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데뷔 첫 만루포 맞다! 선동열-류현진-최동원은?

입력 2021.09.15 (16:05) 수정 2021.09.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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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가 프로 데뷔 8년 차에 처음으로 만루포를 허용했다.

키움 조상우가 프로 데뷔 8년 차에 처음으로 만루포를 허용했다.

키움의 수호신이자 한국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인 조상우가 프로 데뷔 처음으로 만루포를 맞았습니다.

조상우는 어제(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회 말 전민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허용했습니다.

전민수로선 승리를 앞당기는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습니다.

조상우는 8시즌 동안 통산 피홈런을 19개밖에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장타 억제 능력이 탁월합니다.

최고 구속도 한때 156km/h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어제 경기에선 146km/h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만루포를 내줬습니다.

조상우의 구속 저하를 도쿄 올림픽 후유증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고, 단지 일시적인 부진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마무리 전문 투수이긴 하지만 8년 만에 처음 만루포를 허용한 것은 그만큼 조상우의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다는 의미도 됩니다.

마무리로만 뛴 조상우와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왕년의 대투수들도 대부분 만루포 허용은 데뷔 5년 차 이전에 찾아왔습니다.


‘선동열 만루 홈런 맞다’ 1993년 해태 선동열이 만루포를 허용했을 당시 신문‘선동열 만루 홈런 맞다’ 1993년 해태 선동열이 만루포를 허용했을 당시 신문


1985년 데뷔한 '국보 투수' 선동열은 5년 차였던 1989년 빙그레 유승안에게 첫 만루포를 허용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1993년에도 태평양 김동기에게 만루홈런을 내줬습니다.

선동열은 데뷔 11년 동안 KBO리그 피홈런이 28개뿐입니다. 총 1,647이닝에 6,114명을 상대한 결과입니다.

선동열이 전성기 당시 홈런을 맞으면 일간지에는 타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선동열이 홈런 맞은 게 뉴스가 됐을 정도였습니다.

단순하게 데뷔 연도로 계산하면 8년 차의 선동열은 피만루포가 2개, 데뷔 8년 차의 조상우는 1개인 셈입니다.

이후 선동열은 1994년 삼성 류중일에게 또 한 번 만루포를 내줍니다. 선동열의 통산 만루홈런 허용은 3개입니다.

최동원이 한화 코치 시절 류현진의 투구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다.최동원이 한화 코치 시절 류현진의 투구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다.

괴물 투수 류현진도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서 뛰면서 만루홈런을 2개 맞았습니다.

데뷔 첫 시즌인 2006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IA 이현곤에게 프로 통산 첫 만루홈런을 맞았고, 3년 차인 2008년 5월 30일 청주구장에서 LG 최동수에게 2번째 만루 홈런을 내줬습니다.

류현진의 경우 다저스와 토론토 시절의 메이저리그까지 합치면 만루포 허용은 5개로 늘어납니다.
미국에서 맞은 만루홈런 3개 중 2개는 정규시즌, 1개는 포스트시즌에서 나왔습니다.

반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들 가운데 국내 프로야구 '피만루홈런'이 없는 투수가 있습니다.

바로 최동원입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정면 대결을 가장 즐겼던 최동원은 8시즌 동안 5,730타자를 상대하면서 70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만루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같은 8시즌을 뛰었지만, 마무리로만 뛴 조상우보다 1,000이닝 이상 많이 등판하고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기록입니다.

최동원은 1983년부터 1990년까지 103승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통산 완투만 81차례 기록해 '무쇠 팔'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별세한 지 10년. 가을만 되면 롯데 팬들이 떠올리는 이름, 최동원! 여러모로 대단했던 최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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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5 16:05:15
    • 수정2021-09-15 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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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가 프로 데뷔 8년 차에 처음으로 만루포를 허용했다.

키움의 수호신이자 한국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인 조상우가 프로 데뷔 처음으로 만루포를 맞았습니다.

조상우는 어제(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회 말 전민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허용했습니다.

전민수로선 승리를 앞당기는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습니다.

조상우는 8시즌 동안 통산 피홈런을 19개밖에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장타 억제 능력이 탁월합니다.

최고 구속도 한때 156km/h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어제 경기에선 146km/h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만루포를 내줬습니다.

조상우의 구속 저하를 도쿄 올림픽 후유증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고, 단지 일시적인 부진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마무리 전문 투수이긴 하지만 8년 만에 처음 만루포를 허용한 것은 그만큼 조상우의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다는 의미도 됩니다.

마무리로만 뛴 조상우와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왕년의 대투수들도 대부분 만루포 허용은 데뷔 5년 차 이전에 찾아왔습니다.


‘선동열 만루 홈런 맞다’ 1993년 해태 선동열이 만루포를 허용했을 당시 신문

1985년 데뷔한 '국보 투수' 선동열은 5년 차였던 1989년 빙그레 유승안에게 첫 만루포를 허용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1993년에도 태평양 김동기에게 만루홈런을 내줬습니다.

선동열은 데뷔 11년 동안 KBO리그 피홈런이 28개뿐입니다. 총 1,647이닝에 6,114명을 상대한 결과입니다.

선동열이 전성기 당시 홈런을 맞으면 일간지에는 타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선동열이 홈런 맞은 게 뉴스가 됐을 정도였습니다.

단순하게 데뷔 연도로 계산하면 8년 차의 선동열은 피만루포가 2개, 데뷔 8년 차의 조상우는 1개인 셈입니다.

이후 선동열은 1994년 삼성 류중일에게 또 한 번 만루포를 내줍니다. 선동열의 통산 만루홈런 허용은 3개입니다.

최동원이 한화 코치 시절 류현진의 투구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다.
괴물 투수 류현진도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서 뛰면서 만루홈런을 2개 맞았습니다.

데뷔 첫 시즌인 2006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IA 이현곤에게 프로 통산 첫 만루홈런을 맞았고, 3년 차인 2008년 5월 30일 청주구장에서 LG 최동수에게 2번째 만루 홈런을 내줬습니다.

류현진의 경우 다저스와 토론토 시절의 메이저리그까지 합치면 만루포 허용은 5개로 늘어납니다.
미국에서 맞은 만루홈런 3개 중 2개는 정규시즌, 1개는 포스트시즌에서 나왔습니다.

반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들 가운데 국내 프로야구 '피만루홈런'이 없는 투수가 있습니다.

바로 최동원입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정면 대결을 가장 즐겼던 최동원은 8시즌 동안 5,730타자를 상대하면서 70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만루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같은 8시즌을 뛰었지만, 마무리로만 뛴 조상우보다 1,000이닝 이상 많이 등판하고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기록입니다.

최동원은 1983년부터 1990년까지 103승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통산 완투만 81차례 기록해 '무쇠 팔'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별세한 지 10년. 가을만 되면 롯데 팬들이 떠올리는 이름, 최동원! 여러모로 대단했던 최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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