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시간은 벌었지만…중국 정부 언제 개입?

입력 2021.09.25 (06:56) 수정 2021.09.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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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산 위기 속에 세계 증시를 들썩이게 했던 중국의 부동산 재벌 헝다 그룹이 결국 달러채 이자를 기한 내 갚지 못했습니다.

시간 끌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일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던 헝다 그룹 본사는 겉으론 질서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헝다는 만기가 도래한 달러 채권의 이자를 제때 지급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돈, 990억 원 규몹니다.

계약서상 30일 유예 기간이 있지만, 그동안에도 유동성 위기를 해결 못하면 공식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가 됩니다.

앞서 위안화 채권 이자는 '해결'했다고 헝다가 발표했는데, 이는 사적 협상을 통한 기한 연장 등으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배당을 통해 수조 원을 챙긴 쉬자인 헝다 회장 등 회사 측이 이 기간 어떤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을지가 우선 관심삽니다.

헝다의 고위 간부들은 위기 전 미리 투자금을 빼돌렸다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 : "저 사람은 헝다 금융계열사 대표인데요, 자신은 미리 돈을 빼돌렸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헝다의 상황은 '통제된 철거'라며 중국 정부가 채무불이행 이후 개입할 가능성을 주목합니다.

다양한 시나리오들도 거론됩니다.

[프란시스 룬/홍콩 GEO 증권 대표 : "중국 지방정부가 헝다 운영의 일부를 넘겨받고 국영 기업이 분리된 헝다 기업을 사들여 질서 있는 청산을 할 것으로 봅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 모두 하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은 가계 자산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과 시장 모두 헝다 위기가 어떻게 확산될지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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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헝다’ 시간은 벌었지만…중국 정부 언제 개입?
    • 입력 2021-09-25 06:56:02
    • 수정2021-09-25 07: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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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산 위기 속에 세계 증시를 들썩이게 했던 중국의 부동산 재벌 헝다 그룹이 결국 달러채 이자를 기한 내 갚지 못했습니다.

시간 끌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일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던 헝다 그룹 본사는 겉으론 질서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헝다는 만기가 도래한 달러 채권의 이자를 제때 지급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돈, 990억 원 규몹니다.

계약서상 30일 유예 기간이 있지만, 그동안에도 유동성 위기를 해결 못하면 공식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가 됩니다.

앞서 위안화 채권 이자는 '해결'했다고 헝다가 발표했는데, 이는 사적 협상을 통한 기한 연장 등으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배당을 통해 수조 원을 챙긴 쉬자인 헝다 회장 등 회사 측이 이 기간 어떤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을지가 우선 관심삽니다.

헝다의 고위 간부들은 위기 전 미리 투자금을 빼돌렸다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 : "저 사람은 헝다 금융계열사 대표인데요, 자신은 미리 돈을 빼돌렸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헝다의 상황은 '통제된 철거'라며 중국 정부가 채무불이행 이후 개입할 가능성을 주목합니다.

다양한 시나리오들도 거론됩니다.

[프란시스 룬/홍콩 GEO 증권 대표 : "중국 지방정부가 헝다 운영의 일부를 넘겨받고 국영 기업이 분리된 헝다 기업을 사들여 질서 있는 청산을 할 것으로 봅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 모두 하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은 가계 자산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과 시장 모두 헝다 위기가 어떻게 확산될지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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