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준석 “불가역적 정치개혁 완성해 대선 승리”

입력 2021.09.17 (13:38) 수정 2021.09.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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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파부침주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다는 뜻입니다.

■이준석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 늘면 정권교체 요원”

이 대표는 오늘(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키는 게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할 방법”이라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유튜브 알고리즘’이 만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됐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와 같은 비과학적이고 주술적인 성격까지 있는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는 요원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부정선거론을 언급하는 당 내 인사들을 향해선 “정말 보수를 사랑하는 분들인가에 대해 다소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 전망과 관련해선 “최근 투표율과 지지율을 곱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아주 박빙 수준이거나 야당이 최대 5% 포인트 지는 것으로 나온다”며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이 현재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선 “같은 방향으로 가는 길 속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이기를 바란다”며 “연립 정당이라는 칭호를 붙일 수 있는 정도의 굳은 신뢰로 대선에 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현안인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선 “당내 주체들이 문건(고발장)이 검찰에서 생성됐을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했을 거라는 게 지금까지의 결론”이라며 고발장이 당에 유입된 이후 처분에 있어서는 아직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았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협박성 발언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너무 이례적이어서 다른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유승민, 100일 만에 첫 공식 만남

이준석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국회에서 유승민 후보와 취임 100일 만에 첫 공식 만남을 갖고 대선 관련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경선에서의 중립이 엄중하기 때문에 오히려 최근에 유 후보와의 소통이나 캠프의 요청을 많이 거절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유 후보는 “취임 전에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해서 오해도 공격도 많이 받았는데 대표 되더니 그런 말씀 한마디도 안 해서 상당히 섭섭했다”고 답했습니다.

유 후보는 이어 “이 대표 체제가 성공하는 게 우리 당이 성공하고 대선에서 승리하고,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중도층·수도권·청년층 표심에 결정적으로 달렸다. 제가 (최종) 후보가 되면 이 대표하고 궁합이 가장 잘 맞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와 유 후보는 바른정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에서 함께 지냈지만, 공정성 논란 때문에 공개 만남은 자제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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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7 13:38:36
    • 수정2021-09-17 1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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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파부침주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다는 뜻입니다.

■이준석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 늘면 정권교체 요원”

이 대표는 오늘(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키는 게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할 방법”이라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유튜브 알고리즘’이 만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됐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와 같은 비과학적이고 주술적인 성격까지 있는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는 요원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부정선거론을 언급하는 당 내 인사들을 향해선 “정말 보수를 사랑하는 분들인가에 대해 다소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 전망과 관련해선 “최근 투표율과 지지율을 곱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아주 박빙 수준이거나 야당이 최대 5% 포인트 지는 것으로 나온다”며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이 현재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선 “같은 방향으로 가는 길 속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이기를 바란다”며 “연립 정당이라는 칭호를 붙일 수 있는 정도의 굳은 신뢰로 대선에 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현안인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선 “당내 주체들이 문건(고발장)이 검찰에서 생성됐을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했을 거라는 게 지금까지의 결론”이라며 고발장이 당에 유입된 이후 처분에 있어서는 아직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았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협박성 발언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너무 이례적이어서 다른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유승민, 100일 만에 첫 공식 만남

이준석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국회에서 유승민 후보와 취임 100일 만에 첫 공식 만남을 갖고 대선 관련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경선에서의 중립이 엄중하기 때문에 오히려 최근에 유 후보와의 소통이나 캠프의 요청을 많이 거절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유 후보는 “취임 전에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해서 오해도 공격도 많이 받았는데 대표 되더니 그런 말씀 한마디도 안 해서 상당히 섭섭했다”고 답했습니다.

유 후보는 이어 “이 대표 체제가 성공하는 게 우리 당이 성공하고 대선에서 승리하고,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중도층·수도권·청년층 표심에 결정적으로 달렸다. 제가 (최종) 후보가 되면 이 대표하고 궁합이 가장 잘 맞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와 유 후보는 바른정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에서 함께 지냈지만, 공정성 논란 때문에 공개 만남은 자제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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