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시 수질개선에 안간힘…생태복원 집중

입력 2021.09.19 (10:44) 수정 2021.09.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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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평양시민의 식수는 물론 수도를 관통하는 보통강 등 도시 전반의 수질 개선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도시경영성, 김일성종합대학, 평양건축대학, 국가과학원, 평양시과학기술위원회 등 북한의 내로라하는 '브레인'들이 모여 보통강 유역에 생태복원 시범구역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통강은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지류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과 노동당 청사, 최고지도자 일가족을 비롯해 장관급 이상 고위간부 전용 병원인 봉화진료소, 고위 간부 주택 등이 위치한 보통강구역과 중구역을 끼고 도는 강입니다.

최근 김 위원장이 보통강변 테라스식 고급주택 건설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보통강 수질 개선을 주문하면서 강물 정화가 당장 핵심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달 초 국토환경보호성 환경과학기술연구원이 보통강 전 구간의 오·폐수 방출지점을 현지 조사한 데 이어 수질 개선을 위한 각종 방안을 도입·연구 중입니다.

우선 강·호수에 떠서 사는 여러해살이 식물인 '큰단백풀'을 보통강 유역에 심을 예정이며, 나노기포 발생기 시제품과 그라펜빛촉매(그래핀광촉매) 그물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평양시 식수 관리는 북한 당국의 고민거리이자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북한은 작년 6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평양시민 생활 보장 문제를 안건으로 올렸고, 곧이어 노동신문이 "최근 몇 년간 (평양)시 안의 살림집들과 공공건물들이 수많이 일떠서면서 일부 물 부족 현상이 생겼다"며 식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평양시당위원회는 올 6월에도 여전히 식수와 살림집(주택), 남새(채소) 등이 인민 생활에서 절실한 문제라며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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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9 10: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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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평양시민의 식수는 물론 수도를 관통하는 보통강 등 도시 전반의 수질 개선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도시경영성, 김일성종합대학, 평양건축대학, 국가과학원, 평양시과학기술위원회 등 북한의 내로라하는 '브레인'들이 모여 보통강 유역에 생태복원 시범구역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통강은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지류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과 노동당 청사, 최고지도자 일가족을 비롯해 장관급 이상 고위간부 전용 병원인 봉화진료소, 고위 간부 주택 등이 위치한 보통강구역과 중구역을 끼고 도는 강입니다.

최근 김 위원장이 보통강변 테라스식 고급주택 건설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보통강 수질 개선을 주문하면서 강물 정화가 당장 핵심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달 초 국토환경보호성 환경과학기술연구원이 보통강 전 구간의 오·폐수 방출지점을 현지 조사한 데 이어 수질 개선을 위한 각종 방안을 도입·연구 중입니다.

우선 강·호수에 떠서 사는 여러해살이 식물인 '큰단백풀'을 보통강 유역에 심을 예정이며, 나노기포 발생기 시제품과 그라펜빛촉매(그래핀광촉매) 그물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평양시 식수 관리는 북한 당국의 고민거리이자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북한은 작년 6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평양시민 생활 보장 문제를 안건으로 올렸고, 곧이어 노동신문이 "최근 몇 년간 (평양)시 안의 살림집들과 공공건물들이 수많이 일떠서면서 일부 물 부족 현상이 생겼다"며 식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평양시당위원회는 올 6월에도 여전히 식수와 살림집(주택), 남새(채소) 등이 인민 생활에서 절실한 문제라며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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