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자산매입 축소 곧 시작할 수도”…금리 인상 예측 시기도 빨라져

입력 2021.09.23 (06:08) 수정 2021.09.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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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을 곧 시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금리는 현 제로 수준에서 동결했는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절반이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예상했습니다.

긴축 시기가 앞당겨질 거란 전망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자산 매입 규모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을 곧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 규모를 줄이겠다는 얘깁니다.

물가와 고용 사정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도 될 정도로 나아지고 있고, 이게 계속된다면 속도를 조절하는게 맞는 걸로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자산매입 규모 축소는) 위원회가 광범위하게 지지하고 있는 접근 방식입니다. 그리고 내년 중순쯤에 이 작업을 완료하는 게 적절해보입니다."]

연준은 금리는 현 제로 수준에서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으로 앞당겨질 거란 전망이 강해졌습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중 절반이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예측했는데, 지난 6월보다 2명이 더 늘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이 된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 '헝다' 사태와 관련해선 미국 기업들과 시장엔 별 영향이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중국의 대형 은행들이 크게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직접적으로 영향 받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세계 금융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은 있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인 7%에서 5.9%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기 부양 위해 시중에 풀고 있는 달러 규모를 곧 줄일 거라고 했지만, 이걸 금리 인상의 직접 신호로 봐선 안된다고 했습니다.

긴축 돌입 시기가 빨라지긴 하겠지만 신중하게 하겠다는 기조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1% 안팎씩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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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자산매입 축소 곧 시작할 수도”…금리 인상 예측 시기도 빨라져
    • 입력 2021-09-23 06:08:50
    • 수정2021-09-23 07: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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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을 곧 시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금리는 현 제로 수준에서 동결했는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절반이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예상했습니다.

긴축 시기가 앞당겨질 거란 전망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자산 매입 규모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을 곧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 규모를 줄이겠다는 얘깁니다.

물가와 고용 사정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도 될 정도로 나아지고 있고, 이게 계속된다면 속도를 조절하는게 맞는 걸로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자산매입 규모 축소는) 위원회가 광범위하게 지지하고 있는 접근 방식입니다. 그리고 내년 중순쯤에 이 작업을 완료하는 게 적절해보입니다."]

연준은 금리는 현 제로 수준에서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으로 앞당겨질 거란 전망이 강해졌습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중 절반이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예측했는데, 지난 6월보다 2명이 더 늘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이 된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 '헝다' 사태와 관련해선 미국 기업들과 시장엔 별 영향이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중국의 대형 은행들이 크게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직접적으로 영향 받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세계 금융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은 있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인 7%에서 5.9%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기 부양 위해 시중에 풀고 있는 달러 규모를 곧 줄일 거라고 했지만, 이걸 금리 인상의 직접 신호로 봐선 안된다고 했습니다.

긴축 돌입 시기가 빨라지긴 하겠지만 신중하게 하겠다는 기조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1% 안팎씩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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