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수놓은 불꽃의 향연 2년째 취소…내년엔 볼 수 있을까

입력 2021.09.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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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초 서울 여의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던 불꽃을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도 열리지 않습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를 드리고자 불꽃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최근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면서도 "최근 발표된 정부의 특별방역 대책을 토대로 방역 당국, 서울시 등과 협의한 끝에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행사를 열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00년 처음 개최돼 매년 10월 열리고 있습니다. 2000년 제1회는 한국·미국·일본·중국이 참가하여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토요일(모두 4회)에 개최했습니다. 보통 하늘이 어두워지는 오후 8시 무렵에 시작해 30분 정도 계속됩니다. 불꽃은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의 바지선에서 쏘아 올려집니다.


축제의 인기는 몰리는 인파로 증명됐습니다. 매번 여의도 일대 교통은 통제됐고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지하철 운행 시간도 연장되고, 운행 횟수도 늘어났습니다. 축제 장소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도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불꽃놀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축제가 외부 영향으로 취소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2001년에는 9·11 테러, 2006년과 2009년에는 각각 북한 핵실험에 따른 국내외 정세와 신종플루 감염 위험 때문에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축제 때마다 국가별·날짜별로 다양한 종류의 불꽃을 선보이며, 축제가 끝난 뒤에는 불꽃 사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기념 사진전이 열립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지난해 서울과 마찬가지로 불꽃축제를 취소했던 부산은 올해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11월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불꽃축제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우려해 불꽃을 쏘지 않고 전시관을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실제 불꽃을 쏘는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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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하늘 수놓은 불꽃의 향연 2년째 취소…내년엔 볼 수 있을까
    • 입력 2021-09-22 08:02:28
    취재K

매년 10월 초 서울 여의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던 불꽃을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도 열리지 않습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를 드리고자 불꽃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최근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면서도 "최근 발표된 정부의 특별방역 대책을 토대로 방역 당국, 서울시 등과 협의한 끝에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행사를 열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00년 처음 개최돼 매년 10월 열리고 있습니다. 2000년 제1회는 한국·미국·일본·중국이 참가하여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토요일(모두 4회)에 개최했습니다. 보통 하늘이 어두워지는 오후 8시 무렵에 시작해 30분 정도 계속됩니다. 불꽃은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의 바지선에서 쏘아 올려집니다.


축제의 인기는 몰리는 인파로 증명됐습니다. 매번 여의도 일대 교통은 통제됐고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지하철 운행 시간도 연장되고, 운행 횟수도 늘어났습니다. 축제 장소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도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불꽃놀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축제가 외부 영향으로 취소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2001년에는 9·11 테러, 2006년과 2009년에는 각각 북한 핵실험에 따른 국내외 정세와 신종플루 감염 위험 때문에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축제 때마다 국가별·날짜별로 다양한 종류의 불꽃을 선보이며, 축제가 끝난 뒤에는 불꽃 사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기념 사진전이 열립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지난해 서울과 마찬가지로 불꽃축제를 취소했던 부산은 올해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11월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불꽃축제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우려해 불꽃을 쏘지 않고 전시관을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실제 불꽃을 쏘는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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