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또 추석…모처럼 활기

[앵커]

닷새 동안의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추석도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끼리 정을 나누기가 쉽진 않은 형편이지만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은 오랜만에 명절 분위기를 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게들이 늘어선 전통시장 거리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장날을 맞아 명절 준비에 나선 인파가 모인 겁니다.

모처럼 바빠진 시장 상인은 한가위 대목이 실감납니다.

[선종애/광주 말바우시장 상인 : "그래도 평상시보다 사람이 더 많이 나오네요. 상생 카드(국민지원금)가 나오니까 아무래도 좀 낫네요."]

싱싱한 채소와 생선이며 과일과 송편까지...

명절 음식을 장만할 맛좋은 식재료를 고르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김정호/목포시 용당동 : "아이들도 내려온다고 하고 준비해야 할 것 아니에요. 물론 코로나 때문에 좀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그래도 명절이니까 해야 할 건 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맞는 추석.

달라진 상황에 조금씩 적응하며 명절을 보내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복심/서울시 광진구 : "이번 추석은 그래도 다행히 백신도 2차까지 다 맞았거든요, 맞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그래도 친척들 만날 수 있게끔..."]

긴 연휴를 고향에서 보내려는 이들로 버스 터미널도 붐볐습니다.

[김수현/전북 정읍시 : "코로나가 빨리 좀 평화가 돼야 애들도 보고 손주들도 보고 딸들이나 아들들도 보는데, 못하니까 항상 아쉽죠. 아쉬움 뿐이에요. 무서우니까 오지 말라고 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완화로 지난해 추석보다는 교통량이 조금 늘겠다며 귀성길의 경우 19일 오전, 귀경길은 21일 오후가 가장 막힐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승준·이성현·정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