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1,200mm 넘는 폭우…태풍 ‘찬투’ 휩쓸고 간 제주

입력 2021.09.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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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오전 7시 9분쯤 제주시 조천읍에서 폭우에 차량이 고립됐다. (사진=제주동부소방서)오늘(17일) 오전 7시 9분쯤 제주시 조천읍에서 폭우에 차량이 고립됐다.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차량이 고립되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17일) 오전 7시 9분쯤 제주시 조천읍 도로가 침수되면서 승용차가 고립됐고, 제주시 구좌읍에선 폭우로 밭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한경면 판포 포구 인근에서는 강풍으로 교통 신호등이 부러졌다. 이에 앞선 새벽 5시쯤에는 제주시 삼도이동과 삼양이동에서 주택이 침수됐다.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에서 신호등이 부러져 119가 출동해 조치하고 있다. (사진=제주서부소방서)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에서 신호등이 부러져 119가 출동해 조치하고 있다. (사진=제주서부소방서)

오전 7시 50분쯤에는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119가 출동해 안전 조치를 하는 등 태풍 '찬투'로 5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늘(17일) 오전 7시 54분쯤 서귀포 강정동에서 태풍에 나무가 쓰러져 119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소방서)오늘(17일) 오전 7시 54분쯤 서귀포 강정동에서 태풍에 나무가 쓰러져 119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소방서)

태풍 피해 신고는 오늘 새벽과 아침에 집중됐다. 태풍 찬투가 오늘 오전 7시쯤 서귀포 남서쪽 50km까지 근접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 새벽 5시쯤 제주시 용담동과 건입동에는 시간당 50~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밭이 폭우에 잠긴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제주시 구좌읍의 한 밭이 폭우에 잠긴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 한라산에 1,200mm↑ 폭우 쏟아져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든 지난 13일부터 닷새 동안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1,241mm, 제주와 서귀포는 300~50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 '찬투'는 오늘 오전 8시 기준 서귀포 성산 남동쪽 약 80km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동쪽으로 이동하며 제주 해상을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다.

태풍의 이동으로 비바람은 잦아든 가운데 제주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도 곧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전 119가 제주시 용담이동 저지대 침수 지역에 출동해 배수를 지원하고 있다. (영상=제주소방서)오늘 오전 119가 제주시 용담이동 저지대 침수 지역에 출동해 배수를 지원하고 있다. (영상=제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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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에 1,200mm 넘는 폭우…태풍 ‘찬투’ 휩쓸고 간 제주
    • 입력 2021-09-17 10:33:57
    취재K
오늘(17일) 오전 7시 9분쯤 제주시 조천읍에서 폭우에 차량이 고립됐다.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차량이 고립되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17일) 오전 7시 9분쯤 제주시 조천읍 도로가 침수되면서 승용차가 고립됐고, 제주시 구좌읍에선 폭우로 밭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한경면 판포 포구 인근에서는 강풍으로 교통 신호등이 부러졌다. 이에 앞선 새벽 5시쯤에는 제주시 삼도이동과 삼양이동에서 주택이 침수됐다.

제주시 한경면 판포포구 인근에서 신호등이 부러져 119가 출동해 조치하고 있다. (사진=제주서부소방서)
오전 7시 50분쯤에는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119가 출동해 안전 조치를 하는 등 태풍 '찬투'로 5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늘(17일) 오전 7시 54분쯤 서귀포 강정동에서 태풍에 나무가 쓰러져 119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소방서)
태풍 피해 신고는 오늘 새벽과 아침에 집중됐다. 태풍 찬투가 오늘 오전 7시쯤 서귀포 남서쪽 50km까지 근접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 새벽 5시쯤 제주시 용담동과 건입동에는 시간당 50~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밭이 폭우에 잠긴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 한라산에 1,200mm↑ 폭우 쏟아져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든 지난 13일부터 닷새 동안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1,241mm, 제주와 서귀포는 300~50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 '찬투'는 오늘 오전 8시 기준 서귀포 성산 남동쪽 약 80km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동쪽으로 이동하며 제주 해상을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다.

태풍의 이동으로 비바람은 잦아든 가운데 제주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도 곧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전 119가 제주시 용담이동 저지대 침수 지역에 출동해 배수를 지원하고 있다. (영상=제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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