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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만큼만 빌려준다…금리도 오름세
입력 2021.09.24 (21:31) 수정 2021.09.24 (21:4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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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05조 원.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2분기 기준 가계빚 잔액입니다.

1년 전보다 10% 넘게 늘면서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게 청년층의 빚 부담인데요,

20·30대 부채 증가율이 12.8%로, 다른 나잇대와 비교해 증가 속도가 거의 두 배에 가까울 정도로 두드러진 상황입니다.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이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는데요,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자가 보유 비중이 낮은 20~30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세대출이 가계빚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자 금융당국이 규제 강화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은행권에서 먼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국민은행이 29일부터 전세대출 한도를 줄입니다.

핵심은 전세계약을 갱신할 때 보증금이 오른 만큼만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전셋값이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올랐을 경우 기존 전세대출이 없는 세입자는 6억 원의 80%인 4억 8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늘어난 보증금인 2억 원 한도 안에서만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신규 전세계약을 할 때는 지금처럼 보증금의 80%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주혁규/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 "가계대출 성장세를 관리하는 동시에 한정된 재원으로 실수요자에 필요한 자금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5대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은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전세대출을 막아놨습니다.

우리은행은 월별로 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당장 규제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세대출 금리도 오르는 추셉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평균 금리가 연 2.85%로 연초에 비해 0.32%p 올랐고, 기준 금리 결정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큽니다.

전세 대출 한도는 줄이고 금리는 높이는 방향으로 은행권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원래 자금 이외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들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더 강한 것 같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소위 말해서 빚투(빚내서 투자) 차단용 대책이라고 봐야죠."]

다음 달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두고 금융당국은 은행별 전세대출 추이와 실수요자 반응을 보면서 추가 규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채상우
  • 오른 만큼만 빌려준다…금리도 오름세
    • 입력 2021-09-24 21:31:34
    • 수정2021-09-24 21:41:52
    뉴스 9
[앵커]

1,805조 원.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2분기 기준 가계빚 잔액입니다.

1년 전보다 10% 넘게 늘면서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게 청년층의 빚 부담인데요,

20·30대 부채 증가율이 12.8%로, 다른 나잇대와 비교해 증가 속도가 거의 두 배에 가까울 정도로 두드러진 상황입니다.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이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는데요,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자가 보유 비중이 낮은 20~30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세대출이 가계빚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자 금융당국이 규제 강화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은행권에서 먼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국민은행이 29일부터 전세대출 한도를 줄입니다.

핵심은 전세계약을 갱신할 때 보증금이 오른 만큼만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전셋값이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올랐을 경우 기존 전세대출이 없는 세입자는 6억 원의 80%인 4억 8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늘어난 보증금인 2억 원 한도 안에서만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신규 전세계약을 할 때는 지금처럼 보증금의 80%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주혁규/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 "가계대출 성장세를 관리하는 동시에 한정된 재원으로 실수요자에 필요한 자금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5대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은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전세대출을 막아놨습니다.

우리은행은 월별로 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당장 규제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세대출 금리도 오르는 추셉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평균 금리가 연 2.85%로 연초에 비해 0.32%p 올랐고, 기준 금리 결정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큽니다.

전세 대출 한도는 줄이고 금리는 높이는 방향으로 은행권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원래 자금 이외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들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더 강한 것 같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소위 말해서 빚투(빚내서 투자) 차단용 대책이라고 봐야죠."]

다음 달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두고 금융당국은 은행별 전세대출 추이와 실수요자 반응을 보면서 추가 규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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