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년 반 만에 최다 확진…‘외국인’·‘목욕탕’이 감염경로

입력 2021.09.24 (21:06) 수정 2021.09.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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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대구로 갑니다.

1년 반 만에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는데요.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유흥시설과 주민 목욕시설을 고리로 감염이 번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서구의 노래연습장과 달성군의 유흥주점.

국내에서 일하는 베트남인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추석 전날인 지난 20일 이곳에서 일하던 종사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업소를 다녀간 손님과 주변인 등을 조사했더니 확진자는 나흘 만에 77명으로 늘었습니다.

대구시는 주한 베트남대사관 등과 공조하며 진단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 72개소와 외국인이 자주 찾는 식당·카페 90개소에 대해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하겠습니다.”]

오늘(24일)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8명.

지난해 3월 1차 확산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인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5명은 외국인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입니다.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추석 연휴 지인 모임을 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연쇄감염은 내국인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서구의 한 목욕시설에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31명이 감염됐습니다.

일부 확진자는 증상이 있는데도 목욕시설을 이용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조금이라도 발열이라든지 고열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시어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를...”]

특히 목욕시설의 경우 친한 회원들끼리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하면서 집단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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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1년 반 만에 최다 확진…‘외국인’·‘목욕탕’이 감염경로
    • 입력 2021-09-24 21:06:39
    • 수정2021-09-24 21:13:30
    뉴스 9
[앵커]

이번엔 대구로 갑니다.

1년 반 만에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는데요.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유흥시설과 주민 목욕시설을 고리로 감염이 번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서구의 노래연습장과 달성군의 유흥주점.

국내에서 일하는 베트남인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추석 전날인 지난 20일 이곳에서 일하던 종사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업소를 다녀간 손님과 주변인 등을 조사했더니 확진자는 나흘 만에 77명으로 늘었습니다.

대구시는 주한 베트남대사관 등과 공조하며 진단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 72개소와 외국인이 자주 찾는 식당·카페 90개소에 대해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하겠습니다.”]

오늘(24일)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8명.

지난해 3월 1차 확산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인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5명은 외국인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입니다.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추석 연휴 지인 모임을 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연쇄감염은 내국인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 서구의 한 목욕시설에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31명이 감염됐습니다.

일부 확진자는 증상이 있는데도 목욕시설을 이용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조금이라도 발열이라든지 고열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시어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를...”]

특히 목욕시설의 경우 친한 회원들끼리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하면서 집단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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