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소드] 윗부리 잃은 ‘장애’ 앵무새는 어떻게 살아갈까?

입력 2021.09.16 (09:23) 수정 2021.09.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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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부리로 털을 고르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행동은 깃털을 가지런히 다듬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기생충이나 오물을 제거하는 행위로서 앵무새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생활의 일부라고 하는데요, 특히 이 때는 윗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앵무새에게 윗부리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장애'에 해당하는데요, 지난 10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는 이런 '장애'를 가진 앵무새 '브루스'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9살 정도로 추정되는 브루스는 어린 시절 야생에서 살 때 인간이 설치한 덫에 윗부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런 브루스가 윗부리 대신 돌(자갈)을 이용해 털을 정돈하는 모습이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진에 포착된 겁니다.

오클랜드대 알렉스 테일러 교수와 박사과정생 아말리아 바스토스는 "장애를 가진 동물이 주변 물건을 마치 의수나 의족처럼 사용하는 모습은 처음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들에 따르면 앵무새 브루스는 "주위의 작은 돌을 혀와 아랫부리로 물고 빗질을 하듯 깃털을 다듬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반복적으로 관찰돼 우연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는데요, 심지어 브루스는 실수로 돌을 떨어뜨리면 다시 물고서 단장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항상 비슷한 크기의 돌을 물었고, 단장 이외의 시간에는 돌을 물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는데요, 도구를 쓸 줄 아는 똘똘한 앵무새 브루스의 모습,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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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피소드] 윗부리 잃은 ‘장애’ 앵무새는 어떻게 살아갈까?
    • 입력 2021-09-16 09:23:57
    • 수정2021-09-16 18: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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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부리로 털을 고르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행동은 깃털을 가지런히 다듬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기생충이나 오물을 제거하는 행위로서 앵무새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생활의 일부라고 하는데요, 특히 이 때는 윗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앵무새에게 윗부리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장애'에 해당하는데요, 지난 10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는 이런 '장애'를 가진 앵무새 '브루스'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9살 정도로 추정되는 브루스는 어린 시절 야생에서 살 때 인간이 설치한 덫에 윗부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런 브루스가 윗부리 대신 돌(자갈)을 이용해 털을 정돈하는 모습이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진에 포착된 겁니다.

오클랜드대 알렉스 테일러 교수와 박사과정생 아말리아 바스토스는 "장애를 가진 동물이 주변 물건을 마치 의수나 의족처럼 사용하는 모습은 처음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들에 따르면 앵무새 브루스는 "주위의 작은 돌을 혀와 아랫부리로 물고 빗질을 하듯 깃털을 다듬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반복적으로 관찰돼 우연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는데요, 심지어 브루스는 실수로 돌을 떨어뜨리면 다시 물고서 단장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항상 비슷한 크기의 돌을 물었고, 단장 이외의 시간에는 돌을 물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는데요, 도구를 쓸 줄 아는 똘똘한 앵무새 브루스의 모습,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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