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술은 패가망신”…홍성흔 이어 양상문·장성호도 캠페인 동참

입력 2021.09.17 (15:43) 수정 2021.09.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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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품위 손상 방지 캠페인에서 홍성흔이 "공짜 술 좋아하면 패가망신"이라고 말했다.

KBO 품위 손상 방지 캠페인에서 홍성흔이 "공짜 술 좋아하면 패가망신"이라고 말했다.

■ 홍성흔의 "공짜 술 좋아하면 패가망신"이 울림이 있었던 이유

"차라리 무관중인 게 다행일 정도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야구인의 말처럼 2021시즌 프로야구 후반기 야구 인기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올림픽 노메달이 인기 하락에 부채질했다. 몇몇 선수들의 방역 수칙 위반이 악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전부터 위기가 찾아왔다."는 등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당장 올 시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분석도 꽤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야구는 이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앞세운 NBA에 청소년 팬들을 대부분 빼앗기고 있다는 분석이 몇 해 전부터 나왔고, 게임 등 다른 콘텐츠에 비해 3시간 안팎의 야구가 지루하고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올 시즌만으로 한정한다면 NC 등 몇몇 구단 선수들이 범한 방역 수칙 위반 음주 파문이 야구 인기 추락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나타난 경기력 논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KBO의 품위 손상 방지 캠페인에 참가한 전 국가대표 포수 홍성흔의 일침은 곱씹어 볼 만합니다.

홍성흔의 말은 명쾌합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공짜 술 좋아하면 패가망신한다."

거침없는 입담으로도 유명한 홍성흔은 최근 '뭉쳐야 쏜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습니다.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이름을 떨쳤는데 이번엔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야구를 위해서 한 쓴소리입니다.

계속되는 음주운전과 방역수칙 위반 술자리 등으로 얼룩진 프로야구계 후배들을 향한 말입니다.

2019년 두산의 새내기 강연에서 술자리를 멀리하라고 말했던 홍성흔2019년 두산의 새내기 강연에서 술자리를 멀리하라고 말했던 홍성흔

홍성흔의 일침은 2019년 두산의 새내기 멘토로 나선 자리에서도 있었습니다.

"유명해지면 형님들이 붙어. 착각하지 마!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그런 형님들이 많아. 불법 도박, 여자 문제 등 사회 이슈가 되는 문제 거리는 모두 술자리에서 일어나요."

18년 프로 생활 경험에서 나온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명쾌했습니다.

"술도 조금씩 하면 되겠지. 그런데 그걸 참아내는 사람이 조금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어. 내 경쟁자가 술 마시러 나갈 때 나는 속으로 나이스, 아주 잘하고 있어. 기뻤어. 나는 그 시간에 나가서 스윙 연습을 했거든."

홍성흔의 메시지가 KBS 뉴스 유튜브에 걸리자 댓글 반응도 뜨겁습니다.

"비단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새겨들어야 할듯"이란 댓글이 가장 눈에 띕니다.

"좋은 약은 입에 씁니다. 그것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합니다."라는 댓글도 있었고 "신인들한테 말할 때 진심이 느껴지네"라는 글도 달렸습니다.

홍성흔에 이어 양상문·장성호 등 야구계 선배들이 품위 손상 방지 캠페인에 동참했다.홍성흔에 이어 양상문·장성호 등 야구계 선배들이 품위 손상 방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 양상문, 장성호 등 프로야구 출신 해설위원들도 품위 손상 방지 캠페인 동참

공짜 술 좋아하면 패가망신한다는 말에 다른 대선배들도 동참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왼손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LG, 롯데의 사령탑에 올랐던 양상문 해설위원은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아론과 왕정치의 대담 사례를 들었습니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행크 아론과 왕정치 모두 피나는 노력과 훈련으로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했는데요. 그 이면에는 공짜 술뿐 아니라 음주를 아예 멀리한 공통점이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행크 아론이 음주에 대해 묻자 왕정치가 답하길 시즌 끝나고 술을 한 잔씩 하는 정도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행크 아론의 답변이 걸작이었습니다. 어떻게 시즌을 마쳤다고 술을 합니까? 행크 아론은 술은 야구 인생이 모두 끝나고 나서 했다고 말했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양상문 해설위원은 "은퇴할 때까지는 술을 입에 대지 마라."는 행크 아론의 말을 새기면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물론 시즌 후에 한 두잔 씩 하면 스트레스가 풀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최근 음주 방역 위반 사태를 보면서 우리 한국 야구 후배 선수들이 홍성흔 선수의 말뿐 아니라 행크아론과 왕정치의 말도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KIA와 롯데, 한화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뒤 KBS에서 해설 마이크를 잡은 장성호 위원도 후배들에게 조언했습니다.

"의심스럽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목적 없는 만남을 자제해야 하고 항상 뭔가 의심스럽다면 신중하게 생각해서 식사 자리에 나가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역 생활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장성호 위원은 세부적인 행동 지침에 대해서도 충고했습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용품 협찬을 받을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용품 협찬을 해준다면서 검은 유혹을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무조건 에이전트를 거쳐서 정식으로 일들을 처리하는 게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선수와 전직 코치도 이구동성이었습니다. A씨는 "현역 시절 술 마신 게 후회됩니다. 그때 술을 줄였으면 통산 홈런 50개는 더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씨는 "모 특급 투수들처럼 밤새 술 마시고 나서 던져도 잘 던질 줄 알았어요. 통산 10승 이상이 술 때문에 날아갔죠."라고 말했습니다.

KBO가 제작한 홍성흔의 메시지! 그리고 양상문, 장성호 등 대선배들의 조언들. 한국 프로야구 야구 선수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울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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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 술은 패가망신”…홍성흔 이어 양상문·장성호도 캠페인 동참
    • 입력 2021-09-17 15:43:45
    • 수정2021-09-17 15: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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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품위 손상 방지 캠페인에서 홍성흔이 "공짜 술 좋아하면 패가망신"이라고 말했다.

■ 홍성흔의 "공짜 술 좋아하면 패가망신"이 울림이 있었던 이유

"차라리 무관중인 게 다행일 정도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야구인의 말처럼 2021시즌 프로야구 후반기 야구 인기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올림픽 노메달이 인기 하락에 부채질했다. 몇몇 선수들의 방역 수칙 위반이 악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전부터 위기가 찾아왔다."는 등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당장 올 시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분석도 꽤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야구는 이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앞세운 NBA에 청소년 팬들을 대부분 빼앗기고 있다는 분석이 몇 해 전부터 나왔고, 게임 등 다른 콘텐츠에 비해 3시간 안팎의 야구가 지루하고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올 시즌만으로 한정한다면 NC 등 몇몇 구단 선수들이 범한 방역 수칙 위반 음주 파문이 야구 인기 추락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나타난 경기력 논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KBO의 품위 손상 방지 캠페인에 참가한 전 국가대표 포수 홍성흔의 일침은 곱씹어 볼 만합니다.

홍성흔의 말은 명쾌합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공짜 술 좋아하면 패가망신한다."

거침없는 입담으로도 유명한 홍성흔은 최근 '뭉쳐야 쏜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습니다.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이름을 떨쳤는데 이번엔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야구를 위해서 한 쓴소리입니다.

계속되는 음주운전과 방역수칙 위반 술자리 등으로 얼룩진 프로야구계 후배들을 향한 말입니다.

2019년 두산의 새내기 강연에서 술자리를 멀리하라고 말했던 홍성흔
홍성흔의 일침은 2019년 두산의 새내기 멘토로 나선 자리에서도 있었습니다.

"유명해지면 형님들이 붙어. 착각하지 마!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그런 형님들이 많아. 불법 도박, 여자 문제 등 사회 이슈가 되는 문제 거리는 모두 술자리에서 일어나요."

18년 프로 생활 경험에서 나온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명쾌했습니다.

"술도 조금씩 하면 되겠지. 그런데 그걸 참아내는 사람이 조금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어. 내 경쟁자가 술 마시러 나갈 때 나는 속으로 나이스, 아주 잘하고 있어. 기뻤어. 나는 그 시간에 나가서 스윙 연습을 했거든."

홍성흔의 메시지가 KBS 뉴스 유튜브에 걸리자 댓글 반응도 뜨겁습니다.

"비단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새겨들어야 할듯"이란 댓글이 가장 눈에 띕니다.

"좋은 약은 입에 씁니다. 그것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합니다."라는 댓글도 있었고 "신인들한테 말할 때 진심이 느껴지네"라는 글도 달렸습니다.

홍성흔에 이어 양상문·장성호 등 야구계 선배들이 품위 손상 방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 양상문, 장성호 등 프로야구 출신 해설위원들도 품위 손상 방지 캠페인 동참

공짜 술 좋아하면 패가망신한다는 말에 다른 대선배들도 동참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왼손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LG, 롯데의 사령탑에 올랐던 양상문 해설위원은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아론과 왕정치의 대담 사례를 들었습니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행크 아론과 왕정치 모두 피나는 노력과 훈련으로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했는데요. 그 이면에는 공짜 술뿐 아니라 음주를 아예 멀리한 공통점이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행크 아론이 음주에 대해 묻자 왕정치가 답하길 시즌 끝나고 술을 한 잔씩 하는 정도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행크 아론의 답변이 걸작이었습니다. 어떻게 시즌을 마쳤다고 술을 합니까? 행크 아론은 술은 야구 인생이 모두 끝나고 나서 했다고 말했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양상문 해설위원은 "은퇴할 때까지는 술을 입에 대지 마라."는 행크 아론의 말을 새기면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물론 시즌 후에 한 두잔 씩 하면 스트레스가 풀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최근 음주 방역 위반 사태를 보면서 우리 한국 야구 후배 선수들이 홍성흔 선수의 말뿐 아니라 행크아론과 왕정치의 말도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KIA와 롯데, 한화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뒤 KBS에서 해설 마이크를 잡은 장성호 위원도 후배들에게 조언했습니다.

"의심스럽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목적 없는 만남을 자제해야 하고 항상 뭔가 의심스럽다면 신중하게 생각해서 식사 자리에 나가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역 생활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장성호 위원은 세부적인 행동 지침에 대해서도 충고했습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용품 협찬을 받을 경우 조심해야 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용품 협찬을 해준다면서 검은 유혹을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무조건 에이전트를 거쳐서 정식으로 일들을 처리하는 게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선수와 전직 코치도 이구동성이었습니다. A씨는 "현역 시절 술 마신 게 후회됩니다. 그때 술을 줄였으면 통산 홈런 50개는 더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씨는 "모 특급 투수들처럼 밤새 술 마시고 나서 던져도 잘 던질 줄 알았어요. 통산 10승 이상이 술 때문에 날아갔죠."라고 말했습니다.

KBO가 제작한 홍성흔의 메시지! 그리고 양상문, 장성호 등 대선배들의 조언들. 한국 프로야구 야구 선수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울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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