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정상들 접종증명 안한다…러시아 반발로 무산

입력 2021.09.17 (10:54) 수정 2021.09.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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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예정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이나 외교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샤히드 유엔총회 의장은 이날 제76차 유엔총회의 방역 수칙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193개 회원국에 전달했습니다.

대신 지난 6월 1일부터 유엔 본부에서 시행 중인 백신 접종 지위 관련 자율시행제도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자율시행제도 하에서 유엔 외교관들은 총회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ID카드를 갖다 대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앞서 샤히드 의장은 지난 14일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기로 한 뉴욕시의 입장을 지지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틀만에 입장을 번복한 셈이 됐습니다.

유엔의 방침 변경은 러시아가 접종 증명 의무화가 차별적이라며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제76차 유엔총회 기간 193개 회원국 중 100여 개국 국가원수와 50여 개국 정부 수반 등 150여 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직접 뉴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엔본부는 국제 영토라 미국 법이 적용되지 않지만, 유엔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지침을 준수하겠다고 밝혔고, 뉴욕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엔웹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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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총회 정상들 접종증명 안한다…러시아 반발로 무산
    • 입력 2021-09-17 10:54:19
    • 수정2021-09-17 11:02:16
    국제
다음 주 예정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이나 외교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샤히드 유엔총회 의장은 이날 제76차 유엔총회의 방역 수칙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193개 회원국에 전달했습니다.

대신 지난 6월 1일부터 유엔 본부에서 시행 중인 백신 접종 지위 관련 자율시행제도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자율시행제도 하에서 유엔 외교관들은 총회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ID카드를 갖다 대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앞서 샤히드 의장은 지난 14일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기로 한 뉴욕시의 입장을 지지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틀만에 입장을 번복한 셈이 됐습니다.

유엔의 방침 변경은 러시아가 접종 증명 의무화가 차별적이라며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제76차 유엔총회 기간 193개 회원국 중 100여 개국 국가원수와 50여 개국 정부 수반 등 150여 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직접 뉴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엔본부는 국제 영토라 미국 법이 적용되지 않지만, 유엔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지침을 준수하겠다고 밝혔고, 뉴욕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엔웹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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