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보름달’ 볼 수 있을까?

입력 2021.09.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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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을 지나보낸 뒤 맞은 추석 . 연휴 전반에는 쾌청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내일(21일)이 추석인데요. 올해 추석에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요?

■ 내일 새벽 중부지방부터 비…강풍 동반 최고 100mm

추석 전날인 오늘(20일)은 전국에 차츰 구름이 많이 끼겠고,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 지역에는 밤부터 비가 조금 오겠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낮 동안 활동하는 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추석인 내일은 전국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에 중부와 호남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아침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Windy.com에서 제공하는 유럽중기예측센터(ECMWF)의 강수예측모델Windy.com에서 제공하는 유럽중기예측센터(ECMWF)의 강수예측모델

강수예측모델을 보면 발달한 저기압(그림에서 'L'로 표시)이 만주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이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이 내일 한반도를 서에서 동으로 훑고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비는 짧고 굵습니다. 비구름이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는 폭이 좁은 형태를 띠다 보니 강한 비가 집중되는 시간이 길지 않은 건데요.

기상청은 수도권과 충남, 호남 등 서쪽 지역은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원과 충북, 영남 등 동쪽 지역은 내일 낮 동안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30에서 5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총 예상 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이 20에서 70mm이고, 일부 지역은 100mm를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또 비가 오는 동안 충남 서해안에는 순간 초속 20m,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시설물과 농작물, 다시 한번 살피셔야겠습니다.

■ 한가위 보름달 볼 수 있을까?…중부는 '흐림', 남부는 '대체로 맑음'

이 비는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은 내일 오후에, 동쪽 지역은 내일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내일 밤 또 다른 기압골이 다가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 때문에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지역도 주로 '남부지방'에 한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내일 밤 9시의 하늘 상태 예측(자료 : 기상청)내일 밤 9시의 하늘 상태 예측(자료 : 기상청)

기상청이 예측한 내일 밤 하늘 상태를 보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흐린 날씨가 예상되고요. 충청 등 일부 지역에도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예측을 바탕으로 보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서는 보름달을 보기 어렵겠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나마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내일 지역별로 달 뜨는 시각을 알아볼까요?

● 추석(21일) 달 뜨는 시각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 서울 18:59 인천 19:00 수원 18:59
- 강릉 18:51 춘천 18:56 대전 18:57 청주 18:57
- 대구 18:52 부산 18:50 울산 18:49
- 광주 18:59 전주 18:58 제주 19:00

■ 연휴 마지막 날 다시 '비'…귀경길 교통 사고 주의하세요!

내일 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모레(22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기상청은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리다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고 내다봤는데요. 다만 내일 내리는 비보다는 양이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묫길과 귀경길에 비 소식이 들어 있는 만큼 '서행' 또 '서행'해야 합니다. 특히 비가 오면서 가시거리는 매우 짧아지고, 도로도 미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잊지 마셔야겠습니다.

뱃길도 불편이 예상됩니다. 내일 서해 중부 앞바다와 서해 먼바다, 남해 서부 먼바다, 동해 먼바다의 물결이 최고 3~4m로 높게 일겠습니다. 바닷길 이용해 귀경하시는 분들은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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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엔 ‘보름달’ 볼 수 있을까?
    • 입력 2021-09-20 13:53:19
    취재K

태풍을 지나보낸 뒤 맞은 추석 . 연휴 전반에는 쾌청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내일(21일)이 추석인데요. 올해 추석에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요?

■ 내일 새벽 중부지방부터 비…강풍 동반 최고 100mm

추석 전날인 오늘(20일)은 전국에 차츰 구름이 많이 끼겠고,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 지역에는 밤부터 비가 조금 오겠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낮 동안 활동하는 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추석인 내일은 전국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에 중부와 호남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아침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Windy.com에서 제공하는 유럽중기예측센터(ECMWF)의 강수예측모델
강수예측모델을 보면 발달한 저기압(그림에서 'L'로 표시)이 만주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이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이 내일 한반도를 서에서 동으로 훑고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비는 짧고 굵습니다. 비구름이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는 폭이 좁은 형태를 띠다 보니 강한 비가 집중되는 시간이 길지 않은 건데요.

기상청은 수도권과 충남, 호남 등 서쪽 지역은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원과 충북, 영남 등 동쪽 지역은 내일 낮 동안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30에서 5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총 예상 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이 20에서 70mm이고, 일부 지역은 100mm를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또 비가 오는 동안 충남 서해안에는 순간 초속 20m,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시설물과 농작물, 다시 한번 살피셔야겠습니다.

■ 한가위 보름달 볼 수 있을까?…중부는 '흐림', 남부는 '대체로 맑음'

이 비는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은 내일 오후에, 동쪽 지역은 내일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내일 밤 또 다른 기압골이 다가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 때문에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지역도 주로 '남부지방'에 한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내일 밤 9시의 하늘 상태 예측(자료 : 기상청)
기상청이 예측한 내일 밤 하늘 상태를 보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흐린 날씨가 예상되고요. 충청 등 일부 지역에도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예측을 바탕으로 보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서는 보름달을 보기 어렵겠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나마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내일 지역별로 달 뜨는 시각을 알아볼까요?

● 추석(21일) 달 뜨는 시각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 서울 18:59 인천 19:00 수원 18:59
- 강릉 18:51 춘천 18:56 대전 18:57 청주 18:57
- 대구 18:52 부산 18:50 울산 18:49
- 광주 18:59 전주 18:58 제주 19:00

■ 연휴 마지막 날 다시 '비'…귀경길 교통 사고 주의하세요!

내일 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모레(22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기상청은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리다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고 내다봤는데요. 다만 내일 내리는 비보다는 양이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묫길과 귀경길에 비 소식이 들어 있는 만큼 '서행' 또 '서행'해야 합니다. 특히 비가 오면서 가시거리는 매우 짧아지고, 도로도 미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잊지 마셔야겠습니다.

뱃길도 불편이 예상됩니다. 내일 서해 중부 앞바다와 서해 먼바다, 남해 서부 먼바다, 동해 먼바다의 물결이 최고 3~4m로 높게 일겠습니다. 바닷길 이용해 귀경하시는 분들은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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