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자력위 “후쿠시마 원전 격납 용기에서 강력한 방사선 측정”

입력 2021.09.15 (14:31) 수정 2021.09.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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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격납 용기에서 애초 가정했던 수준을 뛰어 넘는 강력한 방사선이 측정됐다고 15일 NHK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격납 용기의 가장 위에 있는 뚜껑 표면 근처에서 시간당 1.2㏜(시버트)의 방사선량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실드 플러그라는 이 뚜껑은 직경 약 12m, 두께 약 60㎝ 원형이며 철근 콘크리트로 제작돼 노심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차단하도록 3장이 겹쳐 설치돼 있습니다.

원자력규제위는 원격 로봇을 이용해 첫 번째 뚜껑의 표면에 약 7㎝ 깊이의 구멍을 내서 방사선량을 측정했는데, 깊이 약 4㎝ 부근의 시간당 방사선량이 1.2㏜를 기록했습니다.

원자력규제위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뚜껑 사이에 방사성 물질 세슘이 대량 묻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애초엔 뚜껑 안쪽에 있는 오염원의 방사선량이 10㏜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사람이 1시간 정도 노출됐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선량입니다.

그런데 이번 측정 결과를 보면 오염원의 실제 선량은 처음 추산한 수치보다 많은, 시간당 수십 시버트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게다가 뚜껑은 약 150톤 정도로 매우 무겁고 방사선량이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강해 원전 해체와 폐로 작업은 간단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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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원자력위 “후쿠시마 원전 격납 용기에서 강력한 방사선 측정”
    • 입력 2021-09-15 14:31:16
    • 수정2021-09-15 14:32:26
    국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격납 용기에서 애초 가정했던 수준을 뛰어 넘는 강력한 방사선이 측정됐다고 15일 NHK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격납 용기의 가장 위에 있는 뚜껑 표면 근처에서 시간당 1.2㏜(시버트)의 방사선량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실드 플러그라는 이 뚜껑은 직경 약 12m, 두께 약 60㎝ 원형이며 철근 콘크리트로 제작돼 노심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차단하도록 3장이 겹쳐 설치돼 있습니다.

원자력규제위는 원격 로봇을 이용해 첫 번째 뚜껑의 표면에 약 7㎝ 깊이의 구멍을 내서 방사선량을 측정했는데, 깊이 약 4㎝ 부근의 시간당 방사선량이 1.2㏜를 기록했습니다.

원자력규제위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뚜껑 사이에 방사성 물질 세슘이 대량 묻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애초엔 뚜껑 안쪽에 있는 오염원의 방사선량이 10㏜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사람이 1시간 정도 노출됐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선량입니다.

그런데 이번 측정 결과를 보면 오염원의 실제 선량은 처음 추산한 수치보다 많은, 시간당 수십 시버트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게다가 뚜껑은 약 150톤 정도로 매우 무겁고 방사선량이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강해 원전 해체와 폐로 작업은 간단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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