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이어 유흥업주들도 거리로…“더 못 버텨, 풀어달라”

입력 2021.09.15 (19:06) 수정 2021.09.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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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들에 이어 유흥업주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집합금지 해제, 전면 영업 재개를 촉구하며 청와대까지 차량 행진 시위를 예고했지만 경찰의 제지에 결국 가로막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도로변에 시위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집합금지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나온 유흥업소 업주들의 차량입니다.

'우리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방역 수칙은 실패했다' 같은 항의 문구도 눈의 띕니다.

이들은 당초 국회 앞에서 출발해 청와대 앞까지 항의 차량 시위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많게는 천 대가 넘는 차량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부분 경찰 검문에 가로막혔습니다.

결국 유흥업주들은 국회 앞 항의 집회로 차량 시위를 대신해야 했습니다.

[최원봉/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 : "우리들의 재산은 강제 집합금지로 철저히 무시하고 배제하는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강제 집합금지만을 (왜) 고집하는지 이해하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단상에 올라가 발언하려던 유흥업주 네다섯 명을 경찰이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흥업주들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영업 중단이 길어지며 한계 상황에 내몰렸다고 호소했습니다.

유흥업에 대해서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면서, 불법 영업을 하는 업소들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박명근/유흥업소 업주 : "정식으로 허가를 내고 장사를 하는 곳이에요. 지금 여기 나오신 분들이 전부 다. 지금 영업을 하는 곳은 일반음식점을 갖고 불법 영업을 하는 곳이에요. 그거는 어떤 제재도 없어요."]

유흥업주들은 정부가 가시적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다시 시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채증 자료 등을 분석해 시위 주최자와 참여자들에 대해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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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이어 유흥업주들도 거리로…“더 못 버텨, 풀어달라”
    • 입력 2021-09-15 19:06:46
    • 수정2021-09-15 19: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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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들에 이어 유흥업주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집합금지 해제, 전면 영업 재개를 촉구하며 청와대까지 차량 행진 시위를 예고했지만 경찰의 제지에 결국 가로막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도로변에 시위 차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집합금지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나온 유흥업소 업주들의 차량입니다.

'우리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방역 수칙은 실패했다' 같은 항의 문구도 눈의 띕니다.

이들은 당초 국회 앞에서 출발해 청와대 앞까지 항의 차량 시위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많게는 천 대가 넘는 차량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부분 경찰 검문에 가로막혔습니다.

결국 유흥업주들은 국회 앞 항의 집회로 차량 시위를 대신해야 했습니다.

[최원봉/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 : "우리들의 재산은 강제 집합금지로 철저히 무시하고 배제하는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강제 집합금지만을 (왜) 고집하는지 이해하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단상에 올라가 발언하려던 유흥업주 네다섯 명을 경찰이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흥업주들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영업 중단이 길어지며 한계 상황에 내몰렸다고 호소했습니다.

유흥업에 대해서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면서, 불법 영업을 하는 업소들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박명근/유흥업소 업주 : "정식으로 허가를 내고 장사를 하는 곳이에요. 지금 여기 나오신 분들이 전부 다. 지금 영업을 하는 곳은 일반음식점을 갖고 불법 영업을 하는 곳이에요. 그거는 어떤 제재도 없어요."]

유흥업주들은 정부가 가시적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다시 시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채증 자료 등을 분석해 시위 주최자와 참여자들에 대해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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