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이낙연 “호남, ‘될 사람’ 아닌 ‘돼야 할 사람’ 밀어줄 것, 그 사람이 바로 저라고 생각해”

입력 2021.09.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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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슈퍼 위크 결과, 새로운 희망의 불씨 살려
- 재난지원금 논란, 전 국민에게 지급했어도 이의 신청 있었을 것
- 정세균 중도하차로 무표 처리, 유권자에 대한 올바른 태도 아냐... 민주당답지 않아
- 의원직 사퇴, ’정치 공학적‘으로 해석될 문제 아냐... 어려운 결심 존중되길
- 대장지구 특혜의혹,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진실 밝혀야
- 이재명 후보의 정면 돌파 의지? 논평하는 것 적절치 않아
- 박지원 공방? 전형적인 ’물타기‘
-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은 명명백백한 검찰의 정치개입 사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9월 17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오태훈 : 다음 주 추석 연휴 지나고 민주당은 호남 경선 앞두고 있고 그다음 주는 2차 슈퍼위크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후보 의원직 사직안은 본회의에서 이번에 가결이 됐죠. 호남대전 앞두고 있는 이낙연 후보 전화 연결해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낙연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먼저 지역 순회 경선을 첫 지역인 충청 결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아쉬움 크셨을 것 같고 1차 슈퍼위크에서는 30% 넘는 득표율 기록하셨습니다. 1차 슈퍼위크 결과가 참 절묘하다 이런 분석이 많이 나오던데 이 득표율은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이낙연 : 글쎄요. 보기 나름이겠죠. 우선은 저에게 희망을 주신 데 대해서는 심각할 드립니다. 단지 이제 그동안에는 몇 개 지역의 권리당원과 대의원, 주로 권리당원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죠.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였는데 1차 슈퍼위크에 선거인단은 전국의 선거인단이 모두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그거를 단순 비교해서 시간순으로 뒤에 가서 좋아졌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약간은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뭐 저로서는 30%를 넘어섰다는 건 반가운 일이고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생겼다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 오태훈 : 이 결과로 좀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겠다, 희망을 봤다 이렇게 좀 느껴지는데요. 아무래도 호남이 가장 중요한 지역 아니겠습니까.

▶ 이낙연 : 네, 네.

▷ 오태훈 : 추석 직후 연휴 끝나고 나서 이제 경선이 치러지고 여기에도 또 20만 명 이상의 선거인단 들어가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세요.

▶ 이낙연 : 좀 더 자주 가고요. 또 추석 무렵에는 며칠 머물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의 진정한 마음을 호남민들께 좀 더 자주 말씀드리고 신임을 얻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호남이면 거의 고향이시잖아요.

▶ 이낙연 : 네.

▷ 오태훈 : 하지만 또 호남 민심이 인물을 뽑는다거나 뭐 아니면 지역을 뽑는다거나 이런 거보다도 민주에 대한 갈망들이 높은 지역이라 전략적 투표가 상당히 많이 나왔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낙연 : 그러니까 무조건 지지율이 높으면 많이 지지할 거다 이것만은 아니고요. 2002년 대선 때를 보면 그때의 대세론은 이인제 후보가 가지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 호남은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거든요.

▷ 오태훈 : 그랬습니다.

▶ 이낙연 : 그러니까 될 사람 뽑는다기보다도 되어야 할 사람을 뽑는다 저희들은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되어야 할 사람이 이낙연 후보라는 입장이시네요?

▶ 이낙연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어제 TV 토론회 예정돼 있었는데 이게 취소가 됐어요. 좀 아쉬우셨을 것 같습니다.

▶ 이낙연 : 네, 아쉽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요. 더구나 이제 새롭게 잡으려고 하는 토론회 날짜가 사실상 광주·전남 투표가 거의 끝나는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연설도 투표 끝난 때에 하고 토론도 투표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하고. 뭔가 좀 안 맞죠. 주권자를 잘못 모시는 것이죠. 투표는 연설이나 토론과 무관하게 하고 끝날 때쯤에 그때 가서 연설을 한다. 투표 마치고 떠나시는, 투표장을 나가시는 주권자들의 등 뒤에서 연설한다는 꼴이 되거든요. 연설도 또 토론도 그렇게 되게 됐는데 그것은 당으로서 주권자들께 굉장히 미안한 일이죠.

▷ 오태훈 : 이번에 토론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어떤 걸 주로 알리고 싶으셨습니까?

▶ 이낙연 : 토론회라는 것이 꼭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제가 해왔던 일, 또 우리 광주·전남분들은 비교적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그 얘기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해드릴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었는데 그 기회가 좀 이상하게 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언론에서는 보니까 취소 전까지 어떤 것들이 좀 오갈 것이냐라고 전망하면서 기본소득이라든가 재난지원금 여기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거론하실 생각이 있으셨어요?

▶ 이낙연 : 그렇게 되겠죠. 그런데 그 얘기는 하도 여러 번 나왔기 때문에 새로운 메뉴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 오태훈 : 하지만 지금 재난지원금 88%에서 이의 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이게 90%가 넘어가더라. 뭐 이럴 거면 아예 그냥 전 국민으로 갔어야 하지 않느냐라는 좀 복기가 많이 나오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이낙연 : 그런 말씀도 우리가 물리칠 수는 없죠. 그러나 전 국민께 드렸을 때 이의 신청이 없었냐 그러면 그렇지 않습니다. 전 국민께 드렸을 때도 또 다른 이의 신청이 있었죠. 지금 들어오고 있는 이의 신청의 3배쯤 있었습니다.

▷ 오태훈 : 1차 때 말씀하시는 거죠?

▶ 이낙연 : 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요. 그때는 주로 내가 훨씬 더 어려운데 이웃집의 부자를 왜 똑같이 대접하느냐 이런 일도 있었고요. 그런데 정의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에 특별히 이의 신청이 많아졌다 그것은 아닙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후보님 캠프에 합류를 하셨어요.

▶ 이낙연 : 네, 네. 꽤 오래됐죠.

▷ 오태훈 : 그런가요?

▶ 이낙연 : 네, 저희하고 같이 일해왔고요. 그 어른이 통일부 장관 하시기 전부터 저하고는 남북문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했던 분이시고요.

▷ 오태훈 : 언론에서는 이재명 후보 측 행사에 참석하셨던 분이다. 그래서 이거를 좀 의외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더라고요.

▶ 이낙연 : 그것은 아니고요. 그것은 아니고요. 어떤 행사에 가서 축사는 할 수 있는 것이죠. 그것을 너무 크게 해석하지 않았는가 싶은데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역 순회 경선 6명의 후보가 경쟁을 하다가 정세균 전 총리가 후보직 사퇴를 했습니다. 백의종군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이 소식은 들으셨어요?

▶ 이낙연 : 발표 직전에 알게 됐고요. 그 이전에도 많은 고민을 하신다는 것은 옆에서 이렇게 낌새가 있었습니다, 느낌이. 지역 순회 공연 때 늘 제 옆자리세요. 그 어른이 기호가 3번이고 제가 4번이니까요. 그리고 특히 이제 또 연설이 끝나고 개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1시간 정도 시차가 있거든요. 그 시간 동안에 좀 짤막짤막한 대화도 있었고 그래서 저 나름대로도 많은 고민을 말씀드렸고 짧지만 또 그 어른도 고민을 말씀을 주셨고 그래서 서로 마음의 교감 같은 건 있었습니다.

▷ 오태훈 : 교감이 있으셨다고 하시니까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단일화 전망이 꽤 많이 있었거든요. 이번에 사퇴하면서 지지 선언이라든가 이런 걸 좀 기대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 이낙연 : 아니요. 그렇게 기대했던 것은 아니고요. 정세균 총리님이나 저나 문재인 정부의 총리를 이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처지이기 때문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 우리가 책임을 다 해야 할 텐데 하는 걱정을 제가 말씀드렸고요. 그에 대해서 정 총리님도 동의를 하셨고요. 그 정도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오태훈 : 정세균 총리 캠프에 있었던 분들, 의원들이 꽤 많이 계시는데 이분들도 이제 뭐 다른 쪽으로 좀 이동을 한다거나 이런 움직임들이 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혹시 이 후보님 캠프 쪽으로도 가신 분들이 좀 꽤 있습니까?

▶ 이낙연 : 지금까지는 홍영표, 김종민, 신동근 의원 세 분이신데요. 이 세 분은 정 총리님과 저의 가운데쯤 서 계셨던 분들이죠. 캠프에 계셨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정 총리님을 도우셨던 분들은 정 총리님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명시적으로 어디다 하는 말씀은 않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정세균 후보께서 얻었던 표가 중도 하차되면서 무표 처리가 됐잖아요. 이게 이재명 후보 득표율 조정에 따른 최대 수혜자 이렇게 거론된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좀 말씀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낙연 : 당규가 이상하게 됐죠. 주권자들을 그거 역시 잘못 모시는 것이죠. 이미 투표를 했고 그 후에 그 투표자들의 책임이 아닌 후보자의 선택으로 후보를 사퇴했는데 이미 이루어진 투표가 무효다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보죠. 더구나 투표 자체를 안 한 것으로 간주해서 분모에서도 빼겠다고 하는 것은 아마 다른 선거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그 점에서는 두고두고 논쟁거리가 될 수 있겠다 싶네요.

▷ 오태훈 : 번복 가능성이라든가 이의 제기 같은 것들도 가능합니까? 혹시 지금 상황에서.

▶ 이낙연 : 글쎄요. 그러나 이미 이루어진 투표를 소급해서 없었던 것으로 간주한다. 국회에서도 우리가 표결하지만 무효표는 무효표로 남는 것이지 투표자 수에서 빼버리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적어도 소급해서 그러는 일은 없는 것으로 저는 압니다.

▷ 오태훈 : 이게 무슨 그렇게 표 수가 많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게 과반 득표에는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거든요.

▶ 이낙연 : 네, 그러니까 그런 유불리를 떠나서요. 주권자, 투표자들에 대한 태도로서 그거는 옳지가 않습니다. 유불리의 문제 이전의 문제입니다. 민주당답지 않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에 이낙연 후보 의원직 사직서 본회의에서 의결이 됐습니다. 가결됐습니다. 사퇴 발표하신 지 일주일 만에 처리가 된 건데 이거는 빨리 처리해달라고 좀 많이 요청을 하셨습니까?

▶ 이낙연 : 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자꾸 시일이 지나면 그냥 희화화될 수도 있고요. 그거는 옳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빨리 처리해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당일에도 제가 제 사직서를 처리해달라는 득표 활동을 제가 했었죠, 본회의장에서.

▷ 오태훈 :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이게 대선에서 재보궐선거가 같이 치러지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했어야 하느냐. 왜냐하면 사퇴한다는 의사는 반드시 표명이 돼 있는 상황이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이게 또 재보궐선거가 이후로 지방선거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얘기도 있어서 좀 질문드리는 겁니다.

▶ 이낙연 : 그것이야말로 정치공학이죠. 한 정치인의 진정한 마음이 그런 식으로 공학적으로 회절된다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고요. 물론 저를 뽑아주신 종로구민이나 또 인생의 일정 부분을 저한테 기탁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보좌진에게는 한없이 미안한 일이지만 더 큰 책임을 위해서 한 정치인이 어려운 결심을 했으면 그거는 그것대로 존중되는 것이 옳죠.

▷ 오태훈 : 하지만 좀 많은 분들이, 특히 민주당 쪽에서는 좀 아쉬운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 일정 정도 사퇴에 대해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지금 나오고 있기도 하고 또 추미애 후보의 경우에는 종로구 상징성 얘기 하시면서 스스로 정치인의 길을 포기한 것이다 이렇게 좀 비판하기도 하셨는데 이런 비판은 어떻게 들으시고 계십니까?

▶ 이낙연 : 특별히 이렇게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종로구민께 좀 하실 말씀도 있으실 것 같기도 하고요.

▶ 이낙연 : 네, 이미 말씀을 드린 바와 같이 한없이 죄송하고 제가 평생을 두고 갚아야 할 만큼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최근에 정치권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게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 특히 이제 이재명 후보 대장지구 특혜 의혹 이게 지금 집중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의혹은 지금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낙연 : 우선 김부겸 총리가 국회에서 상식적이지 않다 이렇게 말씀을 했어요. 대단히 절제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만 상식적이지 않은 것이 몇 가지가 있는 것이죠. 국민들이 우려도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시기도 하고 그러고 있죠. 그런 국민의 우려나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빨리 진실을 밝히고 그래서 국민들의 그런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 오태훈 : 이재명 후보는 수사 100% 동의한다. 수사하겠다 자청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정면돌파 의지를 좀 보이고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해석하세요?

▶ 이낙연 : 네, 제가 그것에 대해서 논평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 오태훈 : 하지만 이제 사실 확인 같은 것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시니까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면 되겠군요, 그러면?

▶ 이낙연 : 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수사 여부에 대해서까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고요. 그러나 본인이 그런 말씀을 했다는 것은 듣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검찰 고발사주 의혹 이거는 지금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이낙연 : 그거는 명명백백하죠. 본질은 검찰 내부에서 그런 고발사주의 준비가 있었고 고발장이 작성돼서 야당 국회의원을 통해서 야당에 들어갔다 이것이 본질 아닌가요? 그 본질에서 벗어나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상하죠.

▷ 오태훈 : 그리고 이제 2020년 총선 전에 이게 검찰에 의해서 기획됐기 때문에 선거 개입 의미가 상당히 좀 중요하지 않느냐 이렇게 민주당 쪽에서도 얘기하고 계시는데 그 부분까지 우리가 고민을 해야 할까요?

▶ 이낙연 : 그렇겠죠. 당시에 윤석열 검찰은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여러 정황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시기적으로도 그런 영향을 줄 만한 시기에 그런 해괴망측한 일이 있었다 그것도 사실인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들로서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닌가요.

▷ 오태훈 : 하지만 또 저쪽에서는 뭐 제보사주 의혹 이렇게 또 얘기하면서 박지원 국정원장을 지금 거론하고 있는데 이 거론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낙연 : 물타기죠.

▷ 오태훈 : 물타기다?

▶ 이낙연 : 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발사주의 본질은 검찰이 누군가에게 고발해달라고 얘기를 하려 했다 이거 아닌가요. 본질이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데 지금 윤석열 후보와 이게 연루가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아직까지 뭐 드러난 건 확실하게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선 과정에서도 이게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은데 수사 결과가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재판 그거는 대선 결과 이후까지 나갈 것 같거든요. 이 상황이 계속 지금 이어질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 입장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 이낙연 : 네, 빨리 공수처와 검찰이 지금 다 뭔가를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빨리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 향후의 일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추석 연휴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뭐 추석 덕담이라든가 아니면 청취자분들께 하실 말씀 있으시면 끝으로 해주시죠.

▶ 이낙연 : 우리 국민 여러분, 올 추석도 우리가 코로나 속에서 맡게 됐습니다. 작년 추석에 이어서 두 번째, 2년째 지금 이런 상황인데 몹시 송구스럽습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 친지들 모처럼 만나서 정을 나누는 그런 흐뭇한 추석이 되어야 할 텐데 그렇다 하더라도 마스크 끼는 것, 손 씻는 것 잊지 마시고 안전한 추석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런 상태가 빨리 끝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오태훈 : 네, 알겠습니다. 하나만 좀 제가 빼먹은 게 있어서 하나 여쭤볼까 하는데 어제 혹시 국민의힘 TV 토론 있었잖아요. 그거 보셨어요?

▶ 이낙연 : 그중에서 일부. 토론 자체는 못 봤고요. SNS가 많이 거론하는 것 그것은 봤습니다.

▷ 오태훈 : 본선 경쟁 상대들의 얘기가 오간 상황인데 좀 어떤 게 주목돼서 들어오던가요.

▶ 이낙연 : 뉴스를 통해서 봤는데 우리 민주당의 토론보다 훨씬 더 격렬하다는 것이 하나의 인상이었고요. 또 하나는 누가 나오는 건 고마운 일이다 하는 쪽에 6명이 찬성했던가 그렇게 됐대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이낙연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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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이낙연 “호남, ‘될 사람’ 아닌 ‘돼야 할 사람’ 밀어줄 것, 그 사람이 바로 저라고 생각해”
    • 입력 2021-09-17 15:15:11
    최영일의 시사본부
- 1차 슈퍼 위크 결과, 새로운 희망의 불씨 살려
- 재난지원금 논란, 전 국민에게 지급했어도 이의 신청 있었을 것
- 정세균 중도하차로 무표 처리, 유권자에 대한 올바른 태도 아냐... 민주당답지 않아
- 의원직 사퇴, ’정치 공학적‘으로 해석될 문제 아냐... 어려운 결심 존중되길
- 대장지구 특혜의혹,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진실 밝혀야
- 이재명 후보의 정면 돌파 의지? 논평하는 것 적절치 않아
- 박지원 공방? 전형적인 ’물타기‘
-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은 명명백백한 검찰의 정치개입 사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9월 17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오태훈 : 다음 주 추석 연휴 지나고 민주당은 호남 경선 앞두고 있고 그다음 주는 2차 슈퍼위크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후보 의원직 사직안은 본회의에서 이번에 가결이 됐죠. 호남대전 앞두고 있는 이낙연 후보 전화 연결해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낙연 : 네, 안녕하세요.

▷ 오태훈 : 먼저 지역 순회 경선을 첫 지역인 충청 결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아쉬움 크셨을 것 같고 1차 슈퍼위크에서는 30% 넘는 득표율 기록하셨습니다. 1차 슈퍼위크 결과가 참 절묘하다 이런 분석이 많이 나오던데 이 득표율은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이낙연 : 글쎄요. 보기 나름이겠죠. 우선은 저에게 희망을 주신 데 대해서는 심각할 드립니다. 단지 이제 그동안에는 몇 개 지역의 권리당원과 대의원, 주로 권리당원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죠.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였는데 1차 슈퍼위크에 선거인단은 전국의 선거인단이 모두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그거를 단순 비교해서 시간순으로 뒤에 가서 좋아졌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약간은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뭐 저로서는 30%를 넘어섰다는 건 반가운 일이고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생겼다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 오태훈 : 이 결과로 좀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겠다, 희망을 봤다 이렇게 좀 느껴지는데요. 아무래도 호남이 가장 중요한 지역 아니겠습니까.

▶ 이낙연 : 네, 네.

▷ 오태훈 : 추석 직후 연휴 끝나고 나서 이제 경선이 치러지고 여기에도 또 20만 명 이상의 선거인단 들어가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세요.

▶ 이낙연 : 좀 더 자주 가고요. 또 추석 무렵에는 며칠 머물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의 진정한 마음을 호남민들께 좀 더 자주 말씀드리고 신임을 얻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호남이면 거의 고향이시잖아요.

▶ 이낙연 : 네.

▷ 오태훈 : 하지만 또 호남 민심이 인물을 뽑는다거나 뭐 아니면 지역을 뽑는다거나 이런 거보다도 민주에 대한 갈망들이 높은 지역이라 전략적 투표가 상당히 많이 나왔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낙연 : 그러니까 무조건 지지율이 높으면 많이 지지할 거다 이것만은 아니고요. 2002년 대선 때를 보면 그때의 대세론은 이인제 후보가 가지고 있었지만 그 당시에 호남은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거든요.

▷ 오태훈 : 그랬습니다.

▶ 이낙연 : 그러니까 될 사람 뽑는다기보다도 되어야 할 사람을 뽑는다 저희들은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되어야 할 사람이 이낙연 후보라는 입장이시네요?

▶ 이낙연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어제 TV 토론회 예정돼 있었는데 이게 취소가 됐어요. 좀 아쉬우셨을 것 같습니다.

▶ 이낙연 : 네, 아쉽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요. 더구나 이제 새롭게 잡으려고 하는 토론회 날짜가 사실상 광주·전남 투표가 거의 끝나는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연설도 투표 끝난 때에 하고 토론도 투표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하고. 뭔가 좀 안 맞죠. 주권자를 잘못 모시는 것이죠. 투표는 연설이나 토론과 무관하게 하고 끝날 때쯤에 그때 가서 연설을 한다. 투표 마치고 떠나시는, 투표장을 나가시는 주권자들의 등 뒤에서 연설한다는 꼴이 되거든요. 연설도 또 토론도 그렇게 되게 됐는데 그것은 당으로서 주권자들께 굉장히 미안한 일이죠.

▷ 오태훈 : 이번에 토론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어떤 걸 주로 알리고 싶으셨습니까?

▶ 이낙연 : 토론회라는 것이 꼭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제가 해왔던 일, 또 우리 광주·전남분들은 비교적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그 얘기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해드릴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었는데 그 기회가 좀 이상하게 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언론에서는 보니까 취소 전까지 어떤 것들이 좀 오갈 것이냐라고 전망하면서 기본소득이라든가 재난지원금 여기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거론하실 생각이 있으셨어요?

▶ 이낙연 : 그렇게 되겠죠. 그런데 그 얘기는 하도 여러 번 나왔기 때문에 새로운 메뉴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 오태훈 : 하지만 지금 재난지원금 88%에서 이의 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이게 90%가 넘어가더라. 뭐 이럴 거면 아예 그냥 전 국민으로 갔어야 하지 않느냐라는 좀 복기가 많이 나오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이낙연 : 그런 말씀도 우리가 물리칠 수는 없죠. 그러나 전 국민께 드렸을 때 이의 신청이 없었냐 그러면 그렇지 않습니다. 전 국민께 드렸을 때도 또 다른 이의 신청이 있었죠. 지금 들어오고 있는 이의 신청의 3배쯤 있었습니다.

▷ 오태훈 : 1차 때 말씀하시는 거죠?

▶ 이낙연 : 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요. 그때는 주로 내가 훨씬 더 어려운데 이웃집의 부자를 왜 똑같이 대접하느냐 이런 일도 있었고요. 그런데 정의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에 특별히 이의 신청이 많아졌다 그것은 아닙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후보님 캠프에 합류를 하셨어요.

▶ 이낙연 : 네, 네. 꽤 오래됐죠.

▷ 오태훈 : 그런가요?

▶ 이낙연 : 네, 저희하고 같이 일해왔고요. 그 어른이 통일부 장관 하시기 전부터 저하고는 남북문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했던 분이시고요.

▷ 오태훈 : 언론에서는 이재명 후보 측 행사에 참석하셨던 분이다. 그래서 이거를 좀 의외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더라고요.

▶ 이낙연 : 그것은 아니고요. 그것은 아니고요. 어떤 행사에 가서 축사는 할 수 있는 것이죠. 그것을 너무 크게 해석하지 않았는가 싶은데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지역 순회 경선 6명의 후보가 경쟁을 하다가 정세균 전 총리가 후보직 사퇴를 했습니다. 백의종군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이 소식은 들으셨어요?

▶ 이낙연 : 발표 직전에 알게 됐고요. 그 이전에도 많은 고민을 하신다는 것은 옆에서 이렇게 낌새가 있었습니다, 느낌이. 지역 순회 공연 때 늘 제 옆자리세요. 그 어른이 기호가 3번이고 제가 4번이니까요. 그리고 특히 이제 또 연설이 끝나고 개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1시간 정도 시차가 있거든요. 그 시간 동안에 좀 짤막짤막한 대화도 있었고 그래서 저 나름대로도 많은 고민을 말씀드렸고 짧지만 또 그 어른도 고민을 말씀을 주셨고 그래서 서로 마음의 교감 같은 건 있었습니다.

▷ 오태훈 : 교감이 있으셨다고 하시니까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단일화 전망이 꽤 많이 있었거든요. 이번에 사퇴하면서 지지 선언이라든가 이런 걸 좀 기대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 이낙연 : 아니요. 그렇게 기대했던 것은 아니고요. 정세균 총리님이나 저나 문재인 정부의 총리를 이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처지이기 때문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 우리가 책임을 다 해야 할 텐데 하는 걱정을 제가 말씀드렸고요. 그에 대해서 정 총리님도 동의를 하셨고요. 그 정도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오태훈 : 정세균 총리 캠프에 있었던 분들, 의원들이 꽤 많이 계시는데 이분들도 이제 뭐 다른 쪽으로 좀 이동을 한다거나 이런 움직임들이 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혹시 이 후보님 캠프 쪽으로도 가신 분들이 좀 꽤 있습니까?

▶ 이낙연 : 지금까지는 홍영표, 김종민, 신동근 의원 세 분이신데요. 이 세 분은 정 총리님과 저의 가운데쯤 서 계셨던 분들이죠. 캠프에 계셨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정 총리님을 도우셨던 분들은 정 총리님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명시적으로 어디다 하는 말씀은 않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정세균 후보께서 얻었던 표가 중도 하차되면서 무표 처리가 됐잖아요. 이게 이재명 후보 득표율 조정에 따른 최대 수혜자 이렇게 거론된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좀 말씀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낙연 : 당규가 이상하게 됐죠. 주권자들을 그거 역시 잘못 모시는 것이죠. 이미 투표를 했고 그 후에 그 투표자들의 책임이 아닌 후보자의 선택으로 후보를 사퇴했는데 이미 이루어진 투표가 무효다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보죠. 더구나 투표 자체를 안 한 것으로 간주해서 분모에서도 빼겠다고 하는 것은 아마 다른 선거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그 점에서는 두고두고 논쟁거리가 될 수 있겠다 싶네요.

▷ 오태훈 : 번복 가능성이라든가 이의 제기 같은 것들도 가능합니까? 혹시 지금 상황에서.

▶ 이낙연 : 글쎄요. 그러나 이미 이루어진 투표를 소급해서 없었던 것으로 간주한다. 국회에서도 우리가 표결하지만 무효표는 무효표로 남는 것이지 투표자 수에서 빼버리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적어도 소급해서 그러는 일은 없는 것으로 저는 압니다.

▷ 오태훈 : 이게 무슨 그렇게 표 수가 많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게 과반 득표에는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거든요.

▶ 이낙연 : 네, 그러니까 그런 유불리를 떠나서요. 주권자, 투표자들에 대한 태도로서 그거는 옳지가 않습니다. 유불리의 문제 이전의 문제입니다. 민주당답지 않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에 이낙연 후보 의원직 사직서 본회의에서 의결이 됐습니다. 가결됐습니다. 사퇴 발표하신 지 일주일 만에 처리가 된 건데 이거는 빨리 처리해달라고 좀 많이 요청을 하셨습니까?

▶ 이낙연 : 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자꾸 시일이 지나면 그냥 희화화될 수도 있고요. 그거는 옳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빨리 처리해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당일에도 제가 제 사직서를 처리해달라는 득표 활동을 제가 했었죠, 본회의장에서.

▷ 오태훈 :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이게 대선에서 재보궐선거가 같이 치러지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했어야 하느냐. 왜냐하면 사퇴한다는 의사는 반드시 표명이 돼 있는 상황이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이게 또 재보궐선거가 이후로 지방선거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얘기도 있어서 좀 질문드리는 겁니다.

▶ 이낙연 : 그것이야말로 정치공학이죠. 한 정치인의 진정한 마음이 그런 식으로 공학적으로 회절된다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고요. 물론 저를 뽑아주신 종로구민이나 또 인생의 일정 부분을 저한테 기탁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보좌진에게는 한없이 미안한 일이지만 더 큰 책임을 위해서 한 정치인이 어려운 결심을 했으면 그거는 그것대로 존중되는 것이 옳죠.

▷ 오태훈 : 하지만 좀 많은 분들이, 특히 민주당 쪽에서는 좀 아쉬운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 일정 정도 사퇴에 대해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지금 나오고 있기도 하고 또 추미애 후보의 경우에는 종로구 상징성 얘기 하시면서 스스로 정치인의 길을 포기한 것이다 이렇게 좀 비판하기도 하셨는데 이런 비판은 어떻게 들으시고 계십니까?

▶ 이낙연 : 특별히 이렇게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종로구민께 좀 하실 말씀도 있으실 것 같기도 하고요.

▶ 이낙연 : 네, 이미 말씀을 드린 바와 같이 한없이 죄송하고 제가 평생을 두고 갚아야 할 만큼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최근에 정치권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게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 특히 이제 이재명 후보 대장지구 특혜 의혹 이게 지금 집중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의혹은 지금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낙연 : 우선 김부겸 총리가 국회에서 상식적이지 않다 이렇게 말씀을 했어요. 대단히 절제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만 상식적이지 않은 것이 몇 가지가 있는 것이죠. 국민들이 우려도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시기도 하고 그러고 있죠. 그런 국민의 우려나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빨리 진실을 밝히고 그래서 국민들의 그런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 오태훈 : 이재명 후보는 수사 100% 동의한다. 수사하겠다 자청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정면돌파 의지를 좀 보이고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해석하세요?

▶ 이낙연 : 네, 제가 그것에 대해서 논평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 오태훈 : 하지만 이제 사실 확인 같은 것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시니까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면 되겠군요, 그러면?

▶ 이낙연 : 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수사 여부에 대해서까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고요. 그러나 본인이 그런 말씀을 했다는 것은 듣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검찰 고발사주 의혹 이거는 지금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이낙연 : 그거는 명명백백하죠. 본질은 검찰 내부에서 그런 고발사주의 준비가 있었고 고발장이 작성돼서 야당 국회의원을 통해서 야당에 들어갔다 이것이 본질 아닌가요? 그 본질에서 벗어나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상하죠.

▷ 오태훈 : 그리고 이제 2020년 총선 전에 이게 검찰에 의해서 기획됐기 때문에 선거 개입 의미가 상당히 좀 중요하지 않느냐 이렇게 민주당 쪽에서도 얘기하고 계시는데 그 부분까지 우리가 고민을 해야 할까요?

▶ 이낙연 : 그렇겠죠. 당시에 윤석열 검찰은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여러 정황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시기적으로도 그런 영향을 줄 만한 시기에 그런 해괴망측한 일이 있었다 그것도 사실인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들로서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닌가요.

▷ 오태훈 : 하지만 또 저쪽에서는 뭐 제보사주 의혹 이렇게 또 얘기하면서 박지원 국정원장을 지금 거론하고 있는데 이 거론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낙연 : 물타기죠.

▷ 오태훈 : 물타기다?

▶ 이낙연 : 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발사주의 본질은 검찰이 누군가에게 고발해달라고 얘기를 하려 했다 이거 아닌가요. 본질이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데 지금 윤석열 후보와 이게 연루가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아직까지 뭐 드러난 건 확실하게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선 과정에서도 이게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은데 수사 결과가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재판 그거는 대선 결과 이후까지 나갈 것 같거든요. 이 상황이 계속 지금 이어질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 입장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 이낙연 : 네, 빨리 공수처와 검찰이 지금 다 뭔가를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빨리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 향후의 일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추석 연휴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뭐 추석 덕담이라든가 아니면 청취자분들께 하실 말씀 있으시면 끝으로 해주시죠.

▶ 이낙연 : 우리 국민 여러분, 올 추석도 우리가 코로나 속에서 맡게 됐습니다. 작년 추석에 이어서 두 번째, 2년째 지금 이런 상황인데 몹시 송구스럽습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 친지들 모처럼 만나서 정을 나누는 그런 흐뭇한 추석이 되어야 할 텐데 그렇다 하더라도 마스크 끼는 것, 손 씻는 것 잊지 마시고 안전한 추석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런 상태가 빨리 끝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오태훈 : 네, 알겠습니다. 하나만 좀 제가 빼먹은 게 있어서 하나 여쭤볼까 하는데 어제 혹시 국민의힘 TV 토론 있었잖아요. 그거 보셨어요?

▶ 이낙연 : 그중에서 일부. 토론 자체는 못 봤고요. SNS가 많이 거론하는 것 그것은 봤습니다.

▷ 오태훈 : 본선 경쟁 상대들의 얘기가 오간 상황인데 좀 어떤 게 주목돼서 들어오던가요.

▶ 이낙연 : 뉴스를 통해서 봤는데 우리 민주당의 토론보다 훨씬 더 격렬하다는 것이 하나의 인상이었고요. 또 하나는 누가 나오는 건 고마운 일이다 하는 쪽에 6명이 찬성했던가 그렇게 됐대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이낙연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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