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론] ‘위드코로나’는 어떤 모습? 1000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입력 2021.09.19 (17:01) 수정 2021.09.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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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었습니다.

확진자 대비 치명률은 0.29%(7, 8월 기준)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면서 치명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단계적 일상 전환', 이른바 '위드 코로나' 논의가 본격적으로 나온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위드 코로나'로 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우리 국민이 예상하는 '위드 코로나'의 모습은 어떨까요. KBS와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1,000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이 검토 중인 단계적 일상 전환 시점은 올해 10월 말~11월 초입니다. 국민의 70%가 2차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칠 것이라 예상되는 시기입니다.

정부 목표대로 10월 말쯤 우리 국민의 70%가 예방접종을 마친다면 방역체계를 '위드코로나' 형태로 전환할 필요가 있을지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약 70%가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 달 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약 12%p 늘었습니다.

확진자 규모를 통제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의견은 78.7%로, 한 달 전(90.6%) 대비 11.9%p 줄었습니다.


본격적인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

응답자의 약 45%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유흥시설을 포함한 집합금지시설을 다시 정상 운영한다는 답변도 52.7%에 그쳤습니다.


반면, 의료자원이 중증환자 치료에 더 집중될 것이라는 의견은 72%나 됐고, 증상이 약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집에서 격리할 수 있다는 답변도 약 62%에 이르렀습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은 확진자가 어느 정도 늘어나는 것을 사회가 받아들이고, 방역정책과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이 단계적 일상 전환의 의미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최근 치명률이 0.29%까지 떨어졌는데도 응답자의 78%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질병"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응답이 85%에 달했습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위드코로나'가 자리 잡기 위한 전제조건은 국민들이 코로나19를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 보건의료체계 안에서 코로나19를 제대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촘촘하게 만들어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0월 말~11월 초쯤 '위드코로나'를 시도해도 될지 우리가 판단하려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60%는 방역체계 전환의 시점을 정하는 기준이나 근거가 궁금하고, '위드코로나'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알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웹 조사 방식을 활용했고,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 3.10%p입니다.

전체 질문지와 조사 결과는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려받기] 9월_KBS_코로나19_여론조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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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여론] ‘위드코로나’는 어떤 모습? 1000명에게 물어봤습니다
    • 입력 2021-09-19 17:01:57
    • 수정2021-09-27 09:21:58
    취재K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었습니다.

확진자 대비 치명률은 0.29%(7, 8월 기준)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면서 치명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단계적 일상 전환', 이른바 '위드 코로나' 논의가 본격적으로 나온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위드 코로나'로 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우리 국민이 예상하는 '위드 코로나'의 모습은 어떨까요. KBS와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1,000명에게 물어봤습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이 검토 중인 단계적 일상 전환 시점은 올해 10월 말~11월 초입니다. 국민의 70%가 2차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칠 것이라 예상되는 시기입니다.

정부 목표대로 10월 말쯤 우리 국민의 70%가 예방접종을 마친다면 방역체계를 '위드코로나' 형태로 전환할 필요가 있을지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약 70%가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 달 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약 12%p 늘었습니다.

확진자 규모를 통제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의견은 78.7%로, 한 달 전(90.6%) 대비 11.9%p 줄었습니다.


본격적인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

응답자의 약 45%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유흥시설을 포함한 집합금지시설을 다시 정상 운영한다는 답변도 52.7%에 그쳤습니다.


반면, 의료자원이 중증환자 치료에 더 집중될 것이라는 의견은 72%나 됐고, 증상이 약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집에서 격리할 수 있다는 답변도 약 62%에 이르렀습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은 확진자가 어느 정도 늘어나는 것을 사회가 받아들이고, 방역정책과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이 단계적 일상 전환의 의미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최근 치명률이 0.29%까지 떨어졌는데도 응답자의 78%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질병"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응답이 85%에 달했습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위드코로나'가 자리 잡기 위한 전제조건은 국민들이 코로나19를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 보건의료체계 안에서 코로나19를 제대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촘촘하게 만들어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0월 말~11월 초쯤 '위드코로나'를 시도해도 될지 우리가 판단하려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60%는 방역체계 전환의 시점을 정하는 기준이나 근거가 궁금하고, '위드코로나'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알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웹 조사 방식을 활용했고,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 3.10%p입니다.

전체 질문지와 조사 결과는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려받기] 9월_KBS_코로나19_여론조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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