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는 회삿돈 왜 빌렸나…경찰, 자금흐름 분석 중

입력 2021.09.23 (11:55) 수정 2021.09.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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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자금흐름을 살펴보고 있는 경찰이, 대주주와 경영진이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 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불러 '회삿돈 왜 빌려 썼나' 조사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를 불러, 회삿돈을 빌려 쓴 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를 포함해 화천대유 최대 주주인 기자 출신 김 모 씨 등이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정황을 잡고, 돈의 사용처와 자금의 흐름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용산경찰서는 이 대표뿐만 아니라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김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소환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실제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4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화천대유와 관련해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이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경찰청에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가 사는 곳을 관할 하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이 내용을 전달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최대주주와의 금전 거래 내역 나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4월 올라온 화천대유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김 씨에게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2019년에는 이 대표에게 26억 8천만 원을 빌려준 후 돌려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또, 회사는 지난해 주임종(주주, 임원, 종업원)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12억 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사 대상자와 액수에 대해서는 관련 법상 수사기관이 밝힐 수 없다"면서 "수사과 내 지능범죄수사팀에서 내사를 진행 중이고, 경제범죄수사팀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회계내역 등을 검토한 뒤 혐의점이 파악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경찰청 훈령의 '입건 전 조사 사건 처리에 관한 규칙'을 보면, 조사는 기본적으로 최대 6개월까지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정식 수사로 전환할지는 늦어도 다음 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수의 관계인 조사와 관련 자료 추가확보 및 분석, 외부 전문기관 감정 등 계속 조사가 필요한 사유가 소명된 경우에는 6개월의 범위내에서 입건 전 조사 기간을 연장할 수는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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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대유 대주주는 회삿돈 왜 빌렸나…경찰, 자금흐름 분석 중
    • 입력 2021-09-23 11:55:44
    • 수정2021-09-23 17:03:21
    취재K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자금흐름을 살펴보고 있는 경찰이, 대주주와 경영진이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 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불러 '회삿돈 왜 빌려 썼나' 조사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를 불러, 회삿돈을 빌려 쓴 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를 포함해 화천대유 최대 주주인 기자 출신 김 모 씨 등이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정황을 잡고, 돈의 사용처와 자금의 흐름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용산경찰서는 이 대표뿐만 아니라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김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소환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실제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4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화천대유와 관련해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이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경찰청에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가 사는 곳을 관할 하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이 내용을 전달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최대주주와의 금전 거래 내역 나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4월 올라온 화천대유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김 씨에게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2019년에는 이 대표에게 26억 8천만 원을 빌려준 후 돌려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또, 회사는 지난해 주임종(주주, 임원, 종업원)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12억 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사 대상자와 액수에 대해서는 관련 법상 수사기관이 밝힐 수 없다"면서 "수사과 내 지능범죄수사팀에서 내사를 진행 중이고, 경제범죄수사팀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회계내역 등을 검토한 뒤 혐의점이 파악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경찰청 훈령의 '입건 전 조사 사건 처리에 관한 규칙'을 보면, 조사는 기본적으로 최대 6개월까지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정식 수사로 전환할지는 늦어도 다음 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수의 관계인 조사와 관련 자료 추가확보 및 분석, 외부 전문기관 감정 등 계속 조사가 필요한 사유가 소명된 경우에는 6개월의 범위내에서 입건 전 조사 기간을 연장할 수는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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