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식민주의’ 반성 훔볼트 포럼 개관…비좁고 설명 없는 한국관
입력 2021.09.21 (21:28)
수정 2021.09.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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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를린에 독일의 과거 식민주의를 성찰하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중일 3국의 유물도 전시됐는데, 한국관의 규모가 일본과 중국에 비해 너무 작아 왜곡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도심 한복판, 옛 프로이센 왕궁터에 세워진 훔볼트 포럼입니다.
과거 제국주의 시대 독일이 비유럽 국가에 자행한 약탈의 역사를 성찰한다는 공간입니다.
3층 전체가 독일이 식민지를 경영했던 아프리카에서 노획한 것들로 채워졌습니다.
4층에 설치된 아시아 미술관 내 한국전시관.
비좁은 공간에 100점 정도의 전시물, 그나마 도자기류가 대부분 입니다.
설명이 달린 전시물은 14점에 불과합니다.
한국관은 중국, 일본관의 1/10 크기인 60제곱미터 정도입니다.
열 걸음 정도만 옮기면 모든 유물들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 중국관, 청나라 황제의 옥좌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벽에 걸린 이 그림이 한국관 전체 면적만 합니다.
일본관도 넓은 공간에 유물들과 함께 전통 찻집 모형까지 만들어 전시돼 있습니다.
자신들의 식민지가 아니었던 동아시아 3국의 유물을 전시한 건데, 식민주의 성찰과는 거리가 먼데다 우리 문화에 대한 왜곡된 인상을 줄 우려도 있습니다.
훔볼트 포럼 측은 자신들이 중국과 일본의 민속 예술품은 1만 3천점을 소장하고 있지만 한국 유물은 180점 밖에 없어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향후 공간 확장 등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라스 크리스티안 코흐/훔볼트 포럼 아시아 미술관 관장 : "따라서 저는 우리가 앞으로 몇 년 동안 특히 한국과 많은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매우 낙관합니다."]
우리 대사관과 문화원은 국격에 걸맞는 전시실 운영을 위해 훔볼트 포럼 측과 유물 대여 등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베를린에 독일의 과거 식민주의를 성찰하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중일 3국의 유물도 전시됐는데, 한국관의 규모가 일본과 중국에 비해 너무 작아 왜곡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도심 한복판, 옛 프로이센 왕궁터에 세워진 훔볼트 포럼입니다.
과거 제국주의 시대 독일이 비유럽 국가에 자행한 약탈의 역사를 성찰한다는 공간입니다.
3층 전체가 독일이 식민지를 경영했던 아프리카에서 노획한 것들로 채워졌습니다.
4층에 설치된 아시아 미술관 내 한국전시관.
비좁은 공간에 100점 정도의 전시물, 그나마 도자기류가 대부분 입니다.
설명이 달린 전시물은 14점에 불과합니다.
한국관은 중국, 일본관의 1/10 크기인 60제곱미터 정도입니다.
열 걸음 정도만 옮기면 모든 유물들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 중국관, 청나라 황제의 옥좌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벽에 걸린 이 그림이 한국관 전체 면적만 합니다.
일본관도 넓은 공간에 유물들과 함께 전통 찻집 모형까지 만들어 전시돼 있습니다.
자신들의 식민지가 아니었던 동아시아 3국의 유물을 전시한 건데, 식민주의 성찰과는 거리가 먼데다 우리 문화에 대한 왜곡된 인상을 줄 우려도 있습니다.
훔볼트 포럼 측은 자신들이 중국과 일본의 민속 예술품은 1만 3천점을 소장하고 있지만 한국 유물은 180점 밖에 없어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향후 공간 확장 등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라스 크리스티안 코흐/훔볼트 포럼 아시아 미술관 관장 : "따라서 저는 우리가 앞으로 몇 년 동안 특히 한국과 많은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매우 낙관합니다."]
우리 대사관과 문화원은 국격에 걸맞는 전시실 운영을 위해 훔볼트 포럼 측과 유물 대여 등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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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9-21 21:52:19
[앵커]
베를린에 독일의 과거 식민주의를 성찰하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중일 3국의 유물도 전시됐는데, 한국관의 규모가 일본과 중국에 비해 너무 작아 왜곡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도심 한복판, 옛 프로이센 왕궁터에 세워진 훔볼트 포럼입니다.
과거 제국주의 시대 독일이 비유럽 국가에 자행한 약탈의 역사를 성찰한다는 공간입니다.
3층 전체가 독일이 식민지를 경영했던 아프리카에서 노획한 것들로 채워졌습니다.
4층에 설치된 아시아 미술관 내 한국전시관.
비좁은 공간에 100점 정도의 전시물, 그나마 도자기류가 대부분 입니다.
설명이 달린 전시물은 14점에 불과합니다.
한국관은 중국, 일본관의 1/10 크기인 60제곱미터 정도입니다.
열 걸음 정도만 옮기면 모든 유물들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 중국관, 청나라 황제의 옥좌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벽에 걸린 이 그림이 한국관 전체 면적만 합니다.
일본관도 넓은 공간에 유물들과 함께 전통 찻집 모형까지 만들어 전시돼 있습니다.
자신들의 식민지가 아니었던 동아시아 3국의 유물을 전시한 건데, 식민주의 성찰과는 거리가 먼데다 우리 문화에 대한 왜곡된 인상을 줄 우려도 있습니다.
훔볼트 포럼 측은 자신들이 중국과 일본의 민속 예술품은 1만 3천점을 소장하고 있지만 한국 유물은 180점 밖에 없어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향후 공간 확장 등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라스 크리스티안 코흐/훔볼트 포럼 아시아 미술관 관장 : "따라서 저는 우리가 앞으로 몇 년 동안 특히 한국과 많은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매우 낙관합니다."]
우리 대사관과 문화원은 국격에 걸맞는 전시실 운영을 위해 훔볼트 포럼 측과 유물 대여 등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베를린에 독일의 과거 식민주의를 성찰하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중일 3국의 유물도 전시됐는데, 한국관의 규모가 일본과 중국에 비해 너무 작아 왜곡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도심 한복판, 옛 프로이센 왕궁터에 세워진 훔볼트 포럼입니다.
과거 제국주의 시대 독일이 비유럽 국가에 자행한 약탈의 역사를 성찰한다는 공간입니다.
3층 전체가 독일이 식민지를 경영했던 아프리카에서 노획한 것들로 채워졌습니다.
4층에 설치된 아시아 미술관 내 한국전시관.
비좁은 공간에 100점 정도의 전시물, 그나마 도자기류가 대부분 입니다.
설명이 달린 전시물은 14점에 불과합니다.
한국관은 중국, 일본관의 1/10 크기인 60제곱미터 정도입니다.
열 걸음 정도만 옮기면 모든 유물들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 중국관, 청나라 황제의 옥좌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벽에 걸린 이 그림이 한국관 전체 면적만 합니다.
일본관도 넓은 공간에 유물들과 함께 전통 찻집 모형까지 만들어 전시돼 있습니다.
자신들의 식민지가 아니었던 동아시아 3국의 유물을 전시한 건데, 식민주의 성찰과는 거리가 먼데다 우리 문화에 대한 왜곡된 인상을 줄 우려도 있습니다.
훔볼트 포럼 측은 자신들이 중국과 일본의 민속 예술품은 1만 3천점을 소장하고 있지만 한국 유물은 180점 밖에 없어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향후 공간 확장 등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라스 크리스티안 코흐/훔볼트 포럼 아시아 미술관 관장 : "따라서 저는 우리가 앞으로 몇 년 동안 특히 한국과 많은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매우 낙관합니다."]
우리 대사관과 문화원은 국격에 걸맞는 전시실 운영을 위해 훔볼트 포럼 측과 유물 대여 등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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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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