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北 조건없이 만날 준비 여전…화답 기대”

입력 2021.09.25 (06:45) 수정 2021.09.25 (06: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과 이에 대한 북한 측의 잇단 담화에 대해 미국 정부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남북 대화를 지지한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선언과 이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의 대화, 외교를 여전히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달성할 최선의 방법은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라며, 정교하게 조정된 실용적 접근을 통해 대북 관여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미국의 기조를 다시 한번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문제 삼은 것을 의식한 듯,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언제든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는 기존 제안도 반복해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조건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북한이 우리의 제의에 긍정적으로 화답하기를 바랍니다."]

남북 간의 대화, 협력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면서, 미국은 한국은 물론, 일본 등 다른 동맹국, 우방국과도 북한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의 종전 선언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열려있다는 입장을, 국무부 부차관보는 한미동맹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주면 안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각각 보인 바 있습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선다면 어떤 논의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전에 미국이 먼저 나서 북한 요구를 들어주는 일은 없을 거라는 점을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27일에는 유엔 총회에서 김성 주 유엔 북한 대사가 연설할 예정이어서 한국과 미국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국무부 “北 조건없이 만날 준비 여전…화답 기대”
    • 입력 2021-09-25 06:45:32
    • 수정2021-09-25 06:52:59
    뉴스광장 1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과 이에 대한 북한 측의 잇단 담화에 대해 미국 정부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남북 대화를 지지한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선언과 이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의 대화, 외교를 여전히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달성할 최선의 방법은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라며, 정교하게 조정된 실용적 접근을 통해 대북 관여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미국의 기조를 다시 한번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문제 삼은 것을 의식한 듯,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언제든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는 기존 제안도 반복해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조건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북한이 우리의 제의에 긍정적으로 화답하기를 바랍니다."]

남북 간의 대화, 협력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면서, 미국은 한국은 물론, 일본 등 다른 동맹국, 우방국과도 북한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의 종전 선언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열려있다는 입장을, 국무부 부차관보는 한미동맹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주면 안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각각 보인 바 있습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선다면 어떤 논의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전에 미국이 먼저 나서 북한 요구를 들어주는 일은 없을 거라는 점을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27일에는 유엔 총회에서 김성 주 유엔 북한 대사가 연설할 예정이어서 한국과 미국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