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女청소년축구팀 포르투갈 망명…‘사커볼 작전’ 성공

입력 2021.09.22 (13:31) 수정 2021.09.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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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14∼16살 여자 청소년 축구팀을 해외로 망명시키는 이른바 ‘사커볼 작전’이 성공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 26명과 코치, 그들의 가족 등 80명이 현지 시간 19일 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을 아프간에서 해외로 망명시키는 ‘사커볼 작전’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관리를 역임하고, 아프간의 특수부대에서 일했던 로버트 맥크리어리가 주도했습니다.

이번 작전에는 국제축구연맹 FIFA와 함께 전직 미군 장군, 미 중앙정보국 CIA 베테랑 출신 인도주의 단체 설립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20년 만에 정권을 다시 잡자 국제축구연맹은 탈레반 정권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 아프간 여자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는 서한을 각국 정부에 보냈다.

호주 정부는 아프간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를 포함한 여자 스포츠 선수와 가족 50여 명을 호주 항공편으로 대피시켰고,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가족도 성인 대표팀 선수들이 호주로 대피한 뒤 카불을 떠나려 했지만,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발이 묶였었습니다.

포르투갈에 도착한 소녀들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포르투갈 출신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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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2 13:31:56
    • 수정2021-09-22 13:33:21
    국제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14∼16살 여자 청소년 축구팀을 해외로 망명시키는 이른바 ‘사커볼 작전’이 성공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 26명과 코치, 그들의 가족 등 80명이 현지 시간 19일 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을 아프간에서 해외로 망명시키는 ‘사커볼 작전’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관리를 역임하고, 아프간의 특수부대에서 일했던 로버트 맥크리어리가 주도했습니다.

이번 작전에는 국제축구연맹 FIFA와 함께 전직 미군 장군, 미 중앙정보국 CIA 베테랑 출신 인도주의 단체 설립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20년 만에 정권을 다시 잡자 국제축구연맹은 탈레반 정권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 아프간 여자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는 서한을 각국 정부에 보냈다.

호주 정부는 아프간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를 포함한 여자 스포츠 선수와 가족 50여 명을 호주 항공편으로 대피시켰고,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가족도 성인 대표팀 선수들이 호주로 대피한 뒤 카불을 떠나려 했지만,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발이 묶였었습니다.

포르투갈에 도착한 소녀들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포르투갈 출신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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