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BTS와 마지막 UN 방문…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1.09.19 (16:32) 수정 2021.09.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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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늘(19일) 오후 3시쯤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했습니다.

2017년 취임 이후 5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입니다.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UN 방문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

■ 관전 포인트 ① 전 세계 주목 속 BTS와 UN 무대 연설

문 대통령은 먼저 우리 시간 내일(20일) 저녁에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최 세션에서 연설합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회의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유엔의 연례행사입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각국 정상 중 유일하게 이 행사에 초청돼 무대에서 연설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전 유엔 회원국을 대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빈곤, 기후변화 등 국제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도 다짐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도 함께 합니다.

BTS로서는 두 번째 UN 무대 연설입니다. 2018년 9월 24일 유니세프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리더 RM이 7분간 영어로 연설한 게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RM은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BTS는 지난해엔 UN 무대에 직접 가지 않고,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된 영상에 등장해 연설했습니다.

올해는 BTS 멤버들이 모두 무대에 나와 '코로나19 시대의 청춘'을 주제로 연설하고, 특별 공연 영상도 상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문 대통령과 BTS 연설 무대가 이번 UN 방문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 관전 포인트 ② 남북한 UN 동시 가입 30주년 메시지는?

올해는 우리나라가 북한과 함께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시간 21일 오후 2시에서 3시쯤,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에서 4시쯤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하는데, 이때 어떤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설문은 막판까지 계속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설문은 실시 전까지 계속 검토가 되고 수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이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어서 북한에 던질 메시지에 더욱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UN 총회 기조연설 역시 KBS를 통해 22일 새벽 3시쯤 중계될 예정입니다.


■ 관전 포인트 ③ 유엔 총회 계기 한미 정상회담은?

가장 큰 관심은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에 가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다시 만날지 여부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불발됐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체류 시간이 짧고, 미국은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아직 회담을 갖지 못한 다른 나라 정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영국, 슬로베니아, 베트남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합니다.

특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은 지난 G7 정상회의 이후 100일 만에 개최되는 것입니다.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두 번째인데,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슬로베니아가 올해 중 주한 대사관 개설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개최돼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여섯 번째 면담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문재인 대통령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관전 포인트 ④ 뉴욕에서 계속되는 백신 행보

현지 시간 21일 오전, 우리 시간 21일 저녁에는 미국의 제약업체인 화이자 회장을 접견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백신의 안정적인 공급과 향후 협력 관계 확대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 대표에 이어 화이자 대표까지 주요 백신 생산업체 대표를 모두 만나게 됩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합니다.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후속 조치 하나로 원부자재 협력, 연구개발 협력 등을 협약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백신 자주권 확보 및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조기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전 국민 1차 접종이 70%를 넘어서는 등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부스터 샷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백신 확보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도 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도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오늘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
■ 관전 포인트 ⑤ 최초의 유해 상호 인수식 참석

문 대통령은 뉴욕 일정을 마치면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해 1박 2일 동안 머뭅니다.

문 대통령은 펀치볼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에 참석한 뒤,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을 통해 하와이 동포사회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여를 치하하고, 하와이 지역사회에서의 동포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행사를 통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본국으로 봉송하고, 하와이에 모셔져 있는 우리 국군 전사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예정인데, 이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석 연휴를 미국에서 보내는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저녁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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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BTS와 마지막 UN 방문…관전 포인트는?
    • 입력 2021-09-19 16:32:45
    • 수정2021-09-20 20:33:43
    취재K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늘(19일) 오후 3시쯤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했습니다.

2017년 취임 이후 5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입니다.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UN 방문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습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
■ 관전 포인트 ① 전 세계 주목 속 BTS와 UN 무대 연설

문 대통령은 먼저 우리 시간 내일(20일) 저녁에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최 세션에서 연설합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회의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유엔의 연례행사입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각국 정상 중 유일하게 이 행사에 초청돼 무대에서 연설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전 유엔 회원국을 대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빈곤, 기후변화 등 국제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도 다짐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도 함께 합니다.

BTS로서는 두 번째 UN 무대 연설입니다. 2018년 9월 24일 유니세프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리더 RM이 7분간 영어로 연설한 게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RM은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BTS는 지난해엔 UN 무대에 직접 가지 않고,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공개된 영상에 등장해 연설했습니다.

올해는 BTS 멤버들이 모두 무대에 나와 '코로나19 시대의 청춘'을 주제로 연설하고, 특별 공연 영상도 상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문 대통령과 BTS 연설 무대가 이번 UN 방문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 관전 포인트 ② 남북한 UN 동시 가입 30주년 메시지는?

올해는 우리나라가 북한과 함께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시간 21일 오후 2시에서 3시쯤,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에서 4시쯤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하는데, 이때 어떤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설문은 막판까지 계속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설문은 실시 전까지 계속 검토가 되고 수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이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어서 북한에 던질 메시지에 더욱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UN 총회 기조연설 역시 KBS를 통해 22일 새벽 3시쯤 중계될 예정입니다.


■ 관전 포인트 ③ 유엔 총회 계기 한미 정상회담은?

가장 큰 관심은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에 가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다시 만날지 여부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불발됐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체류 시간이 짧고, 미국은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아직 회담을 갖지 못한 다른 나라 정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영국, 슬로베니아, 베트남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합니다.

특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은 지난 G7 정상회의 이후 100일 만에 개최되는 것입니다.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두 번째인데,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슬로베니아가 올해 중 주한 대사관 개설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개최돼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여섯 번째 면담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관전 포인트 ④ 뉴욕에서 계속되는 백신 행보

현지 시간 21일 오전, 우리 시간 21일 저녁에는 미국의 제약업체인 화이자 회장을 접견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백신의 안정적인 공급과 향후 협력 관계 확대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 대표에 이어 화이자 대표까지 주요 백신 생산업체 대표를 모두 만나게 됩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합니다.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후속 조치 하나로 원부자재 협력, 연구개발 협력 등을 협약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백신 자주권 확보 및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조기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전 국민 1차 접종이 70%를 넘어서는 등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부스터 샷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백신 확보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도 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도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 ■ 관전 포인트 ⑤ 최초의 유해 상호 인수식 참석

문 대통령은 뉴욕 일정을 마치면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해 1박 2일 동안 머뭅니다.

문 대통령은 펀치볼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에 참석한 뒤,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을 통해 하와이 동포사회의 독립운동에 대한 기여를 치하하고, 하와이 지역사회에서의 동포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행사를 통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본국으로 봉송하고, 하와이에 모셔져 있는 우리 국군 전사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예정인데, 이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석 연휴를 미국에서 보내는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저녁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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