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재갑 교수 “방역 완화만이 위드 코로나의 주된 전략은 아니야…우리가 감당 가능한 수준 안에서 균형점 맞춰야”

입력 2021.09.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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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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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역대 최대치 확진자 수, 추석 연휴 전 수도권 확진자 폭증 영향으로 보여
- 추석 영향까지 감안하면 확진자 범위 계속 늘어날 수도
- 생활치료센터 여력 절반 정도 차 있어, 의료체계 정비 노력 서둘러야
- 아플 때만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코로나 자가치료 확대하자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
- 백신 접종률 올라가면 위중증 환자 대폭 감소되면서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여력 훨씬 커지게 돼
- 코로나 끝날 때까지 마스크 벗는 건 힘들 거라고 생각해야 실망 덜 할 듯
-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 새로 만들어가는 것이 위드 코로나의 진정한 정의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9월 24일 (금) 18:00~18:1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추석이 지나고 코로나 확진자가 확 늘었습니다. 다음 주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까 걱정인데요. 어떻게 될까요? 4차 유행은 언제쯤 끝이 날까도 궁금하고요.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은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이재갑: 안녕하세요?

◇주진우: 교수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가 나왔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이재갑: 일단 추석 연휴 전에 수도권에서의 확진자가 많이 늘었잖아요. 그 영향으로 보이고요. 아직 추석의 상황에서 영향은 아직 시작될 때는 아니어서 일단 다음 주는 추석 영향까지 감안한다면 확진자 범위는 계속 늘어날 수도 있겠다라고 예상은 하고 있고요. 다만 오늘 확진자 같은 경우는 연휴 기간에 검사를 못 받았던 분들이 어제 대거 검사하시면서 약간 그런 부분들도 관여는 하고 있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확진자 숫자를 고민을 해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주진우: 추석 여파가 이렇게 포함된다면 확진자가 더 늘어납니까?

◆이재갑: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특히 저희가 걱정하는 거는 지난주까지가 수도권 중심으로 전파가 됐는데 수도권에 있는 많은 분들이 고향 방문 때문에 비수도권으로 많이 이동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다음 주, 다다음 주에 비수도권의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우려되고 있기는 합니다.

◇주진우: 막 4천 명을 넘고 그러지는 않겠죠?

◆이재갑: 일단 뭐 그렇게 배제는 못할 것 같고요. 일단 다음 주 상황을 지켜봐야 되기는 하는데 확진자 범위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셔야 덜 놀라실 것 같아서 일단 이제 그렇게 생각은 하고 계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가 한계에 이르렀다. 의료체계가 감당이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분도 많습니다. 의료진들의 희생, 한계에 다다른 것 같기도 한데요.

◆이재갑: 일단 이제 뭐 중환자는 사실 3주 전보다는 많이 줄었습니다. 지금 3주 전에 450명이 피크였고 지금은 350명대로 떨어지기는 했기 때문에 이제 예방접종의 효과 때문에 중증환자의 발생은 좀 준 건데 다만 확진자 범위가 확 늘어나게 되면 일단 중환자는 절대적으로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상황이 다시 맞을까 봐 의료진들이 많이 우려를 하고 있기는 한 거고요. 다만 지금 이제 아직 재택치료가 일반화 되지 않은 상황인데 생활치료센터의 여력이 지금 절반 정도 차 있거든요. 1만 개 정도 남아 있는데 만약에 하루에 3, 4천 명씩 나온다 그러면 2, 3일이면 다 차게 되잖아요. 그래서 일단 오늘 재택치료 강화하겠다. 이게 정부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의료체계를 어떻게 빨리 정비할 건가에 대한 노력들은 좀 서둘러야 하는 건 맞기는 맞습니다.

◇주진우: 임승관 안성병원장님께서 얼마 전에 저희 프로그램에서 코로나 환자 아플 때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자가치료를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재갑: 저도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요. 그러니까 예방접종자들의 접종완료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돌파 감염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중증 위험이 상당히 떨어지거든요. 85% 정도 중증 예방 효과가 있다 보니까 그런 분들은 돌파 감염 되어도 재택치료에 큰 문제가 없을 거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젊은 층에서 무증상이나 경증환자 같은 경우에 증상이 악화되는 부분만 잘 관철을 하고 조심한다면 재택치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재택치료의 그런 범위를 확대하는 부분들은 당연히 지금 이행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고요. 코로나 전략이 시행이 되다 보면 당연히 확진자 숫자는 줄지 않고 더 늘어날 가능성을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모든 확진자가 격리되는 이런 상황들은 앞으로는 힘든 상황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주진우: 1065님께서 “방역 단계를 조금만 느슨하게 풀어줘도 그것이 수배로 확진자가 늘어버리니 정말 무서울 따름입니다. 큰 피해에도 불구하고 셧다운이 필요해 보이는데 교수님 생각하시는 최단 기간 코로나 종식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코로나 종식된다는 거는 이제는 어려울 거라고. 델타 변이의 출연 때문에 백신 접종만으로는 이제 종식은 어려워질 거고요. 다만 우리가 코로나도 유행을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살 건가를 고민해야 하고 그런 상황을 만들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가 아무리 유행을 하더라도 우리가 코로나에 걸려도 죽지 않고 코로나에 걸려도 중환자가 안 되고 또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일상생활에 큰 방해가 안 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으면 우리가 코로나를 더 두려워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 있잖아요. 그래서 관리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가는 게 어쩌면 종식을 만드는 거보다 더 빠른 길일 수도 있습니다.

◇주진우: 백신 접종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변수가 될까요?

◆이재갑: 일단 백신 접종이 올라가면 일단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위중증 환자가 아주 대폭 감소될 거거든요.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여력이 훨씬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확진자가 조금 더 늘더라도 의료체계는 버틸 수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그러면 우리가 이제 그런 거리두기나 이런 부분들을 조금조금씩 완화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래서 의료체계가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올리고 그리고 이제 거리두기는 일단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거를 남겨놓되 비용만 많이 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만드는 그런 거리두기는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상황으로 만들어가는 게 백신 접종과 연관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진우: 백신 접종은 지금 계획대로 잘 되고 있습니까? 백신 수급도 문제가 없고요?

◆이재갑: 네. 일단 백신 수급은 화이자나 모더나나 공급을 잘해주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일부 백신 스와프로 인해서 국내에도 백신이 추가로 들어온 물량도 있기 때문에 일단 예정보다 접종 완료자 70% 도달하는 거는 한 2주 정도는 당길 수 있을 정도로 공급이 잘 들어오고 있습니다.

◇주진우: 방역자. 방역 해제는 언제쯤 가능할까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확진자가 줄지 않는데 방역 해제하는 나라가 늘고 있지 않습니까?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뭐 방역 해제하자마자 확진자가 많이 늘었고 외국 사례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갑: 일단 방역의 완화가 위드 코로나하고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재갑: 일단 이제 앞으로의 전략은 그러니까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면 조금조금씩 이제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는 건 맞기는 맞는데 그게 방역의 완화만이 위드 코로나의 주된 전략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어쨌든 우리가 감당 가능한 수준 안에서 균형점을 맞춰야 하거든요. 우리 의료 체계가 감당 못하는 상황은 당연히 확실하게 조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요. 우리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준 정도의 입원 환자, 중증 환자가 발생한다면 조금조금씩 이제 완화할 수 있는 측면들이 생기는 부분이니까. 그래서 이게 위드코로나가 단순히 방역의 완화의 개념보다는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길을 터득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게 더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3313님 질문입니다. “마스크는 벗을 수 있을까요?” 물어봅니다.

◆이재갑: 일단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마스크 벗는 거는 힘들 거라고 아예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게 오히려 실망이 덜할 것 같거든요.

◇주진우: 내년에도 써야 되네요, 그럼.

◆이재갑: 일단 많이 안정이 된다면 조금씩 뭐. 실외에서부터 점진적으로 이제 마스크를 벗는 거는 시작이 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실내에서 특히 밀폐된 실내에서의 마스크 벗는 거는 앞으로 몇 년 더 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쩌면 마스크는 위드 코로나의 가장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아무튼 몇 년 동안은 쓴다고 생각해야 합니까?

◆이재갑: 몇 년이라고 생각해야 1년 있다가 벗으면 더 기뻐하실 거 아니에요.

◇주진우: 닷새갈매기 님께서 “백세시대에 장수 코로나와 친하게 지내요. 우리 그래야 해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 계속 이야기하는데 그 기대하고 기다리는 분들 많습니다. 우리가 그 기로에서 고민해야 할 지점은 뭔가요?

◆이재갑: 일단 위드 코로나라고 하는 부분을 자꾸 계속 말씀드렸듯이 방역의 완화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사실 그게 더 현실감이 있기는 있지만 그렇기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안전하게 살 건가에서 우리의 삶의 패턴들을 좀 바꾸는 작업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기가 잘 되는 공간. 다중이용시설은 되도록 환기가 잘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부분들도 필요하고 의료체계도 정비해야 하고 또 국민들이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 확진이 되더라도 재택치료가 가능하다는 부분들도 인정하는 공감대 부분도 상당히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단 국민들과 정부, 전문가들이 이렇게 공감대를 얻어가면서 점진적으로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이해하시고 그 기간이 단순히 딱 어떤 시점에 시작해서 특정 기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상당 기간 걸릴 수 있는 아주 천천히 이행되는 그런 상황이 될 거라고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선생님 위드 코로나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할까요? 어떤 용어가 적합할까요?

◆이재갑: 사실 저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단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코로나의 유행 상황에서 예전으로 돌아가는 일상 자체가, 예전으로 돌아가는 상황들이 기대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바뀌어진 일상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위드 코로나는 당연히 갈 수밖에 없는 길이고요. 위드 코로나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살지를 새로 만들어간다 이렇게 생각해주시는 게 위드 코로나의 진정한 정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5622님께서 “마스크는 영원히 써야 할 것 같아요.” 이야기하시고 조해숙 님은 “저는 오늘 KF94마스크 100장 또 주문했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마스크 쓸래요. 마스크 쓰니까 감기도 안 걸려요.” 그렇죠.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마스크 쓰고 손 잘 씻고 그러니까 감기 안 걸리고 나 건강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갑: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오히려 1, 2년 동안 정신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또 정신건강에 좋은 게 뭐 있습니까?

◆이재갑: 일단 어쨌든 코로나가 지금처럼 유행을 하더라도 우리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우리 살 길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시고 일단 준비하고 노력하면 될 거라고 기대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게 되나, 적당히 덕질하는 게 님입니다. 이게 이름이세요. “어몽 코로나 어떻습니까? 어몽 코로나.” 죄송합니다. 조성빈 님 “아이들이 요즈음 학교가는 게 확진 소식이 많이 들려서 불안합니다. 초등학교 아이들 접종계획 검토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아이들 걱정이 됩니다.

◆이재갑: 지금 5~11세에 대한 임상연구가 화이자 백신이 마쳐가는 것 같고요. 미국 내에서 5~11세에 대한 허가를 신청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 내 허가가 되면 우리나라 내에서도 그에 대한 이제 접종을 할 건지 말 건지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조금 많은 고민들이 필요하거든요. 안전한지 또는 어떤 유입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잘 비교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결정되지 않을까. 특히 초등학생들에 대해서는요.

◇주진우: 추석연휴를 마치고 우리가 다시 방역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국민들께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갑: 유행 상황이 길어지기 때문에 많이 지치시고 힘드실 거는 아는데 다만 우리가 코로나를 지금까지 잘 이겨내고 버텨오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앞으로의 길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길을 갈 거기 때문에 일단 조금 더 노력하고 함께 용납하고 이해하면서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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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4 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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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대치 확진자 수, 추석 연휴 전 수도권 확진자 폭증 영향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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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치료센터 여력 절반 정도 차 있어, 의료체계 정비 노력 서둘러야
- 아플 때만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코로나 자가치료 확대하자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
- 백신 접종률 올라가면 위중증 환자 대폭 감소되면서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여력 훨씬 커지게 돼
- 코로나 끝날 때까지 마스크 벗는 건 힘들 거라고 생각해야 실망 덜 할 듯
-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 새로 만들어가는 것이 위드 코로나의 진정한 정의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9월 24일 (금) 18:00~18:1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추석이 지나고 코로나 확진자가 확 늘었습니다. 다음 주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까 걱정인데요. 어떻게 될까요? 4차 유행은 언제쯤 끝이 날까도 궁금하고요.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은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이재갑: 안녕하세요?

◇주진우: 교수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가 나왔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이재갑: 일단 추석 연휴 전에 수도권에서의 확진자가 많이 늘었잖아요. 그 영향으로 보이고요. 아직 추석의 상황에서 영향은 아직 시작될 때는 아니어서 일단 다음 주는 추석 영향까지 감안한다면 확진자 범위는 계속 늘어날 수도 있겠다라고 예상은 하고 있고요. 다만 오늘 확진자 같은 경우는 연휴 기간에 검사를 못 받았던 분들이 어제 대거 검사하시면서 약간 그런 부분들도 관여는 하고 있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확진자 숫자를 고민을 해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주진우: 추석 여파가 이렇게 포함된다면 확진자가 더 늘어납니까?

◆이재갑: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특히 저희가 걱정하는 거는 지난주까지가 수도권 중심으로 전파가 됐는데 수도권에 있는 많은 분들이 고향 방문 때문에 비수도권으로 많이 이동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다음 주, 다다음 주에 비수도권의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우려되고 있기는 합니다.

◇주진우: 막 4천 명을 넘고 그러지는 않겠죠?

◆이재갑: 일단 뭐 그렇게 배제는 못할 것 같고요. 일단 다음 주 상황을 지켜봐야 되기는 하는데 확진자 범위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셔야 덜 놀라실 것 같아서 일단 이제 그렇게 생각은 하고 계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가 한계에 이르렀다. 의료체계가 감당이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분도 많습니다. 의료진들의 희생, 한계에 다다른 것 같기도 한데요.

◆이재갑: 일단 이제 뭐 중환자는 사실 3주 전보다는 많이 줄었습니다. 지금 3주 전에 450명이 피크였고 지금은 350명대로 떨어지기는 했기 때문에 이제 예방접종의 효과 때문에 중증환자의 발생은 좀 준 건데 다만 확진자 범위가 확 늘어나게 되면 일단 중환자는 절대적으로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상황이 다시 맞을까 봐 의료진들이 많이 우려를 하고 있기는 한 거고요. 다만 지금 이제 아직 재택치료가 일반화 되지 않은 상황인데 생활치료센터의 여력이 지금 절반 정도 차 있거든요. 1만 개 정도 남아 있는데 만약에 하루에 3, 4천 명씩 나온다 그러면 2, 3일이면 다 차게 되잖아요. 그래서 일단 오늘 재택치료 강화하겠다. 이게 정부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의료체계를 어떻게 빨리 정비할 건가에 대한 노력들은 좀 서둘러야 하는 건 맞기는 맞습니다.

◇주진우: 임승관 안성병원장님께서 얼마 전에 저희 프로그램에서 코로나 환자 아플 때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자가치료를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재갑: 저도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요. 그러니까 예방접종자들의 접종완료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돌파 감염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중증 위험이 상당히 떨어지거든요. 85% 정도 중증 예방 효과가 있다 보니까 그런 분들은 돌파 감염 되어도 재택치료에 큰 문제가 없을 거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젊은 층에서 무증상이나 경증환자 같은 경우에 증상이 악화되는 부분만 잘 관철을 하고 조심한다면 재택치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재택치료의 그런 범위를 확대하는 부분들은 당연히 지금 이행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고요. 코로나 전략이 시행이 되다 보면 당연히 확진자 숫자는 줄지 않고 더 늘어날 가능성을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모든 확진자가 격리되는 이런 상황들은 앞으로는 힘든 상황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주진우: 1065님께서 “방역 단계를 조금만 느슨하게 풀어줘도 그것이 수배로 확진자가 늘어버리니 정말 무서울 따름입니다. 큰 피해에도 불구하고 셧다운이 필요해 보이는데 교수님 생각하시는 최단 기간 코로나 종식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코로나 종식된다는 거는 이제는 어려울 거라고. 델타 변이의 출연 때문에 백신 접종만으로는 이제 종식은 어려워질 거고요. 다만 우리가 코로나도 유행을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살 건가를 고민해야 하고 그런 상황을 만들어가야 하는 시기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가 아무리 유행을 하더라도 우리가 코로나에 걸려도 죽지 않고 코로나에 걸려도 중환자가 안 되고 또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일상생활에 큰 방해가 안 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으면 우리가 코로나를 더 두려워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 있잖아요. 그래서 관리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가는 게 어쩌면 종식을 만드는 거보다 더 빠른 길일 수도 있습니다.

◇주진우: 백신 접종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변수가 될까요?

◆이재갑: 일단 백신 접종이 올라가면 일단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위중증 환자가 아주 대폭 감소될 거거든요.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여력이 훨씬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확진자가 조금 더 늘더라도 의료체계는 버틸 수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그러면 우리가 이제 그런 거리두기나 이런 부분들을 조금조금씩 완화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래서 의료체계가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올리고 그리고 이제 거리두기는 일단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거를 남겨놓되 비용만 많이 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만드는 그런 거리두기는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상황으로 만들어가는 게 백신 접종과 연관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진우: 백신 접종은 지금 계획대로 잘 되고 있습니까? 백신 수급도 문제가 없고요?

◆이재갑: 네. 일단 백신 수급은 화이자나 모더나나 공급을 잘해주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일부 백신 스와프로 인해서 국내에도 백신이 추가로 들어온 물량도 있기 때문에 일단 예정보다 접종 완료자 70% 도달하는 거는 한 2주 정도는 당길 수 있을 정도로 공급이 잘 들어오고 있습니다.

◇주진우: 방역자. 방역 해제는 언제쯤 가능할까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확진자가 줄지 않는데 방역 해제하는 나라가 늘고 있지 않습니까?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뭐 방역 해제하자마자 확진자가 많이 늘었고 외국 사례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갑: 일단 방역의 완화가 위드 코로나하고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재갑: 일단 이제 앞으로의 전략은 그러니까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면 조금조금씩 이제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는 건 맞기는 맞는데 그게 방역의 완화만이 위드 코로나의 주된 전략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어쨌든 우리가 감당 가능한 수준 안에서 균형점을 맞춰야 하거든요. 우리 의료 체계가 감당 못하는 상황은 당연히 확실하게 조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요. 우리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준 정도의 입원 환자, 중증 환자가 발생한다면 조금조금씩 이제 완화할 수 있는 측면들이 생기는 부분이니까. 그래서 이게 위드코로나가 단순히 방역의 완화의 개념보다는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길을 터득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게 더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3313님 질문입니다. “마스크는 벗을 수 있을까요?” 물어봅니다.

◆이재갑: 일단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마스크 벗는 거는 힘들 거라고 아예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게 오히려 실망이 덜할 것 같거든요.

◇주진우: 내년에도 써야 되네요, 그럼.

◆이재갑: 일단 많이 안정이 된다면 조금씩 뭐. 실외에서부터 점진적으로 이제 마스크를 벗는 거는 시작이 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실내에서 특히 밀폐된 실내에서의 마스크 벗는 거는 앞으로 몇 년 더 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쩌면 마스크는 위드 코로나의 가장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아무튼 몇 년 동안은 쓴다고 생각해야 합니까?

◆이재갑: 몇 년이라고 생각해야 1년 있다가 벗으면 더 기뻐하실 거 아니에요.

◇주진우: 닷새갈매기 님께서 “백세시대에 장수 코로나와 친하게 지내요. 우리 그래야 해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 계속 이야기하는데 그 기대하고 기다리는 분들 많습니다. 우리가 그 기로에서 고민해야 할 지점은 뭔가요?

◆이재갑: 일단 위드 코로나라고 하는 부분을 자꾸 계속 말씀드렸듯이 방역의 완화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사실 그게 더 현실감이 있기는 있지만 그렇기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안전하게 살 건가에서 우리의 삶의 패턴들을 좀 바꾸는 작업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기가 잘 되는 공간. 다중이용시설은 되도록 환기가 잘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부분들도 필요하고 의료체계도 정비해야 하고 또 국민들이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 확진이 되더라도 재택치료가 가능하다는 부분들도 인정하는 공감대 부분도 상당히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단 국민들과 정부, 전문가들이 이렇게 공감대를 얻어가면서 점진적으로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이해하시고 그 기간이 단순히 딱 어떤 시점에 시작해서 특정 기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상당 기간 걸릴 수 있는 아주 천천히 이행되는 그런 상황이 될 거라고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선생님 위드 코로나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할까요? 어떤 용어가 적합할까요?

◆이재갑: 사실 저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단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코로나의 유행 상황에서 예전으로 돌아가는 일상 자체가, 예전으로 돌아가는 상황들이 기대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바뀌어진 일상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위드 코로나는 당연히 갈 수밖에 없는 길이고요. 위드 코로나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게 살지를 새로 만들어간다 이렇게 생각해주시는 게 위드 코로나의 진정한 정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5622님께서 “마스크는 영원히 써야 할 것 같아요.” 이야기하시고 조해숙 님은 “저는 오늘 KF94마스크 100장 또 주문했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마스크 쓸래요. 마스크 쓰니까 감기도 안 걸려요.” 그렇죠.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마스크 쓰고 손 잘 씻고 그러니까 감기 안 걸리고 나 건강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갑: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오히려 1, 2년 동안 정신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또 정신건강에 좋은 게 뭐 있습니까?

◆이재갑: 일단 어쨌든 코로나가 지금처럼 유행을 하더라도 우리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우리 살 길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시고 일단 준비하고 노력하면 될 거라고 기대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게 되나, 적당히 덕질하는 게 님입니다. 이게 이름이세요. “어몽 코로나 어떻습니까? 어몽 코로나.” 죄송합니다. 조성빈 님 “아이들이 요즈음 학교가는 게 확진 소식이 많이 들려서 불안합니다. 초등학교 아이들 접종계획 검토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아이들 걱정이 됩니다.

◆이재갑: 지금 5~11세에 대한 임상연구가 화이자 백신이 마쳐가는 것 같고요. 미국 내에서 5~11세에 대한 허가를 신청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 내 허가가 되면 우리나라 내에서도 그에 대한 이제 접종을 할 건지 말 건지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조금 많은 고민들이 필요하거든요. 안전한지 또는 어떤 유입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잘 비교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결정되지 않을까. 특히 초등학생들에 대해서는요.

◇주진우: 추석연휴를 마치고 우리가 다시 방역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국민들께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갑: 유행 상황이 길어지기 때문에 많이 지치시고 힘드실 거는 아는데 다만 우리가 코로나를 지금까지 잘 이겨내고 버텨오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앞으로의 길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길을 갈 거기 때문에 일단 조금 더 노력하고 함께 용납하고 이해하면서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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