2021.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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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시 주석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FT는 복수의 미국 고위 관료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9일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시 주석으로부터 약속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 관료들은 중국이 계속해서 미국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중 관계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복수의 소식통들은 시 주석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신 미국이 중국에 대해 덜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5명의 소식통들은 시 주석이 올해 중국 고위 외교관들이 보여줬던 것보다는 덜 공격적인 표현을 썼으며, 바이든을 향한 전반적인 메시지는 미국이 수사를 ‘톤 다운’,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미국 관료는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백악관은 이것이 부분적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됐다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고려했지만,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아마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시 주석이 지금 약속하지 않은 것일 뿐일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다른 소식통은 G20 정상회담 기간 전후로 양측이 화상통화에 합의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세명의 소식통은 미국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적은게 분명한데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시 주석과의 두번째 통화로,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통화는 90분간 이어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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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5 11:57:30
    • 수정2021-09-15 12:00:48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시 주석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FT는 복수의 미국 고위 관료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9일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시 주석으로부터 약속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 관료들은 중국이 계속해서 미국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중 관계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복수의 소식통들은 시 주석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신 미국이 중국에 대해 덜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5명의 소식통들은 시 주석이 올해 중국 고위 외교관들이 보여줬던 것보다는 덜 공격적인 표현을 썼으며, 바이든을 향한 전반적인 메시지는 미국이 수사를 ‘톤 다운’,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미국 관료는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백악관은 이것이 부분적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됐다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고려했지만,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아마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시 주석이 지금 약속하지 않은 것일 뿐일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다른 소식통은 G20 정상회담 기간 전후로 양측이 화상통화에 합의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세명의 소식통은 미국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적은게 분명한데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시 주석과의 두번째 통화로,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통화는 90분간 이어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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