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 돌아 고향땅 밟은 장진호 영웅들…공군 1호기로 봉환

입력 2021.09.24 (07:35) 수정 2021.09.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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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숨진 한국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최고의 예우 속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어젯밤 서울공항에선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유해 봉환식도 열렸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극기로 감싼 관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향합니다.

1950년 북한 함경남도에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고 김석주, 정환조 일병의 유해입니다.

고 김석주 일병의 외증손녀인 간호 장교 김혜수 소위가 유가족 자격으로 영웅의 귀환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유해 인수식은 하와이 히캄기지에서 엄수됐는데, 대통령이 해외 유해 인수식을 주관한 첫 사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국군 전사자 유해 66구는 국방부 장관과 함께 공중급유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과 북한의 유해 공동 발굴 때 미군 유해와 섞여와 하와이 땅에 잠들었다가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겁니다.

[존 아퀼리노/美 인도태평양사령관 : "오늘 저희는 6.25 전쟁 당시 최고의 희생을 치른 한미 양국 영웅들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할 것입니다."]

유해는 F-15K 넉 대의 엄호 비행 속에 미국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과 함께 귀국했습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공군이 선배님들을 안전하게 호위하겠습니다."]

F-15K는 정상을 위한 예포에 사용하는 21발의 섬광탄을 발사하며 전쟁 영웅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보여줬습니다.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엔 유해 봉환식이 열렸습니다.

정부는 이번 유해 봉환이 국가의 무한 책임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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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역만리 돌아 고향땅 밟은 장진호 영웅들…공군 1호기로 봉환
    • 입력 2021-09-24 07:35:30
    • 수정2021-09-24 07: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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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숨진 한국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최고의 예우 속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어젯밤 서울공항에선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유해 봉환식도 열렸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극기로 감싼 관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향합니다.

1950년 북한 함경남도에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고 김석주, 정환조 일병의 유해입니다.

고 김석주 일병의 외증손녀인 간호 장교 김혜수 소위가 유가족 자격으로 영웅의 귀환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유해 인수식은 하와이 히캄기지에서 엄수됐는데, 대통령이 해외 유해 인수식을 주관한 첫 사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국군 전사자 유해 66구는 국방부 장관과 함께 공중급유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과 북한의 유해 공동 발굴 때 미군 유해와 섞여와 하와이 땅에 잠들었다가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겁니다.

[존 아퀼리노/美 인도태평양사령관 : "오늘 저희는 6.25 전쟁 당시 최고의 희생을 치른 한미 양국 영웅들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할 것입니다."]

유해는 F-15K 넉 대의 엄호 비행 속에 미국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과 함께 귀국했습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공군이 선배님들을 안전하게 호위하겠습니다."]

F-15K는 정상을 위한 예포에 사용하는 21발의 섬광탄을 발사하며 전쟁 영웅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보여줬습니다.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엔 유해 봉환식이 열렸습니다.

정부는 이번 유해 봉환이 국가의 무한 책임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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