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K]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 앞당기기’ 예약 신청 이렇게

입력 2021.09.22 (08:02) 수정 2021.09.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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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 후 6~8주인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간격을 3~4주로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이 지난주 발표됐습니다. 잔여 백신을 2차 접종에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1,2차 접종 간격은 애초에 화이자 백신이 3주, 모더나 백신이 4주였지만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자 방역 당국은 지난달 9일, 두 백신에 대해 1차 접종 6주 뒤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접종 간격을 연장한 바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접종 간격이 8주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백신 공급이 다시 안정을 되찾으면서(아래 표) 다시 접종 간격을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2차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1차에만 접종이 가능했던 잔여 백신을 2차에도 접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은 3주, 모더나 백신 4주로 앞당기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AZ 백신은 1차 접종 8주 후 2차 접종 예약이 기본이지만, 오는 28일부터는 원할 경우 4~12주 범위에서 예약 날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SNS 당일 신속 예약서비스 또는 의료기관별 예비명단을 활용해 2차 접종도 잔여 백신 예약과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아직도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 헷갈린다는 문의가 많아 상세한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방법① SNS로 원하는 날짜에 맞춰 당일 예약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1차 예약과 방식은 같습니다. SNS의 지도상에서 잔여 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예약과 신청을 하면 됩니다.

SNS를 통한 예약은 당일 잔여 백신만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열흘 뒤 잔여 백신을 맞고 싶다고 해서 카카오나 네이버 앱에 들어가 미리 그 날짜에 맞춰 미리 예약할 수는 없다는 얘깁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볼까요?

홍길동 씨가 9월 13일 월요일에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습니다. 길동 씨의 2차 접종 원래 예정일은 6주 후인 10월 25일 월요일입니다. 그런데 길동 씨는 좀 더 일찍 2차 접종을 하고 싶어서 SNS로 잔여 백신 예약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제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가 지나면 2차 접종이 가능하기에 길동 씨는 3주가 지난 날인 10월 4일에 2차 접종을 예약하려 합니다. 이 경우 길동 씨는 10월 4일 당일에 SNS에 들어가 직접 잔여 백신을 예약하고 그날 접종해야 합니다. 다만 1차 접종을 한 의료기관이 아니더라도 잔여 백신이 있는 다른 의료기관에 예약하고 접종을 해도 됩니다.

■ 방법② 의료기관별 예비명단 활용한 사전 예약

잔여 백신이 있는 모든 의료기관에 잔여 백신 2차 접종 예약 신청이 가능합니다. 전화 등을 통해 의료기관에 연락해 예비 명단에 올려 예약을 하면 되는데요, 물론 사전에 특정 날짜에 예약을 한다고 해서 그 날에 100% 맞을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 예약한 의료기관에 잔여 백신이 있어야 할 테니까요. 하지만 최근 백신 공급 현황을 보면 예약한 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에는 전우치 씨를 예로 들어 볼까요? 우치 씨는 9월 16일 목요일에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6주 후인 10월 28일 목요일이 2차 접종을 하도록 돼 있는데 좀 더 일찍 접종 완료를 하고 싶어 예비명단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1차 접종으로부터 4주가 지난 날인 10월 14일에 2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자 우치 씨는 9월 23일 집 앞 의원에 전화를 해 사전 예약을 신청했습니다. 우치 씨는 원래 직장 근처 의원에서 1차 접종을 했지만 2차는 집 근처에서 맞고 싶어 접종 의원을 바꾸었습니다. 우치 씨는 10월 14일 접종을 예약한 의원에서 잔여 백신이 있다는 연락을 받으면 가서 2차 접종을 하면 됩니다.

■ 주의사항: 접종 시기와 교차 접종 여부 확인해야

SNS나 예비명단으로 잔여 백신을 신청해 2차 접종 날짜를 단축할 경우 기존의 2차 접종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물론 기존대로 2차 접종을 하겠다는 분은 원래 예약한 날짜에 신청한 의료기관에 가서 접종하면 됩니다.

다만 2차 접종을 아무리 빨리 하고 싶다고 해도 화이자는 최소 3주, 모더나는 최소 4주라는 간격을 더 단축할 수는 없습니다. 1차 접종 후 그 기간 만큼은 지나야 2차 접종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1차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차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거나, 1차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차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간 교차 접종은 1차에 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차에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경우로 국한됩니다.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17일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섰고 2차 접종률도 40%대에 올랐습니다. 이제 2차 접종에 잔여 백신을 활용함으로써 안 쓰고 버리는 백신을 줄이는 한편 백신 접종 완료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2차 접종을 한 뒤에도 14일이 지나야 접종 완료자로 분류된다는 점,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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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체크K]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 앞당기기’ 예약 신청 이렇게
    • 입력 2021-09-22 08:02:28
    • 수정2021-09-22 10:30:46
    팩트체크K

1차 접종 후 6~8주인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간격을 3~4주로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이 지난주 발표됐습니다. 잔여 백신을 2차 접종에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1,2차 접종 간격은 애초에 화이자 백신이 3주, 모더나 백신이 4주였지만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자 방역 당국은 지난달 9일, 두 백신에 대해 1차 접종 6주 뒤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접종 간격을 연장한 바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접종 간격이 8주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백신 공급이 다시 안정을 되찾으면서(아래 표) 다시 접종 간격을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2차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1차에만 접종이 가능했던 잔여 백신을 2차에도 접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은 3주, 모더나 백신 4주로 앞당기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AZ 백신은 1차 접종 8주 후 2차 접종 예약이 기본이지만, 오는 28일부터는 원할 경우 4~12주 범위에서 예약 날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SNS 당일 신속 예약서비스 또는 의료기관별 예비명단을 활용해 2차 접종도 잔여 백신 예약과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아직도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 헷갈린다는 문의가 많아 상세한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방법① SNS로 원하는 날짜에 맞춰 당일 예약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1차 예약과 방식은 같습니다. SNS의 지도상에서 잔여 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예약과 신청을 하면 됩니다.

SNS를 통한 예약은 당일 잔여 백신만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열흘 뒤 잔여 백신을 맞고 싶다고 해서 카카오나 네이버 앱에 들어가 미리 그 날짜에 맞춰 미리 예약할 수는 없다는 얘깁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볼까요?

홍길동 씨가 9월 13일 월요일에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습니다. 길동 씨의 2차 접종 원래 예정일은 6주 후인 10월 25일 월요일입니다. 그런데 길동 씨는 좀 더 일찍 2차 접종을 하고 싶어서 SNS로 잔여 백신 예약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제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가 지나면 2차 접종이 가능하기에 길동 씨는 3주가 지난 날인 10월 4일에 2차 접종을 예약하려 합니다. 이 경우 길동 씨는 10월 4일 당일에 SNS에 들어가 직접 잔여 백신을 예약하고 그날 접종해야 합니다. 다만 1차 접종을 한 의료기관이 아니더라도 잔여 백신이 있는 다른 의료기관에 예약하고 접종을 해도 됩니다.

■ 방법② 의료기관별 예비명단 활용한 사전 예약

잔여 백신이 있는 모든 의료기관에 잔여 백신 2차 접종 예약 신청이 가능합니다. 전화 등을 통해 의료기관에 연락해 예비 명단에 올려 예약을 하면 되는데요, 물론 사전에 특정 날짜에 예약을 한다고 해서 그 날에 100% 맞을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 예약한 의료기관에 잔여 백신이 있어야 할 테니까요. 하지만 최근 백신 공급 현황을 보면 예약한 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에는 전우치 씨를 예로 들어 볼까요? 우치 씨는 9월 16일 목요일에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6주 후인 10월 28일 목요일이 2차 접종을 하도록 돼 있는데 좀 더 일찍 접종 완료를 하고 싶어 예비명단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1차 접종으로부터 4주가 지난 날인 10월 14일에 2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자 우치 씨는 9월 23일 집 앞 의원에 전화를 해 사전 예약을 신청했습니다. 우치 씨는 원래 직장 근처 의원에서 1차 접종을 했지만 2차는 집 근처에서 맞고 싶어 접종 의원을 바꾸었습니다. 우치 씨는 10월 14일 접종을 예약한 의원에서 잔여 백신이 있다는 연락을 받으면 가서 2차 접종을 하면 됩니다.

■ 주의사항: 접종 시기와 교차 접종 여부 확인해야

SNS나 예비명단으로 잔여 백신을 신청해 2차 접종 날짜를 단축할 경우 기존의 2차 접종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물론 기존대로 2차 접종을 하겠다는 분은 원래 예약한 날짜에 신청한 의료기관에 가서 접종하면 됩니다.

다만 2차 접종을 아무리 빨리 하고 싶다고 해도 화이자는 최소 3주, 모더나는 최소 4주라는 간격을 더 단축할 수는 없습니다. 1차 접종 후 그 기간 만큼은 지나야 2차 접종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1차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차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거나, 1차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차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간 교차 접종은 1차에 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차에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경우로 국한됩니다.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17일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섰고 2차 접종률도 40%대에 올랐습니다. 이제 2차 접종에 잔여 백신을 활용함으로써 안 쓰고 버리는 백신을 줄이는 한편 백신 접종 완료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2차 접종을 한 뒤에도 14일이 지나야 접종 완료자로 분류된다는 점,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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