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 핵잠수함 지원, 북핵해결에 악영향 심각”

입력 2021.09.17 (15:17) 수정 2021.09.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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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영국, 호주와 새로운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를 발족하고, 호주의 핵 잠수함 보유를 지원하기로 하자,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 등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엔기구 주재 중국 대표부 왕췬 대사는 현지 시간 1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미·영의 이번 조치는 적나라한 핵확산 행위”라며 “이런 핵확산 행위는 한반도 핵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 핫이슈의 해결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왕 대사는 현재 IAEA 이사회와 총회에서 북핵·이란 핵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각 회원국은 물론 IAEA를 포함한 관련 국제기구들이 엄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대사는 “핵무기와 핵기술의 확산을 막는 것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취지이자 조약시행국의 핵심 의무”라며 “미국과 영국은 NPT 당사국이자 핵무기 보유국이면서 공공연히 핵무기 비보유 국가인 호주의 핵잠수함 건조에 도움을 주는데, 이는 분명 핵물질과 핵기술의 확산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는 NPT의 취지와 핵심 의무에 어긋날 뿐 아니라 NPT를 핵심으로 하는 국제 핵 비확산 체제와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확고히 수호하고 있으며, 이 사태의 추이에 엄중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반응은 핵 잠수함 기술 이전이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위배된다는 논리로 반대 외교전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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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호주 핵잠수함 지원, 북핵해결에 악영향 심각”
    • 입력 2021-09-17 15:17:35
    • 수정2021-09-17 15:22:24
    국제
미국이 영국, 호주와 새로운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를 발족하고, 호주의 핵 잠수함 보유를 지원하기로 하자,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 등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엔기구 주재 중국 대표부 왕췬 대사는 현지 시간 1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미·영의 이번 조치는 적나라한 핵확산 행위”라며 “이런 핵확산 행위는 한반도 핵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 핫이슈의 해결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왕 대사는 현재 IAEA 이사회와 총회에서 북핵·이란 핵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각 회원국은 물론 IAEA를 포함한 관련 국제기구들이 엄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대사는 “핵무기와 핵기술의 확산을 막는 것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취지이자 조약시행국의 핵심 의무”라며 “미국과 영국은 NPT 당사국이자 핵무기 보유국이면서 공공연히 핵무기 비보유 국가인 호주의 핵잠수함 건조에 도움을 주는데, 이는 분명 핵물질과 핵기술의 확산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는 NPT의 취지와 핵심 의무에 어긋날 뿐 아니라 NPT를 핵심으로 하는 국제 핵 비확산 체제와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확고히 수호하고 있으며, 이 사태의 추이에 엄중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반응은 핵 잠수함 기술 이전이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위배된다는 논리로 반대 외교전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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