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제주에 1,200mm 폭우…침수 피해 잇따라

입력 2021.09.17 (15:01) 수정 2021.09.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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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찬투'가 통과한 제주지역엔 닷새간 1,2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태풍이 근접했던 오늘 새벽과 오전에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임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당과 렌터카 업체가 들어선 제주 공항 인근 마을 일대가 빗물에 잠겼습니다.

소방 펌프차가 연신 물을 뿜어내보지만, 이미 성인 허리 높이만큼 물이 차올라 배수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태풍 '찬투'가 밤사이 제주에 근접하면서 많은 비를 뿌려 곳곳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삽시간에 쏟아진 빗물이 집안까지 밀려 들어와 온 바닥이 흥건하고 잠에서 깬 가족들이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연신 물을 퍼냅니다.

[유창옥/제주시 화북동 : "새벽 한 4시쯤에요. 바닥에서 자고 있는데. 화장실 가다 보니 집사람이 물이 들어왔다고 해서 나와보니깐. 아주 물바다가 됐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제주시의 또 다른 저지대 주택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래주머니도 쌓아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유미숙/제주시 도남동 : "갑자기 화장실에서 역류가 되는 거예요. 막. 그래서 소방서에 전화했죠. (물이) 마루로 넘어오고. 입이 바짝바짝 마릅니다. 잠을 못 자서. 불안해서."]

태풍 '찬투'가 몰고 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닷새 동안 한라산에 1,2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300에서 500mm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새벽 한때 제주시에는 시간 당 최고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 밤사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70여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됐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제주공항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지면서 20여 편이 결항했고,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통제되면서 추석 연휴 직전 귀성객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고성호 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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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찬투’ 제주에 1,200mm 폭우…침수 피해 잇따라
    • 입력 2021-09-17 15:01:36
    • 수정2021-09-17 15:08:07
    재난
[앵커]

태풍 '찬투'가 통과한 제주지역엔 닷새간 1,2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태풍이 근접했던 오늘 새벽과 오전에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임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당과 렌터카 업체가 들어선 제주 공항 인근 마을 일대가 빗물에 잠겼습니다.

소방 펌프차가 연신 물을 뿜어내보지만, 이미 성인 허리 높이만큼 물이 차올라 배수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태풍 '찬투'가 밤사이 제주에 근접하면서 많은 비를 뿌려 곳곳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삽시간에 쏟아진 빗물이 집안까지 밀려 들어와 온 바닥이 흥건하고 잠에서 깬 가족들이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연신 물을 퍼냅니다.

[유창옥/제주시 화북동 : "새벽 한 4시쯤에요. 바닥에서 자고 있는데. 화장실 가다 보니 집사람이 물이 들어왔다고 해서 나와보니깐. 아주 물바다가 됐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제주시의 또 다른 저지대 주택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래주머니도 쌓아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유미숙/제주시 도남동 : "갑자기 화장실에서 역류가 되는 거예요. 막. 그래서 소방서에 전화했죠. (물이) 마루로 넘어오고. 입이 바짝바짝 마릅니다. 잠을 못 자서. 불안해서."]

태풍 '찬투'가 몰고 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닷새 동안 한라산에 1,2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300에서 500mm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새벽 한때 제주시에는 시간 당 최고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 밤사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70여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됐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제주공항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지면서 20여 편이 결항했고,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통제되면서 추석 연휴 직전 귀성객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고성호 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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