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N수생 비율 꾸준히 늘어…사회가 ‘N수’ 권하는 탓”

입력 2021.09.24 (13:12) 수정 2021.09.24 (13: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수능 응시자는 줄어드는 데 반해 ‘대입 N수생’의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는 수험생의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사회가 암묵적으로 권하는 요인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대입 N수’ 경험이 있는 19명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가 높은 순위의 대학 또는 안정적인 삶과 직결된다고 믿는 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N수’를 결정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어 연구원은 이들이 스스로 재도전을 했지만 가족의 기대와 사회 경제적 지위, 노동 시장 구조, 자본주의 체제 등 사회의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 만큼 그들의 ‘N수’ 선택이 온전히 자율적이고 독립적이지는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대입 N수’가 능력주의 사회의 ‘결과’인 동시에 ‘원인’으로 기능하면서 ‘N수생’비율의 증가가 반복되고 있다고도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연구원은 ‘대입 N수’의 증가는 사교육 과열과 기회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현행 학교 교육에 있어 동일성을 요구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의 삶과 실천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출산율 감소로 수능 응시자는 감소 추세인 반면 수능 응시자 대비 졸업생(검정고시 등 포함)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학년도 22.8%, 2020학년도 25.9%, 2021학년도에는 2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2021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이 53%로 고3 수험생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입 N수생 비율 꾸준히 늘어…사회가 ‘N수’ 권하는 탓”
    • 입력 2021-09-24 13:12:48
    • 수정2021-09-24 13:17:46
    사회
수능 응시자는 줄어드는 데 반해 ‘대입 N수생’의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는 수험생의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사회가 암묵적으로 권하는 요인이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대입 N수’ 경험이 있는 19명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가 높은 순위의 대학 또는 안정적인 삶과 직결된다고 믿는 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N수’를 결정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어 연구원은 이들이 스스로 재도전을 했지만 가족의 기대와 사회 경제적 지위, 노동 시장 구조, 자본주의 체제 등 사회의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 만큼 그들의 ‘N수’ 선택이 온전히 자율적이고 독립적이지는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대입 N수’가 능력주의 사회의 ‘결과’인 동시에 ‘원인’으로 기능하면서 ‘N수생’비율의 증가가 반복되고 있다고도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연구원은 ‘대입 N수’의 증가는 사교육 과열과 기회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현행 학교 교육에 있어 동일성을 요구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의 삶과 실천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출산율 감소로 수능 응시자는 감소 추세인 반면 수능 응시자 대비 졸업생(검정고시 등 포함)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학년도 22.8%, 2020학년도 25.9%, 2021학년도에는 2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2021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이 53%로 고3 수험생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