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계속되는 갈등…오키나와의 ‘美軍기지화’

입력 2021.09.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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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모토부의 바다와 아와(安和)광산오키나와 모토부의 바다와 아와(安和)광산

일본 오키나와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마주한 벌거숭이 광산. 아무리 광산이라지만 파헤쳐질대로 파헤쳐져 주변 풍광과는 너무도 괴리가 심합니다.


토사를 운반하는 10톤 화물차들이 광산을 쉴새없이 오르내립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마을의 작은 항구입니다.
편도 2차로에 불과한 항구 앞 교차로에는 흙을 가득 실은 화물차들이 위협적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항구를 출발한 운반선이 향하는 곳은 오키나와 헤노코 미군기지입니다. 대량의 토사는 미군기지 활주로를 만들기 위해 바다를 '매립'하는 데 사용합니다.

주민 카누 감시단이 헤노코 미군기지 예정지 경계선 근처에 모여 있다주민 카누 감시단이 헤노코 미군기지 예정지 경계선 근처에 모여 있다

헤노코 기지 건설이 진행중인 바다에 직접 나가 토사 운반선이 들어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공사를 감시하는 주민들의 카누 감시단과 동행했습니다.

일본 정부(오키나와방위국)가 쳐 놓은 경계선이 기지 매립구역을 빙 둘러싸고 있고, 일본 해상보안청, 민간 경비업체, (기지 건설에 찬성하는)주민 경비선들이 경계를 지키고 있습니다.

카누 감시단이 토사 운반선과 경비선을 향해 ‘오키나와의 미래는 오키나와가 결정한다’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고 있다카누 감시단이 토사 운반선과 경비선을 향해 ‘오키나와의 미래는 오키나와가 결정한다’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고 있다

토사 운반선들이 기지 예정지로 접근하자 카누 감시단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토사 운반을 멈춰라!
산호를 죽이지 마라!

오키나와방위국은 기지 부지 내 바다를 매립하기 위해 바닷속 산호를 부지 바깥쪽으로 이식하고 있습니다. 산호를 뜯어내서 다른 곳에 붙이는, 단순하면서도 잔인한 작업입니다.

감시단은 이들과 함께 물 속에 들어가 이식 과정도 감시합니다.

서식지에서 떼어 낸 산호들은 마트에서 사용하는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접착제를 덕지덕지 바른 뒤 바닥에 붙여놓은 모습은 헤노코 바다에서 생계를 꾸려 온 주민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미군기지의 오키나와!?

오키나와 주민들이 미군 기지에 반대하는 이유, 즉 환경 파괴는 어쩌면 단순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오키나와 중남부 기노완시에 있는 후텐마 미군 기지를 이전한다는 결정은 1995년 미군의 12살 소녀 성폭행 사건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 사건 역시 오키나와 주민들이 폭발하는 하나의 기폭제였을 뿐입니다.

오키나와 주민의 미군 기지에 대한 감정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오키나와 전투
오키나와 본섬 주민 네 명 중 한 명 사망

▲전후(戰後) 이어진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화
오키나와 본섬의 15%가 미군 전용시설 (도쿄 23구 중 13구 면적에 해당)
일본 면적의 0.6%를 차지하는 오키나와현에 미군 시설 70%가 집중
후텐마 비행장은 기노완시 면적의 25%를 차지
전후 미군의 강제수용으로 오키나와 남부의 미군 시설 중 88%가 사유지

▲오키나와 미군 관련 사건사고
항공기 사고 709건
형사범죄 5919건(살인, 강도, 성폭행 등 576건)


미군 기지에 의한 경제적인 효과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키나와현은 '도심 단절'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합니다. 지도를 가로지르는 미군 기지로 인한 물리적 단절 뿐만 아니라 주민들간의 심리적 거리도 존재합니다.

오키나와현 기노완시를 동서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후텐마 비행장(미군기지) (구글맵 캡처)오키나와현 기노완시를 동서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후텐마 비행장(미군기지) (구글맵 캡처)

■ '마요네즈 지반'의 발견…새로운 싸움

오키나와현과 주민 반발 속에 25년이 넘도록 헤노코 기지 이전은 진전이 없습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헤노코 바다 아래에서 '마요네즈'라고 부르는 연약지반까지 발견됐습니다.

오키나와방위국은 오키나와현에 공사 설계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공사 비용은 2310억 엔에서 9300억 엔(약 9조 9,181억 원)으로 약 4배, 기간은 8년에서 12년으로 4년이 늘었습니다.

총 공사비의 약 20%에 해당하는 1700억 엔(1조 8,129억 원)이 민간경비 위임비입니다.

취재진과 동행한 주민 감시단의 나카모토 선장은 주민들의 감시 활동을 경계하기 위한 경비비로 일본 정부가 매일 약 2천만 엔(약 2억 1,300만 원)을 쓰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토사 운반선과 육지를 오가며 토사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들토사 운반선과 육지를 오가며 토사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들

마요네즈 지반을 개량하기 위한 토사의 양도 대폭 늘었습니다. 오키나와방위국은 오키나와현 밖에서 반입해오던 매립용 토사를 오키나와 현 내에서 채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취 지역에는 오키나와 '남부'도 포함됐습니다. 오키나와 주민들이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 전쟁에 끌려가 죽었는데…그 뼈로 군사 기지를?

오키나와 남부는 아픔이 있는 곳입니다. 2차대전 때 일본군은 포탄을 쏟아붓는 이른바 미군의 '철의 폭풍'에 맞서 오키나와에서 결전을 벌였습니다.

일본군은 남쪽으로 내려가며 시간을 끌며 게릴라전을 펼쳤고, 주민에게까지 폭탄을 쥐어주며 죽음을 강요했습니다.

오키나와 전투 당시 20만 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오키나와 본섬 주민 네 명 중 한 명이 숨졌을 정도로 민간인 희생이 컸습니다.

희생된 조선인 강제징용자도 7백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오키나와 본섬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무덤'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일본 정부 차원의 유해 수습 노력은 사실상 없었고, 특히 오키나와 남부에는 전쟁 희생자들의 유해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구시켄 다카마쓰 씨는 40년 간 오키나와 남부의 미개발 산림지역을 찾아다니며 유해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수습해 왔습니다. 그와 동행한 이토만 시 야산의 한 가마(がま, 자연동굴을 일컫는 오키나와의 방언)에서도 뼛조각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구시켄 씨가 아이의 팔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살펴보고 있다구시켄 씨가 아이의 팔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살펴보고 있다

"여러분 발 밑의 흙에도 아직 작은 뼛조각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흙을 군 기지 매립에 쓴다는 건 희생자들을 모독하는 겁니다.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겁니다.
일본 정부의 방침은 명백히 잘못됐습니다"


■ 오키나와 '남부 토사'의 의미

오키나와현은 오키나와방위국이 산호 이식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다며 이식 허가를 한 차례 철회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헤노코 이전 공사 설계 변경 신청도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키나와현은 기지 이전과 관련한 소송에서 일본 정부에 패소한 적이 있지만 기지 이전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은 얼마든지 더 있다며 끝까지 버틸 기세입니다. 기회만 있다면 일본 정부와 사사건건 부딪힐 겁니다.

한결같이 기지 반대를 외쳐 온 주민들은 '남부 토사 문제'로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더 거세게 기지 이전 반대를 외칩니다. 오키나와 남부의 흙에는 조선인과 중국인 등 강제징용됐던 희생자들의 유해도 섞여 있는 만큼 국제적인 명분도 더해졌습니다.

구시켄 씨는 시민단체와 연대해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유족들의 유전자 감정 집단 신청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인 유족의 유전자와 오키나와에서 수습된 유해의 유전자를 대조해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가족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여지껏 외국인 유족의 유전자 감정을 외면해 왔습니다. 유해를 제대로 수습하려는 의지도 없었으니, 감정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키나와현이 보관 중인 유해 중에서 조선인 희생자의 유해가 한 건이라도 확인된다면, 헤노코 기지의 '남부 토사' 매립 문제는 더 이상 오키나와만의 일이 아닌 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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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리포트] 계속되는 갈등…오키나와의 ‘美軍기지화’
    • 입력 2021-09-25 07:00:07
    특파원 리포트
오키나와 모토부의 바다와 아와(安和)광산
일본 오키나와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마주한 벌거숭이 광산. 아무리 광산이라지만 파헤쳐질대로 파헤쳐져 주변 풍광과는 너무도 괴리가 심합니다.


토사를 운반하는 10톤 화물차들이 광산을 쉴새없이 오르내립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마을의 작은 항구입니다.
편도 2차로에 불과한 항구 앞 교차로에는 흙을 가득 실은 화물차들이 위협적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항구를 출발한 운반선이 향하는 곳은 오키나와 헤노코 미군기지입니다. 대량의 토사는 미군기지 활주로를 만들기 위해 바다를 '매립'하는 데 사용합니다.

주민 카누 감시단이 헤노코 미군기지 예정지 경계선 근처에 모여 있다
헤노코 기지 건설이 진행중인 바다에 직접 나가 토사 운반선이 들어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공사를 감시하는 주민들의 카누 감시단과 동행했습니다.

일본 정부(오키나와방위국)가 쳐 놓은 경계선이 기지 매립구역을 빙 둘러싸고 있고, 일본 해상보안청, 민간 경비업체, (기지 건설에 찬성하는)주민 경비선들이 경계를 지키고 있습니다.

카누 감시단이 토사 운반선과 경비선을 향해 ‘오키나와의 미래는 오키나와가 결정한다’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고 있다
토사 운반선들이 기지 예정지로 접근하자 카누 감시단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토사 운반을 멈춰라!
산호를 죽이지 마라!

오키나와방위국은 기지 부지 내 바다를 매립하기 위해 바닷속 산호를 부지 바깥쪽으로 이식하고 있습니다. 산호를 뜯어내서 다른 곳에 붙이는, 단순하면서도 잔인한 작업입니다.

감시단은 이들과 함께 물 속에 들어가 이식 과정도 감시합니다.

서식지에서 떼어 낸 산호들은 마트에서 사용하는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접착제를 덕지덕지 바른 뒤 바닥에 붙여놓은 모습은 헤노코 바다에서 생계를 꾸려 온 주민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미군기지의 오키나와!?

오키나와 주민들이 미군 기지에 반대하는 이유, 즉 환경 파괴는 어쩌면 단순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오키나와 중남부 기노완시에 있는 후텐마 미군 기지를 이전한다는 결정은 1995년 미군의 12살 소녀 성폭행 사건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 사건 역시 오키나와 주민들이 폭발하는 하나의 기폭제였을 뿐입니다.

오키나와 주민의 미군 기지에 대한 감정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오키나와 전투
오키나와 본섬 주민 네 명 중 한 명 사망

▲전후(戰後) 이어진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화
오키나와 본섬의 15%가 미군 전용시설 (도쿄 23구 중 13구 면적에 해당)
일본 면적의 0.6%를 차지하는 오키나와현에 미군 시설 70%가 집중
후텐마 비행장은 기노완시 면적의 25%를 차지
전후 미군의 강제수용으로 오키나와 남부의 미군 시설 중 88%가 사유지

▲오키나와 미군 관련 사건사고
항공기 사고 709건
형사범죄 5919건(살인, 강도, 성폭행 등 576건)


미군 기지에 의한 경제적인 효과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키나와현은 '도심 단절'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합니다. 지도를 가로지르는 미군 기지로 인한 물리적 단절 뿐만 아니라 주민들간의 심리적 거리도 존재합니다.

오키나와현 기노완시를 동서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후텐마 비행장(미군기지) (구글맵 캡처)
■ '마요네즈 지반'의 발견…새로운 싸움

오키나와현과 주민 반발 속에 25년이 넘도록 헤노코 기지 이전은 진전이 없습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헤노코 바다 아래에서 '마요네즈'라고 부르는 연약지반까지 발견됐습니다.

오키나와방위국은 오키나와현에 공사 설계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공사 비용은 2310억 엔에서 9300억 엔(약 9조 9,181억 원)으로 약 4배, 기간은 8년에서 12년으로 4년이 늘었습니다.

총 공사비의 약 20%에 해당하는 1700억 엔(1조 8,129억 원)이 민간경비 위임비입니다.

취재진과 동행한 주민 감시단의 나카모토 선장은 주민들의 감시 활동을 경계하기 위한 경비비로 일본 정부가 매일 약 2천만 엔(약 2억 1,300만 원)을 쓰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토사 운반선과 육지를 오가며 토사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들
마요네즈 지반을 개량하기 위한 토사의 양도 대폭 늘었습니다. 오키나와방위국은 오키나와현 밖에서 반입해오던 매립용 토사를 오키나와 현 내에서 채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취 지역에는 오키나와 '남부'도 포함됐습니다. 오키나와 주민들이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 전쟁에 끌려가 죽었는데…그 뼈로 군사 기지를?

오키나와 남부는 아픔이 있는 곳입니다. 2차대전 때 일본군은 포탄을 쏟아붓는 이른바 미군의 '철의 폭풍'에 맞서 오키나와에서 결전을 벌였습니다.

일본군은 남쪽으로 내려가며 시간을 끌며 게릴라전을 펼쳤고, 주민에게까지 폭탄을 쥐어주며 죽음을 강요했습니다.

오키나와 전투 당시 20만 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오키나와 본섬 주민 네 명 중 한 명이 숨졌을 정도로 민간인 희생이 컸습니다.

희생된 조선인 강제징용자도 7백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오키나와 본섬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무덤'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일본 정부 차원의 유해 수습 노력은 사실상 없었고, 특히 오키나와 남부에는 전쟁 희생자들의 유해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구시켄 다카마쓰 씨는 40년 간 오키나와 남부의 미개발 산림지역을 찾아다니며 유해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수습해 왔습니다. 그와 동행한 이토만 시 야산의 한 가마(がま, 자연동굴을 일컫는 오키나와의 방언)에서도 뼛조각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구시켄 씨가 아이의 팔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살펴보고 있다
"여러분 발 밑의 흙에도 아직 작은 뼛조각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흙을 군 기지 매립에 쓴다는 건 희생자들을 모독하는 겁니다.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겁니다.
일본 정부의 방침은 명백히 잘못됐습니다"


■ 오키나와 '남부 토사'의 의미

오키나와현은 오키나와방위국이 산호 이식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다며 이식 허가를 한 차례 철회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헤노코 이전 공사 설계 변경 신청도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키나와현은 기지 이전과 관련한 소송에서 일본 정부에 패소한 적이 있지만 기지 이전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은 얼마든지 더 있다며 끝까지 버틸 기세입니다. 기회만 있다면 일본 정부와 사사건건 부딪힐 겁니다.

한결같이 기지 반대를 외쳐 온 주민들은 '남부 토사 문제'로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더 거세게 기지 이전 반대를 외칩니다. 오키나와 남부의 흙에는 조선인과 중국인 등 강제징용됐던 희생자들의 유해도 섞여 있는 만큼 국제적인 명분도 더해졌습니다.

구시켄 씨는 시민단체와 연대해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유족들의 유전자 감정 집단 신청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인 유족의 유전자와 오키나와에서 수습된 유해의 유전자를 대조해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가족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여지껏 외국인 유족의 유전자 감정을 외면해 왔습니다. 유해를 제대로 수습하려는 의지도 없었으니, 감정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키나와현이 보관 중인 유해 중에서 조선인 희생자의 유해가 한 건이라도 확인된다면, 헤노코 기지의 '남부 토사' 매립 문제는 더 이상 오키나와만의 일이 아닌 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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