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모스크바 지하철 ‘얼굴 인식’으로 자동 결제…우려도 많아

입력 2021.09.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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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는 '얼굴 인식 시스템'을 통해 요금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하는데요.

최근 러시아 현지 언론 베체르나야 모스크바는 당장 다음달(10월)부터 모스크바 지하철에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인 ’Facepay’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모스크바 메트로 앱에 얼굴 사진을 포함한 자신의 회원정보를 등록하고, 자동 결제를 위한 지불 카드를 등록해 운영되는 방식입니다.

개찰구에 설치된 얼굴 인식 카메라가 미세한 얼굴 표정이나 작은 얼굴 주름을 통해 사람을 구분할 수 있고,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성공적으로 인식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습니다.

반면, 러시아의 한 디지털 인권단체는 모스크바 지하철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은 사생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 권리와 정보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인 ‘로스콤즈보보다’의 사르키스 다르빈얀 법무부장은 "어떤 사람들이 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고 어떤 정보가 어떻게 사용될지 우려 된다”면서 “사생활과 인권 침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하철 보안 서비스 책임자인 안드레이 키치긴은 “개인정보들은 내부 직원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센터에 저장된다”며 "이 시스템은 바쁜 시간대 사람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할 것이며, 개찰구에 있는 약 5,000대의 얼굴 인식 카메라는 더 많은 범죄자들에게 경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안면을 인식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하철 결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모든 지하철역에서 보안 검색을 실시하는 중국이, 승객들의 불편함을 줄이겠다며 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이 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강한 반발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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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5 07:00:06
    현장영상

앞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는 '얼굴 인식 시스템'을 통해 요금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하는데요.

최근 러시아 현지 언론 베체르나야 모스크바는 당장 다음달(10월)부터 모스크바 지하철에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인 ’Facepay’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모스크바 메트로 앱에 얼굴 사진을 포함한 자신의 회원정보를 등록하고, 자동 결제를 위한 지불 카드를 등록해 운영되는 방식입니다.

개찰구에 설치된 얼굴 인식 카메라가 미세한 얼굴 표정이나 작은 얼굴 주름을 통해 사람을 구분할 수 있고,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성공적으로 인식했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습니다.

반면, 러시아의 한 디지털 인권단체는 모스크바 지하철 얼굴 인식 결제 시스템은 사생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 권리와 정보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인 ‘로스콤즈보보다’의 사르키스 다르빈얀 법무부장은 "어떤 사람들이 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고 어떤 정보가 어떻게 사용될지 우려 된다”면서 “사생활과 인권 침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하철 보안 서비스 책임자인 안드레이 키치긴은 “개인정보들은 내부 직원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센터에 저장된다”며 "이 시스템은 바쁜 시간대 사람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할 것이며, 개찰구에 있는 약 5,000대의 얼굴 인식 카메라는 더 많은 범죄자들에게 경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안면을 인식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하철 결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모든 지하철역에서 보안 검색을 실시하는 중국이, 승객들의 불편함을 줄이겠다며 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이 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강한 반발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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